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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여전히 백지 앞에서 낯을 많이 가린다.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그 위에 뭘 쓰는 것 같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 등을 썼다.

작가의 추천

  • 불만에 듬뿍 적신 촉에 위트의 깃털을 매단 화살 같은 문장들이 번번이 마음의 과녁을 시원하게 꿰뚫는다. 그동안 대충 뭉뚱그려왔던 아주 미묘한 감정들이 정확한 문장으로 비로소 내 손에 쥐어질 때의 커다란 해방감, 아주 사소한 불만들이 결국 인간과 세상에 대한 정밀한 탐구로 근사하게 도약하는 걸 볼 때의 쾌감, 매 챕터마다 몇 번씩은 웃게 만드는 유머 감각 때문에 이 책은 내내 즐겁다. 단 한 장도 재미없는 페이지가 없다. 그리고 깨닫는다. 무언가를 이토록 ‘정확히’ 싫어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가장 ‘정확히’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무턱댄 다정함보다 더욱.
  • 부럽다, 정말 부럽다. 도대체 이 작가에게는 어쩜 이렇게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 또 그걸 어쩜 이렇게 힘 빼고 툭툭 재밌게도 써내는 걸까. 내가 사는 이 도시의 이면을, 그곳에서 살아가고 떠나고 꿈꾸고 사랑하는 이들의 내면을, 이토록 유쾌하고도 찡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니. 유머 가득한 문장들에 크게 웃다가도 기어이 펑펑 울기를 여러 번 했다. 사람들에게 아무 편견 없이 마음의 깊은 곳을 흔쾌히 내어줄 줄 아는 사람, 그러다 뒤통수를 맞더라도 낙천성과 유머를 잃지 않는 사람만이 이런 일들을 겪고, 이런 온도로 써낼 수 있다. 썸머 같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그가 선뜻 열어 내보여준 게스트하우스 안으로 꼭 들어가보길 바란다. 분명 꽉 찬 마음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 “끊임없이 넘어져도 아침이면 새롭게 일어서는 소년들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수없이 좌절을 겪는 우리들에게 단단한 위로를 준다.”

작가 인터뷰

읽다
[책읽아웃] 지나칠 것들을 눈여겨보는 마음 (G. 윤가은 감독, 김혼비 작가)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하다가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잖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2022.06.23.
읽다
[책읽아웃]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다정함 (G. 김혼비 작가, 윤가은 감독)
<책읽아웃> 청취자 분들과 독자 분들이 참 많이 기다려 주셨구나 생각이 들어서 너무 반가워요. 무엇보다 오늘 저희가 같이 모시고 이야기를 나눌 멋진 창작자들을 많이 기다리셨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2022.06.23.
읽다
김혼비 작가 “B급 느낌이 묻어나는 A급 문장을 쓰고 싶다”
"까칠함은 '정확하게 다정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에 두루두루 다정하다 보면 때로는 그 어떤 것도 지켜낼 수 없어요."
2021.11.29.

작품 밑줄긋기

보**람 2026.07.21.
p.103
왜? 기본이니까. 기본이라는 것은 이유 불문하고 어느 정도 당연히 갖춰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기본'이라고 하는 거니까.
보**람 2026.07.21.
p.41
한 독자가 "축구를 해서 가장 좋은 점 하나를 꼽는다면 뭐예요?"라고 물었다.
웰**녀 2026.02.04.
정말이지 이번 걸만나는 단체가 있고, 순간이 한쪽에서는 너무 좋다. '대한민국 어딘가에 '한 대표 과 일 선발대회'가 열리고 거기에 입상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감 박피기를 개발하는 사람이 있고, 얼레 가방을 고민 하는 이들이 있고, 전국을 다니며 연싸움을 하는 이들이 있고, 한때 만든 대금을 끼고 다니며 군밤 옆에 펼쳐 놓는 이가 있 다. 축제장 음지의 꽃인 품바도 있고, 그 품바에 위로받는 팬 들이 있고, 썰렁한 관객석 앞에서 열창하는 무명 트로트 가수 들이 있고, 아이들을 달래 가며 공연하는 마술사가 있고, 만만 찮은 지역민들의 입담을 능숙히 받아치는 노련한 사회자들도 있다. 우리가 아는 세계, 아니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바깥에 서 생각보다 수많은 취향과 노력이 질서를 이루어 이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읽****억 2026.01.16.
p.231
닭, 소, 말, 양 돼지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지 못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문제이지 다른 생물을 똑같이 학대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니다. 그래선 안 된다. 세상의 모든 동물 학대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비겁한 논리다.
읽****억 2026.01.16.
p.228
코 부분과 지느러미 부분의 살점이 완전히 뜯겨 나간 채 수조 밑바닥에 기진해 엎드린 연어 두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옅은 분홍빛 속살 너머로 피부의 일부인지 살점의 일부인지 모를 하얀실 같은 것들이 실밥이라도 터진 듯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다.
보**람 2026.07.21.
p.29
유독 여행 분야에는 '그건 오답입니다!'라고 정답지를 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읽****억 2026.01.16.
p.129
‘그지 떼‘ 와 ‘별 그지 같은 것들‘ 이 그득그득 들어차 만들어 내는 이런 분위기가 축제 내내 이어졌고, 그래서 축제장을 걷다 보면 몰입도도 피로도도 엄청났다. 그것은 다른 어떤 푹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굉장한 에너지이자 품바라는 렌즈를 통해 한 점에 모여 당장에라도 불을 낼 것처럼 이글대는 키치의 정념 그 자체였다
읽****억 2026.01.16.
p.182
축제라기보다는 공무원들의 숙제 같았다. 태생부터가 지자체와 별 관련 없는, 짝이 맞지 않는 젓가락이었으니 잘못 출제된 과제 아니었을까.
읽****억 2026.01.16.
p.158
단오제 기간 동안 감자전과 도토리묵무침만을 판매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단오 메뉴로 선정하는 음식 종류만 다를 뿐 모든 가게가 단오를 맞아 단오빔 챙겨 입듯 단오제용 현수막으로 옷을 싹 갈아있은 것이다.
읽****억 2026.01.16.
p.141
단오제는 이 지역을 돌보는 부부 신인 ‘대관령국사성화신‘(범일국사)과 ‘대관령 국사여성황신‘(정씨 여인) 을 맞아 들이는 영신제를 드린 후 두 신을 축제장 안에 있는 굿당으로 모셔 오면서 시작하고 , 마지막 날 송신제 후 원래 있떤 곳으로 보내 드리며 끝난다. 그저 신들이 깃들면 시작되고 신들이 떠나면 끝난다. 끝내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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