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 전문성, 통찰력, 결단력, 추진력 등 많은 항목이 있지만 오랜 기간 금융산업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선후배를 만나며 느끼게 된 금융인 최고의 덕목은 바로 정직과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신흥국과 선진국을 오가며 오랜 세월 고객 자금을 맡아 운용한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다. 이런 전문가가 자신의 성취를 앞세우는 대신, 틀렸던 결정들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놓쳤기에 의사결정의 오류를 초래했는지를 이 책에 먼저 적었다. 이는 겸손이 아닌 정직의 문제다. 정직한 실제 경험만이 그 길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숫자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얼마를 벌었다,라는 숫자보다 어떤 원칙 위에 서 있었는지가 훨씬 중요한 것이다. 시장이 뜨거울수록 목소리는 커지고 원칙은 흐려진다. 그럴 때일수록 이런 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오랜 기간 시장에 남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윤종규 (前 KB금융지주 회장)
은행과 증권, 보험과 자산운용까지 한국 금융의 웬만한 자리는 다 거쳐 봤다. 이겨도 봤고, 져도 봤다. 젊어서는 공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그때는 그게 칭찬인 줄 알았다. 시장이 자신만만한 사람을 먼저 시험한다는 것을, 나는 한참 뒤에야 알았다. 남는 사람은 가장 잘 맞힌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남은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의 저자를 얼마 전에야 처음 만났다. 삼성증권 사장이던 시절의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필 그 시절이다. 자신만만하던 그 무렵의 내가 누군가에게 기억될 줄은 몰랐다. 반갑기보다는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
저자는 나보다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스무 해 넘게 세계 시장에서 남의 돈을 굴린 사람치고는 목소리가 크지 않다. 이 책에서도 그렇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이야기다. 남의 이론을 빌려 온 책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내린 판단을 하나씩 적은 책이다. 그래서 드물고, 한 번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이 두고두고 읽었으면 한다.
- 황영기 (前 금융투자협회장)
내가 맡았던 회사는 후발주자였다. 판을 뒤집을 묘수는 없었다.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상품을 바꾸고, 숫자로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업계의 선두 자리를 다투기까지 십 년이 걸렸다. 그동안 시장은 여러 번 우리를 의심했다. 그 시간을 거치며 배운 것은 하나다. 좋은 판단은 바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것, 버티는 쪽이 결국 결과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시간이 떠올랐다. 저자는 무엇을 살 것인가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언제 팔아야 했는지, 어디까지 버텨야 했는지를 함께 말한다. 판단을 내리는 일보다 그 판단을 견디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나는 다른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배웠다.
빠른 답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답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오래 가려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적힌 시간이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다.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저자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일하던 2013년 무렵으로 기억한다. 대학교 같은 과 13년 후배인 그가 늘 부지런히 모색하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책을 들고 찾아왔다.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시장을 부둥켜안고 고민해온 경험과 내공이 이 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다시 없을 시기를 맞아 낯선 풍경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이 통찰을 건네줄 것으로 기대한다.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40년 가까이 펀드를 운용해온 사람으로서 지난 20여 년의 자본 시장이 마치 눈앞에서 재현되는 듯하여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보통의 투자 관련 책들은 어떻게 하면 투자를 잘할까, 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주로 투자의 대가나 요즘 주목받는 행동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경험에서 체득한 투자의 지혜를 잘 정리했고, 아울러 최근 자본시장 역사를 읽는 재미까지 선사하여 아주 이채롭습니다.
저자의 경험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셋이라는 신흥국의 스타트업 금융회사가 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속도로 글로벌 영역으로 진출하던 그 한복판에서, 저자는 여러 나라의 투자 핵심 인력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얻은 경험은 결코 흔한 것이 아니며, 그 교훈을 이렇게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며 투자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지만,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와 투자의 지혜를 동시에 주는 책은 드뭅니다. 오래 시장에 몸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前 한국투자공사 최고투자책임자)
목대균 대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만난 첫날이 생각난다. 풋풋한 젊은이였다. 그가 중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미래에셋이 한창 커 나가던 때 해외 시장을 처음 두드리던 시절, 우리는 일요일에도 모여 회의를 했다.
가보지 않은 길이었으니 답을 아는 사람은 없었고, 그 시기를 그는 묵묵히 견뎌주었다. 내가 회사를 떠난 뒤, 그는 가장 무거운 자리를 오래 맡았다. 그 무게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안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의 책을 읽으며 내가 몰랐던 얼굴을 봤다. 나 역시 긴 시간 운용을 해온 사람인지라 펀드매니저가 어떤 삶을 사는지 안다. 그가 얼마나 정직하게 그 시간을 통과했는지, 차마 말하지 못한 애환이 얼마나 깊었는지가 행간에 있어 마음이 짠했다.
한때 나와 함께 일했고, 탁월한 투자의 혜안을 가진 후배가 이제 자랑스러운 투자자로 성장했다. 투자로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前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나는 오래 기다리는 투자를 해왔다. 비상장 기업에 돈을 넣으면 5년, 길게는 10년을 함께 가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파는 세계가 아니라, 씨를 뿌리고 나무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세계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것보다 버티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반가웠던 이유가 그것이다. 살 것인가, 팔 것인가, 버틸 것인가. 대부분의 투자서는 앞의 둘만 이야기한다. 세 번째를 정면으로 다루는 책은 드물다.
저자는 상장 시장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고 나는 비상장에서 오래 일했지만, 결론은 다르지 않았다. 좋은 기업은 언젠가 값을 인정받는다는 것, 그때까지 견디는 사람만이 그 열매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견딤의 시간을 자랑하지 않고, 대신 정직하게 적었다. 화려한 성공만 기억되는 시장에서 이 책은 조용히 오래 남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투자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스물여덟 해 전, 나는 동료들과 돈을 모아 작은 운용사를 차렸다. 남의 돈을 맡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시작했고, 그 무게를 배우는 데 평생이 걸렸다. 독립 운용사로 그 시간을 버텨오며 하나는 분명해졌다. 운용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학생 시절 투자를 공부하던 모임에서 시작해, 세계 시장을 돌아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오래 지켜본 이라면 안다. 그의 꾸준함은 재능이 아니라 태도에서 온다.
이 책에는 숫자를 다루는 사람의 고민이 정직하게 담겨 있다. 이겼던 기록이 아니라 버티고 견딘 시간의 기록이다. 자기 돈이든 남의 돈이든, 오래 책임지고 운용해본 사람이라면 책의 문장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28년 전,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투자연구회(SMIC)를 만들며 ‘잃지 않는 투자를 하자'며 의기투합했던 동아리방에서의 대학생 목대균을 기억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묘한 사람입니다. 투자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대개 화려한 성공담을 늘어놓기를 좋아하지만, 그는 늘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어디서 틀렸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으니까요. 저자는 시장이 환호할 때 가장 먼저 구조적인 균열을 의심하고, 화려한 수익률 뒤에 숨겨진 리스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묵묵히 걸어온 인내의 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 주식투자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너무도 낯익은 고뇌와 마주하게 됩니다. 매수와 매도의 경계에서 뜬눈으로 지새우던 숱한 밤, 확신과 의심이 처절하게 뒤엉키던 찰나의 순간들. 시장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아챌 것입니다. 자신의 오판과 실수를 낱낱이 복기해내는 이 지독한 솔직함이 얼마나 희귀하고 값진 것인지를 말입니다.
책의 곳곳에 박아둔 이 서늘한 명제들은 20년 넘게 트레이딩룸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생존의 원칙들입니다. 시장 앞에서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원칙을 지켜낸 28년 지기 친구의 치열한 생존기를 성공투자를 꿈꾸는 모든 투자자에게 권합니다.
-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
나는 위험에 값을 매기는 일을 오래 했다. 채권은 금리와 신용의 변화를 가격으로 환산하는 일이다. 눈앞의 수익보다 그 뒤에 숨은 위험을 먼저 계산하지 않으면, 시장은 반드시 대가를 물린다. 그래서 이익을 실현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손실을 끊어 내는 일, 그리고 모르는 것에는 알 때까지 손대지 않는 일이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그쪽이 먼저다.
저자의 글에는 그 감각이 배어 있다. 벌었던 이야기보다 어디서 멈췄어야 했는지를 먼저 꺼낸다. 나는 그와 한 회사에서 일하며, 그가 확신할 때조차 반대편을 먼저 살피는 것을 보았다. 그 신중함의 뿌리를 이 책에서 읽었다.
버는 법을 말하는 책은 많다. 위험을 먼저 헤아리는 법을 말하는 책은 귀하다. 이 책은 그 귀한 쪽이다.
-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회장·前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저는 기업 신용분석으로 시장을 배웠습니다. 채권 애널리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자라는 것을, 저는 그 시절에 배웠습니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저자를 처음 만나, 함께 일하는 지금까지 누구보다 그를 오래 지켜봤습니다. 조용했지만 진지했고, 느렸지만 꾸준하고 정직했습니다. 제가 아는 셀 수도 없는 펀드매니저가 사라지는 동안, 그는 최고의 성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농부가 땅을 의심하면 씨를 뿌릴 수 없습니다. 그는 시장을 의심하는 대신 묵묵히 노력하는 쪽을 택한 사람이고, 그것이 그의 특별함입니다. 글로벌 상위 1퍼센트의 수익률도, 철인 3종 경기 완주도 책에서는 한마디 내세우지 않습니다. 후배지만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젊은 시절의 저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일 고민한 흔적들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지금 투자 앞에서 망설이는 수많은 후배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 강성부 (KCGI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