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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에세이스트. 《밤이 아닌데도 밤이 되는》을 썼다.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Y/N》, 《팔레스타인 시선집》(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강혜빈 시인의 《콜드 리딩》을 영어로 옮겼다. 문학과 관계하는 행위로서 낭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낭독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20세기 영국 여성 작가들의 소설에 재현된 소리의 효과에 관한 박사 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작품 밑줄긋기

y****u 2026.07.17.
p.208
"우리는 혼돈 속에 살고 있고, 혼돈 속에선 전쟁 이 태어나.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해 볼게. 지난 세계대전은 인류가 저지른 최악의 만행이었어. 무슨 교훈을 얻었을까? 더 큰 폭탄, 더 좋은 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 히틀러는 뻔뻔하게 존재했고, 언젠가 때가 오면 분노에 겨운 또 다른 하찮은 남자가 나타날 거야. 가끔 나는 우리가 시대 불문 여러모로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한단다. 집단적인 광기 때문이라고 봐. 죽음과 폭력이라는 똑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래."#리딩런인류는 비극을 끝내기보다, 비극을 더 효율적으로 반복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y****u 2026.07.10.
p.184
로미 란다우가 누구였든 간에, 그녀가 쓴 시는 선명했으며 내가 목격한 세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내가 아는 곳들, 최근에 겪은 장소들의 이미지가 시 안에 담겨 있었고 그녀가 택한 어휘는 연금술이나 주문 같았다.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이곳에서 쓰인 작품들이었다. 초원 위로 바다 안개가 내리깔리고 새들의 둥지가 자리한, 맞다, 어두컴컴한 새벽녘을 슬그머니 돌아다니는 오소리들이 있는 바로 이 별채에서. 모든 시가 병에 담겨 시간의 조류에 떠다니다 내게로 정확하게 도달한 느낌이었다. 바로 '이' 해안선이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의 고요한 '이' 구석에서 갓 솟구친 듯한 시들이었다.현실의 풍경이 시를 통해 다시 태어나, 시공간을 넘어 나에게 도달한 순간의 경이로움#리딩런
달**러 2026.07.05.
p.177
우리 자신을 이해한 유일한 존재, 괜찮을 때나 힘들 때나 늘 우리 결을 지킨 유일한 존재인 '우리 자신'으로부터 버림받는 경험, 그것이 죽음이다!
달**러 2026.07.05.
p.175
고스팅은 존재론적 조건이자 달레마, 불가피성이기도 하다. 유령 저승세계로의 추락이 포함되는 것이다
달**러 2026.07.05.
p.169
직업적 고스팅은 공간에서 발생하고, 경제 논리와 유관하며, 이데올로기적으로 조정된다는 점에서 서로 밀접하게 뒤얽혀 있다. 집이라는 영역 바깥 으로 나서거나 로맨틱한 커플(또는 다자연애) 관 계 바깥에는 우리가 맞서야 할 보다 비인격적인 힘들이 있다. 실로 우리가 더 번영하는 길 혹은 파 멸하는 길을 따라 동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도 있고 저버릴 수도 있는 힘들 말이다.
달**러 2026.07.05.
p.138
요컨대 우리는 서로에게 고스팅당하는 만큼이나 우리를 기술적으로 지배하는 자들에게도 고스팅당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화된 감시 기기들과 아첨꾼 같은 구제 기계들을 택함으로써 모두가 모 두를 고스팅하기 전까지 아무도 멈출 생각이 없다.
달**러 2026.07.05.
p.96
친밀감은 무엇보다도 공유된 약속이다. ' 명확하게 표현된 이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함께 특별한 공간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인 것이다. 공동의 리듬, 단, 언어...... 심지어 세계까지도. 친밀감은 관계에 대해 필연적으로 입장과 관점의 차이가 있음에도 두 사람 사이의 기적을 실현하는 협력이다. 고스팅이라는 사건이 두 사람을 깨뜨릴 때, 고스팅당한 사람은 하나의 고립된 전초 기지에 다시금 발이 묶인다.
달**러 2026.07.05.
p.96
친밀감은 무엇보다도 공유된 약속이다. 딱히 명확하게 표현된 이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함께 특별한 공간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인 것이다. 공동의 리듬, 톤, 언어······ 심지어 세계까지도. 친밀감은 관계에 대해 필연적으로 입장과 관점의 차이가 있음에도 두 사람 사이의 기적을 실현하는 협력이다. 고스팅이라는 사건이 두 사람을 깨뜨릴 때, 고스팅당한 사람은 하나의 고립된 전초 기지에 다시금 발이 묶인다
달**러 2026.07.05.
p.76
사랑받는 사람 혹은 자아 역시 언제든 유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2026.07.05.
p.74
죽음은 그 자체로 버려짐의 궁극적 사건이다. 모든 사랑의 한계이자, 지평이며, 위협이고, 조건이며, 음울한 필연성이 바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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