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 출판계에서 역대기 주석들은 몇 권 보이지만, 놀랍게도 역대기의 핵심 사상과 목표를 잘 추려내 풀어낸 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출간 소식은 매우 반갑다. 내용이 매우 알차고 많은 깨달음을 담은 책이라 더욱 그러하다. 저자는 내실 있는 젊은 실력파 신학자이자, 성서 언어에 능통하며, 가르침의 은사도 남다른 목회자다. 더욱이 교회를 개척하여 훌륭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다. 저자의 신학 연구는 끊임없이 목회 현장으로의 접목과 적용을 시도한다. 이렇게 학문적 실력과 현장 감각을 겸비한 저자의 능력은 『Re:역대기를 읽다』에서 잘 드러난다. 먼저 저자는 탁월한 신학적 통찰력으로 사무엘-열왕기와는 신학적 지향점이 다른 역대기의 굵직한 핵심 사상과, 특징적인 히브리어 원어들의 신학적 의미를 심도있게 다룬다. 그리하여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열왕기와는 분명히 다른 목적지를 가진 역대기를 읽을 때,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Re:역대기를 읽다』는 역대기의 복잡하고 기나긴 족보의 의미와 목적을 선명히 드러내며, 음악과 노래와 더불어 전면적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여 세밀하게 정비된 성전 예배 체제의 신학적 의미와 목적을 쉽게 정리한다. 게다가 저자는 역대기의 이러한 핵심 메시지와 교훈들이 어떻게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과 목회 현장에 적용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실제로 저자는 이 책 곳곳에서 역대기 본문들을 자신의 삶과 목회 경험에 투사하여 재해석하면서 그 말씀을 오늘의 메시지로 탈바꿈시킨다. 이 책은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이 왜,그리고 어떻게 함께 교회를 섬기며 세워나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분명하고도 실질적인 해답을 내놓는다.
김경열 교수
총신대학교역대기는 그 막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신앙 공동체에서 그리 환영받는 책은 아니었다. 『Re:역대기를 읽다』는 오랜 시간 외면을 받아 온 성경 곧 낯설고 지루해 보이는 역대기를 찬찬히 살피며, 역대기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과 예배를 가르치는 말씀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역대기가 매우 흥미롭고 다채로운 내용을 지닌 책임을 누구나 느끼게 될 것이다. 역대기 첫 부분, 지루하게 여겨지는 족보에 대한 설명도 좋지만, 특히 역대기 안에서 언급되는 여성들에 대한 설명도 탁월하다. 『Re:역대기를 읽다』는 역대기에 나오는 히브리어 표현들을 세밀하게 살피면서 차근차근 그 의미를 풀고, 그것을 오늘날 우리에게 적실히 적용한다. 저자는 마음 다해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흐름과, 이 땅의 현실 속에서 사회적 실천을 모색하는 흐름 사이에 균형을 잘 잡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전통적인 신앙의 공동체를 향한 저자의 애정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저자가 연구하는 학자일 뿐 아니라 또한 일선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섬기는 목회자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이 책 곳곳에서 저자는 자신의 교회 사역 경험을 나누는데, 그 모든 경험은 역대기의 말씀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역대기가 어떤 책이고 우리의 신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가장 적절한 책일 것이다.
김근주 교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역대기는 레위기에 못지 않게 성경 통독의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다. 끝없이 이어지는 족보뿐만 아니라, 사무엘서와 열왕기의 반복처럼 보이는 내용 때문에 많은 이들이 중간에 길을 잃곤 한다. 하지만 『Re:역대기 읽다』를 펼치는 순간, 그 지루했던 텍스트는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한 가슴 뛰는 청사진으로 뒤바뀐다. 갓 박사 학위를 받은 신진학자의 예리한 통찰이, 교회를 개척해 년 가까이 이끌어 온 따뜻한 목회적 심성과 만날 때 이토록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빛나는 성취 중 하나는 수면제 취급을 받던 역대상 장의 족보를 ‘온 이스라엘’을 향한 희망의 설계도로 재발견한 데 있다. 저자는 족보의 명단이 단순히 혈통의 기록이 아님을 탁월하게 짚어낸다. 멸망한 북이스라엘 지파와 이방인, 그리고 가부장적 시대 속에서도 당당히 주체성을 드러낸 여성들의 이름까지 품어낸 역대기의 족보는, 배제를 넘어선 환대와 연대의 메시지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이 오래된 이름의 나열이 오늘날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의 밑그림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저자가 열왕기와의 치밀한 비교를 통해 역대기만의 고유한 신학적 목소리를 복원해낸 점도 탁월하다. 실제로 저자는 다윗을 무결점의 전쟁 영웅이 아닌 찬양 예배의 기틀을 놓은 개혁자로, 솔로몬을 천재적 재판관이 아닌 성전 건축의 지혜를 구한 예배자로 재조명한다. 특히 다라쉬(“찾음”)와 마알(“범죄”)이라는 히브리어 원어의 렌즈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대목은 깊은 울림을 준다. 과거의 실패(마알)를 정직하게 대면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라쉬)참된 예배로 나아갈 수 있다는 통찰은, 우리 시대의 교회를 향한 예언자적 도전이기도 하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해내고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되돌려놓는 거룩한 운동이다. 이 책은 역대기를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갱신하는 생생한 현장으로 이끌어낸다. 무너진 폐허 더미에서 다시 참된 예배와 공동체의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송민원 교수
더바이블 무브먼트 대표 구약성경 가운데 역대기만큼 오랫동안 학문적으로 저평가되어 온 책도 드물다. 70인역이 이 책을 파라레이포메나, 곧 “생략된 것들”이라 명명한 이래, 역대기는 사무엘-열왕기의 부록 정도로 여겨져 왔다. 심지어 종교개혁 이후에도 칼뱅을 비롯한 주요 신학자들의 주석적 관심에서 비켜나 있었다. 20세기 후반 이후 성서학계에서 역대기의 독자적인 신학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신학교육 현장에서 역대기는 여전히 낯선 책으로 남아 있다. 『Re:역대기를 읽다』는 그 공백을 채우는 진지하고 성실한 시도다. 저자는 히브리어 동사의 상(aspect)차이, 인칭대명사 하나의 수정이 어떻게 신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내는지를 원문에 근거하여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열왕기의 ‘다윗의 나라’가 역대기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대목은, 역대기 신학의 핵심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분석으로 보인다. 족보의 문학적 기능,즉각적 보응 신학, 그리고 므낫세와 요시야의 대비 구조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시선은 표면에 머물지 않고 신학적 깊이까지 성실하게 파고든다. 목회자로서 말씀을 다뤄온 저자가 학문적 엄밀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신앙적 통찰을 길어 올린 이 저작은, 역대기를 강해하고자 하는 설교자와 구약 본문을 탐구하는 신학생 모두에게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송태근 목사
삼일교회성경을 낯설게 만드는 것은 참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낯설게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또 다른 각도에서 본문을 보게 하거나,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경을 낯설게 보게 하는 책이 또 한 권 등장했다. 더욱이 그 본문이 역대기라는 것이 너무나 흥미롭다. 시중에 역대기를 주제로 한 책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Re:역대기를 읽다』는 우리가 익숙하게 읽어 온 성경을 낯설게 만든다. 그러나 그 낯섦은 혼란이 아닌 통찰로 이어진다. 특히 열왕기와 역대기의 평행 본문을 히브리어 문법 수준에서 비교하며, 동일한 사건조차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은 정말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솔로몬의 ‘일천번제’가 반복적 사건인지, 단회적 사건인지는 단순한 해석 차이가 아니라 본문 자체의 문법적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또 하나 인상적인 지점은, 역대기가 단순한 ‘요약’이나 ‘보충’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 신학적 저작이라는 통찰이다. 그 통찰에 따르면 역대기는 단어 하나, 인칭 하나를 바꾸는 방식으로 ‘다윗의 나라’를 ‘하나님 나라’로 전환시키며, 포로 이후 공동체가 가져야 할 신앙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루하고 난해하다고 여겨졌던 역대기를, 오히려 가장 신선하고 도전적인 성경 읽기의 장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 결과 독자는 더 이상 역대기를 ‘이미 아는 이야기’로 읽을 수 없게 된다. 동일한 사건조차 전혀 다른 의미로 재구성하는 역대기의 서술 방식을 드러내는 대목은, 성경 읽기의 지평을 근본적으로 확장시킨다. 성경 읽기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전원희 목사
〈오늘의 구약공부〉 채널역대기는 대부분 사무엘서와 열왕기의 내용을 반복한다. 게다가 역대기를 여는 첫 아홉 장들(대상 장)은 모두 족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아홉 장은 “성경의 수면제”로도 불릴 정도로 재미도 없고 무의미해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대기는 그동안 저평가되고 홀대받고 무시되어온 책이다. 그러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역대기가 성서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역대기가 보여주는 족보, 성전, 온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단순히 옛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졌던 하나님의 백성이 다시금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내용임을 매우 쉽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역대기는 구약성경을 재해석한 책이며, 정체성에 관한 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다윗, 솔로몬, 히스기야, 요시야의 모습이 역대기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부분을 다룬 이 책의 시도는 이 인물들을 보다 다각적으로 파악하도록 해석의 지평을 넓혀준다. 역대기 관련 책이 아주 드문 상황에서, 『Re:역대기를 읽다』는 매우 반가운 책이다. 학술적인 내용을 이토록 쉬운 문장으로 피력하는 실력 있는 저자를 만나게 된 것도 큰 기쁨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역대기가 아주 새롭게 보일 것이다.
- 차준희 (교수, 한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