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쏟아진 찬사
“책을 쓴다는 부담을 털어버리고 와인버그의 자연석 기법을 바탕으로 돌담을 쌓는다고 생각하라. 전체 작업을 계속 잘게 쪼개 공략하기 쉬운 작은 덩어리로 만들되, 글감을 하나하나 수집하라. 그러고 나서 원하는 모양대로 쌓아 올리면 어느덧 훌륭한 돌담이 된다.”
- 댄 포인터, 『Self-Publishing Manual』 저자
“기쁜 그 자체다. 와인버그는 글을 쓰려고만 하면 몰려드는 막막함을 이겨내는 방법을 사려 깊고도 따뜻하게 써 냈다.”
- 가브리엘 리코, 『Writing the Natural Way』 저자
“글쓰기 작업을 비유한 내용 중에 가장 효과적인 책이다. 어떤 글을 쓰든 와인버그의 방법을 따른다면 큰 진전을 이룰 것이다.”
- 제니퍼 롤러, 『Dojo Wisdom for Writers』 저자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 수업은 멋지고,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고, 사려 깊으며, 매력적인 데다가, 특히나 하나같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들이다.”
- 하워드 베커, 『Writing for Social Scientists』 저자
“이 책은 진정 뛰어난 전문가가 글을 쓰는 모든 이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다.”
- 페니 레이프 듀런트, 『When Heroes Die』, 『Sniffles』, 『Sneezes』, 『Hiccups and Coughs』 등의 아동 도서 저자
지은이의 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40권 이상의 저서와 400편 이상의 기고문을 써낸 제럴드 와인버그가 글감을 모으고 엮어내고 버리는 비결을 공개한다.
자연석 돌담을 쌓을 때 돌덩이를 하나하나 쌓아 올리듯, 핵심 내용과 줄거리, 인용구를 엮어 소설이나 실용문 원고를 써 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글감, 그러니까 돌덩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어느덧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 커다란 형체를 이룬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석 기법(Fieldstone Methon)’은 흐름이 막혀버린 글발을 다시 뚫고 나가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와인버그의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수많은 학생들이 출간한 총 100여 권의 책을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새로이 책이나 기고문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나 지금껏 글을 써 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참신한 기법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와인버그의 가르침대로 좋은 글감을 주워 모아 아름다운 돌담을 만들어가는 이 기법을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옮긴이의 말
이 책은 『프로그래밍 심리학』, 『컨설팅의 비밀』을 비롯해 번득이는 지혜를 담은 수많은 책을 저술한 제럴드 와인버그가 자신의 글쓰기와 책 내기 비법을 풀어낸 책입니다. 십수 년 전에 IT 서적 독서회를 하면서 와인버그의 『컨설팅의 비밀』을 처음 접했을 당시, ‘어쩌면 이렇게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를 곳곳에다 심어 놓을 수 있지? 역시 컨설턴트는 거저 하는 게 아닌가 보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와인버그의 책이 재미있고 유익한 이유는 단지 오랜 컨설팅 경력에서 오는 입담 때문이 아니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 기법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모두가 선망하지만 (저를 포함해 글쓰기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이들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고행일 것으로 보이는 글쓰기와 책 출간이 사실은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일 수 있음을, 아니 재미있는 일로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는 비결로 ‘자연석 기법(Fieldstone Method)’이라 이름 붙인 독특한 선택 유도법(Nudge)을 제시합니다. 선택 유도법이란, 화장실 소변기에 무당벌레 그림을 그려 넣어 사람들로 하여금 무의식 중에 그 그림을 맞추게 함으로써 소변이 덜 튀고 화장실을 더 청결하게 만드는 것과 같이, 어떤 결과를 위해 (대체로 물적 또는 심적 비용이 많이 드는)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방식보다는 행동 분석과 설계를 통해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럽게 원하는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을 조성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와인버그는 “이마를 타고 피가 흘러내리도록”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지 않고 손쉽고 편하게 글을 쓰고 책을 내는 행동을 유도해 낼 방법으로 이 자연석 기법을 소개합니다.
자연석 기법에서는 자연석을 모아 돌담을 쌓는 일에 글쓰기를 비유합니다. 당면한 돌담을 쌓기 위해 다급한 마음으로 돌덩이를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평소에 산이나 들에서 마음이 가는 돌덩이들을 주워 모아뒀다가 그 모아둔 돌 무더기 중에서 서로 잘 어울리는 것들을 뽑아 절묘하게 조합해 돌담을 쌓는 방식을 글쓰기에도 적용할 것을 권합니다. 인생이라는 들판을 거닐며, 마음이 동하는(이 책에서는 ‘에너지가 감지되는’이라고 표현합니다.) 단어나 구절, 문장을 한껏 주워 모아두고, 이를 잘 분류해서 칼럼이든 책이든 쓰고 싶을 때 써 내는 식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저자 자신이 수많은 칼럼과 책을 써 냈고 글쓰기 교실을 열어 많은 제자들을 저자의 반열에 들게 했으니, 이미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먼저 자연석 기법이란 무엇인지(1, 2, 3장), 자연석 기법에서는 왜 (돌덩이에 비유된) 글감을 모아들이는 일이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모아들일지(4, 5, 6, 7, 8장)를 설명합니다. 이어서, 글을 구성하기 위해 모아들인 내용 중에서 불필요한 내용을 뽑아 내고 다듬는 방법(9, 10, 11장)을 소개합니다. 이후에는 이 책 자체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사례 삼아 모아놓은 돌덩이를 조합해 한 점의 완성된 돌담, 즉 한 편의 완결된 책으로 구성하는 과정(12, 13, 14, 15, 16, 17, 18장)을 다각도로 설명합니다. 마지막 두 장에서는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인, 책을 쓰는 과정뿐 아니라 실제로 출판해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조언합니다. 일단 마무리하기에 적정한 지점을 찾아 매듭을 짓고 하나의 완성된 글과 책으로 내는 데 필요한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고(19장), 마감 후에 일어나는 독자들의 비판을 견뎌내고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20장)을 짚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글쓰기 기량을 갈고 닦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조언이 담긴 책들을 소개하는 것(참고문헌)으로 끝을 맺습니다.
책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와인버그 특유의 재치와 오랜 실무 경험을 녹여낸 흥미로운 얘기가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에 쉽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이 책이 나온 취지가 자연석 기법을 익혀서 실제로 글쓰기에 활용케 하는 데 있는 터라, 한 장에도 몇 가지씩 연습 과제가 등장하는데, 이 과제들도 함께 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과제들은 와인버그가 운영하는 글쓰기 교실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것으로, 예컨대 끊임없이 펼쳐볼 작문 공책과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애착이 가는 필기구 마련하기 같은 숙제가 있습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행 가능한 이런 연습 과제들을 하나씩 해 나가며 (무의식 중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