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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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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 아날로그 | 2018년 12월 30일 | 원제 : Stress and the City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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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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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22g | 145*210*30mm
ISBN13 9791187147343
ISBN10 118714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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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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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다. 이란 출신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도시를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다. 일곱 살까지 독일의 쾰른과 본에서 지내다 1976년 이란의 테헤란으로 돌아와 이듬해 이슬람 혁명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 후에도 샌프란시스코, 빈, 파리 등 대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각각의 도시가 지닌 특유의 냄새, 소리,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를 익혔다.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다. 이란 출신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도시를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다. 일곱 살까지 독일의 쾰른과 본에서 지내다 1976년 이란의 테헤란으로 돌아와 이듬해 이슬람 혁명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 후에도 샌프란시스코, 빈, 파리 등 대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각각의 도시가 지닌 특유의 냄새, 소리,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를 익혔다.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교통체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적당한 긴장감으로 삶에 활기와 동력을 불어넣는 도시를 사랑한다. 도시애호가로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도시에서 살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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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어차피 도시에 살 수밖에 없다면
손민규 (lugali@yes24.com) | 2019-02-14
도시에서만 살았다. 대한민국 제2도시라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은 서울에서 일하며 산다. 도시에서의 삶이 그렇게까지 힘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귀농에 관한 동경은 품었다. 틈만 나면 '나는 자연인이다'를 봤더랬다. 가끔 지방 산에 가다 마주하는 고즈넉한 농촌 풍경 앞에서는, 그래 역시 사람은 이런 곳에 살아야지, 를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이가 들수록, 구체화할 수 없는 귀농하는 꿈은 접게 되었다. 농촌의 삶이 도시에서의 삶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고되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다. 늘 겉돈다고 느꼈던 서울에서의 삶이 점차 몸에 익숙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시에서의 삶이 전반적으로 평온,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교통 체증, 소음, 공해, 빠른 템포, 고층 빌딩으로 꽉 막힌 하늘, 얕은 대인 관계 기타 등등.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의 부제도 이런 맥락이다.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라는 표현은 도시의 삶이 인간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는 전제를 깐 뒤에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보통 이런 책의 저자는 건축 전공한 사람인데, 마즈다 아들리는 정신과 의사다. 우울증, 스트레스 전문가라고 한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이름에서 나타나듯 독일 태생은 아니다. 이란 출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서 어릴 때부터 세계 여러 도시를 오가며 성장했다. 자연스레 이 책에는 이러한 저자의 이력이 묻어난다.

우울증, 스트레스 전문가답게 이 책은 스트레스와 도시를 연관하여 설명한다. 도시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를 검토하고, 이를 농촌과 대비해서 설명한다. 교통 체증, 소음, 공해 등등 앞서 열거한 도시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렇다고 농촌에서 사는 게 대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예로 건강 - 특히 자살 - 과 관련해서 도시가 농촌에 비해 누리는 혜택을 강조하며, 도시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도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요소도 많다고 주장한다. 저자 자신이 도시를 사랑하기에, 이 책은 도시를 떠나라가 아니라 도시에서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제할 방법에 더 주목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스트레스의 근원 파악하기다. 소음을 예로 들면, 소음이 어디서 누가 왜 일으켰는지 의미를 파악하면 소음 자체를 줄이지 못해도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도시에서의 삶은 근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없다. 도시에서의 일자리, 주거, 교통 모두 너무나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점은 농촌이라고 다르지 않다. 바우만이 액체성 근대라고 표했듯, 우리 시대가 그런 걸 어쩌랴. 일자리, 소득이라는 면에서 볼 때 취약한 건 오히려 도시보다 농촌이다. 도시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악 정도는 되는 셈이다.

그러면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북적이는 도시를 피해 시골로 이사하는 편이 좋을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도시민의 신체적 건강상태가 시골 주민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사, 병원, 심리치료사, 약국, 광범위한 보건교육이 촘촘한 그물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도시민들은 종합적으로 훨씬 더 건강한 상태를 누린다. (190쪽)

자살률과 관련해 시골은 전 연령대에서 도시보다 나쁜 결과를 보였다. (중략) 이러한 차이에는 무엇보다도 두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그중 첫째는 앞서 언급한, 부분적으로 열악한 시골의 신경정신과ㆍ심리치료 환경이며, 둘째는 시골에서 치명상을 입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도구를 구하기가 한결 쉽다는 점이다. 세게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시골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살의 가장 흔한 사인은 시골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약이었다. (196쪽)

결론에서 말하듯, 이상적인 도시란 이상적인 인간을 상정해야 하는데, 이상적인 인간은 없다. 여기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리얼 월드니까. 책 속에 그런 구절이 있다. 도시에 수많은 모습이 있고, 그 모습을 느끼는 건 저마다 다르다고.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이곳이 매우 조용하고 아늑하다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시끄럽고 복잡하다 느낄 수 있고, 역사가 장구하다 느낄 수 있고, 근본 없다 느낄 수 있고, 부유하다 느낄 수 있고, 빈부 격차가 심하다 느낄 수 있다. 대도시일수록 스펙트럼이 더 넓겠다.

문제는 이상적인 도시에 대한 관념에는 이상적인 인간에 대한 상상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인간이 존재하지 않듯이 이상적인 도시 역시 있을 수 없다. (359쪽)

도시에서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파헤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각 장소의 형태에 관해 건축적 혹은 도시계획적 질문보다는 그 장소의 '이용성'에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모든 장소는 놀라울 만큼 유익할 수 있따. 첫눈에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소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려면 우리가 그곳을 활용하고 그곳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며, 맑게 깬 감각으로 환경을 인지하고 그곳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며, 맑게 깬 감각으로 환경을 인지하고, 선입견을 내려놓은 채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359쪽)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예전에 한 친구랑 이야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까지 나는 서울은 시끄럽고 재미없고 돈 없으면 사람 대접 못 받는 곳이라 생각하며 지냈는데, 그 친구는 전혀 의외의 이야기를 했다. 돈 한 푼 없어도 즐길 게 많은 곳이 서울이라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그렇게나 많단다. 그러고 보니, 노숙인들이 서울의 편의 시설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상경한다는 뉴스도 최근에 본 듯하다. 다른 공간도 그러하듯 누군가에게는 떠나고 싶은 곳이기도 할 테고, 누군가에게는 향하고 싶은 곳이 도시인가 보다.

저자가 제언하는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몇 가지 공개하자면, 가장 효율적인 교통 수단 찾기. 적절한 대인 관계 확보하기. 도시의 익명성과 온라인 활용하기 등등이다. 나에게 절실한 건 적절한 대인 관계. 특히나 동네 친구가 필요하다. 버스나 지하철 타지 않고, 동네에서 만나 수다 떨고 커피 마실 수 있는 그런 친구. 혹은, 출사 함께 다닐 수 있는 친구.

어차피 도시에서 살 수밖에 없다면, 이 책에서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
어렵지 않고도 날카로운 시
이정연(kafkayeon@yes24.com) | 2019-02-28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가 유연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상대가 기대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빠르게 행동하거나 말할 수 있다. 이런 스스로가 마음에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낯설다. 능력 대신 요령만 느는 것 아닌지, 언변 대신 거짓말이 느는 것 아닌지 가끔 무섭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할까, 외로워진다.

유연해진다는 말 뒤에서 관습에 익어버리지 않을까 두렵다면, 또는 자신이 유달리 일상 속 익숙한 일들에 자주 멈칫거린다고 느낀다면 조해주의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펼쳐보자.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쓴 조해주는 등단 시인이 아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 다른 이야기하자』에 수록된 시는 기존의 시보다 덜 난해하고 덜 우울하다. 일상 언어로 쓰여진 미적지근한 시라고나 할까. 하지만 여느 시보다도 날카롭게 평범한 일상 속 이상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저녁 먹었어요?
어떤 사람이 그렇게 물어오면
일부러 저녁을 먹지 않는다. 먹지 않았다고 말하려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드라마를 본다. 행복해지거나 죽기 직전까지의 이야기
- 「여분」 중에서

길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길을 사랑할 수 있을까

소설은 언제까지 쓸 거니? 누군가가 묻는다

못 쓰지만 계속 쓸 거야
못 생겼지만 사는 것처럼, 나는 대답한다

덤불이 되도록 꼬이고 이해할 수 없는
길을 품 안 가득 안고

- 「눈 깜빡할 사이에」 중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실행할 수는 없으니 그 직전까지 치닫는 드라마를 보고,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 줄 모르지만 일단 산다. 모순적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하지만 이해에 그치지 않고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심함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뜨겁거나 차갑고 대체적으로 미적지근한 일상을 사니까. 김소연 시인의 추천사 "마음에 드는 시편들에 귀퉁이를 접지 마세요. 거의 다 접혀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가 무색하지 않다.

시를 읽어보고 싶은데 어려울까봐 주저되거나 일상의 새로운 면면을 만나고 싶을 때 펼쳐볼 시집이 나왔다. 일상의 다른 이야기를 펼쳐보자.

책 속으로

--- p. 230

출판사 리뷰

“우리는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모두에게 유익한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오늘도 하늘이 회색빛이라 마스크를 챙겨 쓴다. 버스 정류장 코앞까지 왔는데 타야 할 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게 보인다. 달리면서 손을 흔들어 버스를 간신히 잡아탄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니 사람들로 가득 차 옴짝달싹하기 어렵다. 그 상태로 30분을 더 버티고 나서야 회사에 도착한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쳤지만 힘내서 일을 시작하려는 순간, 창밖으로 ‘드르르륵’ 땅 파는 소리가 들린다. 끊임없이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느라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육중한 레미콘 트럭이 좁은 골목을 통과하느라 주차되어 있던 차들과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일에 집중할 수 없어 멍하니 다른 생각이 잠긴다. ‘아,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지긋지긋한 도시, 벗어나고 싶다!’

도시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복잡한 교통, 주거난, 대기오염, 끊이지 않는 소음, 과밀화 이면의 고독과 우울, 사생활 침해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각종 언론 매체에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도시를 떠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등장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유엔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퍼센트가 도시에 살고 있고, 2050년이 되면 약 70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 추정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그와 더불어 도시는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 점점 더 많은 도시가 인구 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 마즈다 아들리,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다


베를린 플리드너 병원 의학과장이며, 스트레스?우울증 분야 전문가인 마즈다 아들리는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그토록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도 사람들은 왜 도시로 몰릴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일까? 도시의 유익한 점은 무엇이고 해로운 점은 무엇인가? 어차피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그는 수많은 의문을 품은 채 베를린, 파리, 빈, 도쿄, 뭄바이 등 세계 곳곳의 도시를 깊이 들여다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또한 정치?사회?건축?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인터뷰해 그들이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도시에 관한 실제 사례 및 이상적인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았다. 약 300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보고타의 외관을 근본적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도시를 친근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바꿔놓은 엔리케 페나로사 시장부터, 아이들을 폐쇄되고 분리된 환경이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롭더라도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열린 도시’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 세비야 중심가 광장에 ‘메트로폴 파라솔’을 건축함으로써 죽어 있던 공간을 다양한 소통과 문화의 장으로 변모시킨 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상류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오페라를 일반 대중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베를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베를린 희극 오페라 총감독 베리 코스키까지 정치?사회?건축?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만났다.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이 모든 도시에 대한 경험과 연구, 인터뷰를 모아서 정리한 결과물이다.

교통, 소음, 대기 오염, 인간관계, 고독과 우울…
개인의 체험을 출발점 삼아 전문 연구와 탐사, 인터뷰를 통해
도시 곳곳의 스트레스를 다각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다!


이 책은 우선 스트레스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모든 스트레스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 스트레스 앞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인간관계, 소음, 지나치게 많은 선택 가능성, 복잡한 교통, 도처에 숨어 있는 위험(범죄), 대기 오염, 빛 공해, 과밀과 고독 등 도시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각 장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쾰른, 본 등 세계의 큰 도시를 오가며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도시에 대한 인상, 테헤란에서 이슬람 혁명을 겪으며 느꼈던 공포,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높이 치솟아 오른 마천루에 압도당했던 기억, 밤마다 비명 소리가 들려 불안에 떨다가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던 이웃이 내는 소리임을 깨닫고 안심하게 된 일, 공기 맑은 스리랑카에서 휴가를 보내며 TV에서 보았던 베이징 스모그의 비현실적인 장면, 이민 2세대로서 겪어야 했던 이방인을 향한 사회적 배척, 무심코 오가던 광장을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순식간에 뒤바꿔놓은 길거리 연주 등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각 장의 중심 주제를 이끌어낸다. 도시를 연구의 대상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도시를 사랑하는 한 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 과정은 도시에 살고 있는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더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해준다.

도시 스트레스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사회적 능력(사회성)을 발휘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를 얻어야만 무리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럼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자극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이 도시로 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른바 ‘사회적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능력을 키운다. 도시는 확실히 더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극의 규모 또한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도시민의 뇌는 그 같은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좀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기능한다.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은 자극을 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 도시민에게는 더 잘 단련된 시스템과 더 섬세한 안테나가 있기 때문이다.

▶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도시의 규모와 정비례한다
대도시 특유의 현상 중 하나는 범죄 자체보다는 언제 범죄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감이 반드시 실제 위험 가능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도시와 사람들이 이 같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도시는 특히 파악하기 어려울 때 두려움을 유발하는데, 1930년대 시카고의 주택국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우드는 이런 사실을 도시계획에 적용해 두려움을 줄이고 실제 범죄율도 낮췄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공동체가 끊임없이 관찰할 수 있도록 중앙 광장 둘레에 주택을 배치함으로써 안전 증대 효과를 낸 것이다. 또한 심리학자 히로키 고타베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순조롭게 질서에 의해 유지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중앙광장에 주 2회 정기적으로 장이 서거나 특정한 요일에 정확히 쓰레기가 수거된다면 주민들은 ‘통제 확신’을 갖고 안정감을 얻는다. 사람들은 질서 있는 환경에서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그렇지 못할 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예측 불가능한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 아이를 생각한다면 도시보다는 시골 생활이 낫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소음, 교통, 대기오염 등에 따른 스트레스에 더 강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시 아이들이 더 불안정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산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도시 생활의 단점은 장점에 의해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생활습관,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쉽다. 사회적 문제, 가족 내의 문제, 학습 장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대개 도시에서 더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부모가 도시 생활을 좋아한다면 굳이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지 못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시 외곽으로 이사하기 위해 주말마다 부동산 사이트를 검색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 도시 사람보다 시골 사람이 더 건강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 도시보다 시골로 이사하는 편이 더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물론 우울증 등의 각종 기분장애, 건강하지 못한 환경 조건에 노출되어 있기는 하지만, 잠깐만 생각을 해봐도 도시에는 의사, 병원, 심리치료사, 약국, 광범위한 보건 시스템이 촘촘한 그물망처럼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민의 건강상태가 시골 주민에 비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시골에서는 종류를 막론하고 질병이 치명적인 단계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다. 의학 발달의 혜택이 아직까지는 도시에 먼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살률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시골 지역의 자살률이 더 높다는 연구와 통계가 나오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2018년 10월 중앙자살예방센터 ‘전국 시도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서울이 18.1명으로 가장 낮았고, 충청남도 26.6명, 충청북도 23.2명, 강원도 23명 등 자살률에서 농촌과 도시의 심한 격차를 보였다).

사람들은 도시의 삶을 힘겹게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생기 있게 바꿔나가는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한다!


마즈다 아들리는 도시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편견을 조금 더 현실적?객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아무리 매스컴에서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어도 도시화를 막을 수는 없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가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어떻게 그곳을 유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시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으며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만을 좇는다면 그저 힘겹게 버티는 삶이 되겠지만, 도시가 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도시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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