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여섯 살 되던 해에 스무 살 밖에 못 산다는 희귀난치병을 진단받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오남매 중 막내인 저 귀여운 아이가 스무 살을 못 넘긴다고 하니 원망과 한숨뿐이었다. 내 인생은 끝장났구나 생각하며, 아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면서 주님께 매달렸다. 병든 몸을 고쳐 주소서! 병은 자꾸 진행되는데, 근육은 자꾸 빠지는데, 기도하는 복을 주셨다.
병은 계속 진행되는데, 벌떡 일으켜 세워 주시지는 않았지만 계속 기도하는 복을 주셨다. 그것이 응답이었다.
50을 바라보는 오늘까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응답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많은 힘을 주셨다. 오늘까지 지켜 주시고 살려 주시고 사명 주셔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신다.
나는 아들을 ‘복덩이’라고 부른다. 고난이 나에게 복이 되었다. 진정 막내아들은 나에게 큰 복이다. 몸은 한없이 약하고 힘이 없는데 어디에서 나온 힘으로 그런 은혜로운 일기를 쓸까?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이번에 처음으로 책을 내게 되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고난이 유익한 줄 이제야 깨닫는다.
- 박신구 어머니
예수 안에서 꿈꾸십시오. 찬란한 내 인생의 봄날을…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목사로 사는 저 역시 후회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후회를 오래 붙들지 않고, 다시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어느 날, 본서의 저자를 심방한 후로 제 마음에 들어와 살고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애틋하고 쓰리며 동시에 벅찬 감정. 도대체 이것이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목사가 심방을 간다고 하니 지난밤부터 기다리며 설레었다고 합니다. 목사가 방문해도 달라질 것이 없지만, 그래도 기다렸다니 고마울 뿐입니다. 몸은 침대에 누워 있지만 그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습니다. 이유 없는 고난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전히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그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0대가 되기 전에 끝난다는 절망적인 의사의 말이 있었지만, 20세가 두 번 지나고 8년을 더 살고 있습니다. 꼼짝 없이 누워 있으면서도 환하게 빛나는 그의 얼굴을 봅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살아온 날을 서러워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의 글 속에는 은혜가 흐르고 감사가 흘러넘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환희가 묻어 있습니다.
책 속 본문을 옮겨 봅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주일 하루였다. 오전에 하남교회 2부 예배를 온라인으로 함께 드렸다. 요즘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대해 논란이 많다. 나는 20년 넘게 주일 예배를 현장에서 드리지 못하고 있다.” “어제 하남교회 금요성령집회에서 『스몰 스텝』의 저자이신 박요철 작가님의 메시지를 듣고 큰 가르침을 얻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 ‘스몰 스텝’인데, 매일 하루 5분, 10분의 반복된 습관이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이 주신 자기다움을 이룬다고 한다.” 아… 얼마나 교회에 나가고 싶을까요? 스몰 스텝으로 무엇을 연습하고 싶을까요?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너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상인데, 그에게는 평생 소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자꾸만 부끄럽고 미안하고 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더욱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도 예외 없이 겸손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울 앞에서 매무새를 가다듬듯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나뭇잎 떨구고 선 겨울나무처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손에 든 그대에게 저자의 행복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예수 안에 찬란한 내 인생의 봄을 꿈꾸게 되기를 바랍니다.
- 방성일 (하남교회 담임목사)
신구 형제와 공간적인 간격을 넘어 마음으로 가까운 만남을 하게 된 것은 형제가 그의 동행일기를 나와 공유하면서부터입니다. 나는 오래전에 언제나 누워 지내던 신구 형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며 스치던 만남이었고 그 후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형제를 거의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난 것은 형제의 동행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형제는 언젠가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나에게 동행일기를 보내 주었습니다. 동행일기를 통해 교제하게 되면서부터 나는 형제를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한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일기를 통해 형제의 깊은 영성을 접하면서 나는 경탄을 금하지 못했고, 영적으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신구 형제는 목사인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신구 형제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형제는 평생을 방안에 누워서 지내야 했습니다. 때문에 형제는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전혀 경험할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복잡한 삶의 현장에서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형제는 이런 삶의 현장에서 거의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과 세상사를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이런 안목과 지혜는 어디서 왔을까요? 낱말 하나 틀린 것이 없고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 하나 없는 글솜씨는 또 어디서 왔을까요? 나는 지금도 보내 오는 형제의 일기를 읽으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씀을 상기합니다.
형제는 매일 눈뜨면 천장을 쳐다보며 지내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형제의 시선은 막힌 천장을 뚫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으로 향합니다. 제한된 공간과 극도로 제한된 신체적 움직임 가운데서도 언제나 말씀을 묵상하며 쉬지 않는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형제를 생각하면 나는 좀 쉬려고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복덩이의 행복한 동행일기』에는 신구 형제의 신앙과 인생이 녹아 있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이 주신 복과 은혜가 들어 있습니다. 한 권씩 사서 읽고 행복한 복덩이의 복을 우리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정주채 (향상교회 은퇴목사)
신구는 나의 신학교 은사이신 박성복 교수님의 막내아들이다. 어느 날 교수님 댁을 방문했는데 당시 개구쟁이였던 여섯 살 신구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러던 그가 온몸이 마비되는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평생을 침대에 누워 지내고 있다. 폐 근육이 마비되면서 스무 살을 넘기기 어려운 질병인데 그 무렵 가정용 인공호흡기가 발명되어 48세가 된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어찌 우연이랴. 그의 삶에 남다른 사명이 있어서가 아닐까.
자기 목숨 연명을 위해 그가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호흡조차도 기계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 그가 손가락에 미세하게 남은 감각으로 마우스를 이용해 그의 영혼을 글자로 한자 한자 토해낸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글이지만, 그의 일기 속에는 순간순간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치열하게 씨름하는 그의 혼이 담겨있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글이다. 나는 오랫동안 카톡으로 그와 글을 나누며 교제하는 복을 누렸다. 그의 글은 때로 내 영혼을 비추는 거울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설교로 다가온다. 지극히 낮은 자리에서 온몸으로 전하는 그의 메시지는 사지가 멀쩡한 나를 부끄럽게 하고 회개하게 한다. 그의 삶의 순간순간이 기적인 것처럼, 내 삶도 매 순간이 은혜와 기적의 연속임을 새삼 깨닫고 감사하게 한다. 그는 자신의 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있는 것이 소명이며 은혜와 기적”이라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고 있다. 신구 곁에는 이런 아들을 복덩이로 자랑하는 팔순의 노모가 계신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어머니의 글은 언제나 소녀처럼 청순하고 생기가 넘친다.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레바논의 백향목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복덩이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는 어머니에게 복덩이의 일기 출판을 권유했는데 마침내 멋진 책이 되어 나왔다. 주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온 마음으로 축하하며 이 글을 많은 이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 김순성 (목사, 전, 고려신학대학원장)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
신구 형제는 신대원 시절 신약학을 가르쳐 주셨던 나의 은사님이신 박성복 교수님의 자제 중 막내이시다.
은사님이신 박 교수님을 존경했기에 막내아들이 중증 장애를 입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위로하려고 신구 형제를 자주 방문하였다. 어려서부터 수십 년을 스스로 움직이거나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기에 신구 형제의 몸은 많이 야위었고 근육들은 힘이 없다. 오직 발가락을 움직여 돌보는 이들을 긴급 시 호출하며 손가락을 겨우 움직여 컴퓨터로 영상도 보고 예수님과의 동행일기도 쓰고 있었다.
사도 바울에 대해 고린도 교인들은 그의 글에는 장중함이 있으나 실제로 보면 약하고 실망스럽게 보인다고 평했듯이 신구 형제를 실제로 보면 가슴을 졸여야 하는 육신의 장애가 심각하지만 막상 그가 쓴 글을 읽어 보면 맑은 영혼과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려고 발버둥치는 아름다운 신앙인의 모습이 경이롭다.
극한의 장애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으로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신구 형제의 피난처는 한결같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계셔서 신구 형제가 오늘까지 버티고 살아올 수 있었다.
부활의 그 날 천사보다 아름다운 영광의 몸을 입고 기뻐 뛰며 춤추며 주님을 찬양할 신구 형제의 모습을 그려 본다.
우리를 약하게 하셔서 그의 능력을 보이시는 하나님,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린다.
- 노록수 (남아공 선교사)
『복덩이의 행복한 동행일기』를 읽고
개혁주의 신학의 요람지인 화란 깜펀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본교에 부임하신 박성복 교수님 밑에서 제가 신약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학부와 신학원에서 사사하는 동안 교수님의 깊은 신앙과 신학적인 가르침은 평생 목회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5남매 중 막내둥이로 귀여움 받고 자라던 신구 형제가 불치의 병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한국을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의 일이었습니다. 카톡방을 통하여 전해 주는 신구 형제의 간증은 그 아버님께 받은 신학 훈련 못지않은 강한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생 침대 생활을 해야 함에도 신구 형제는 “원망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신 것은 은혜였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간증은 어떤 시련 가운데서도 꺾이지 않는 강철 같은 신앙을 증명합니다.
신구 형제의 어머님은 병약한 이 막내둥이를 “복덩이”라고 부릅니다. “… 고난이 나에게 복이 되었다. 막내아들은 나에게 큰 복이다.” 어머니의 이 간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년 이상을 인공호흡기로 호흡하며 누워서 하루하루를 지내야 하는 막내둥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아들의 신앙 못지않은 강한 믿음을 어머님께도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고 한 바울 사도의 말씀이 어머님께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입니다.
24시간 내내 누운 채로 돌봄이 있어야 하는 자신을 위해서 그 큰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복덩이’라고 불러 주는 연로하신 어머님을 위한 아들의 기도는 이 세상의 어떤 기도보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기도이기도 합니다.
156개의 항아리에 고스란히 담긴 진주알 하나하나는 신구 형제가 50년 가까이 거쳐 온 삶과 죽음의 세계를 오가면서 나눈 하나님과의 진솔한 대화인 동시에 자아와의 처절한 투쟁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 육필기는 신구 형제가 매일의 삶이라는 시공간 세계에서 날줄과 씨줄로 엮어 비단으로 짠 길입니다. 이 글은 신구 형제만이 남길 수 있지만 모든 독자를 찾아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해 주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지루해 보이는 이에게는 강한 도전으로, 내일이 보이지 않는 이에게는 밝은 빛으로, 하루하루가 무의미한 삶이라고 느끼는 이에게는 오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게 하는 한 줄기 빛의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분에게 꼭 일독을 권합니다.
- 전병두 (유진중앙장로교회 목사)
박신구 형제의 『복덩이의 행복한 동행일기』는 중환자실에서 삶을 포기할 수 있는 순간에 절절포 정신으로 마음의 절망과 육신의 어려움을 잘 이겨 내고 주님과 동행하며 컴퓨터 자판기에 손가락과 발가락 한두 개의 힘으로 한 글자 한 글자쓴 일기로 그의 삶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영적인 것이지만 그 싸움의 실제는 내가 살아가고 겪는 삶에서 벌어집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예배와 말씀, 기도생활도 방해하지만 우리의 삶의 문제도 함께 공격합니다. 이 『복덩이의 행복한 동행일기』는 특히 신구 형제의 건강과 육체에서 실제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영을 세우기 위해서는 영을 담고 있는 몸을 온전히 세워야 하며, 내 몸에 있는 나의 삶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 사탄의 목표인데 신구 형제는 자신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믿음으로 지켜 온 형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주신 삶의 터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 정신으로 지켜온 것입니다.
신구 형제는 ‘근이영양증’이라는 온몸이 마비되는 희귀 질병으로 가족들의 사랑과 신구 형제의 의지, 인공호흡기 등의 도움이 없이는 20세 정도 살면 최고 길게 사는 것이라 예상했지만 20세를 넘어 지금 48세(1977년생)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루하루 믿음의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신구 형제를 통해 『복덩이의 행복한 동행일기』를 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책의 출간을 축하드리며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회복되고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 절절포(never never give up) 파이팅!
- 서정열 (예비역 육군 소장, 절절포장군)
교회를 오가던 길에서 전동 휠체어에 기대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던 신구 오빠를 기억합니다. “스무 살을 넘기기 어렵다”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오빠의 그 복스러운 미소가 반갑고 좋으면서도, 참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빠는 그 미소 그대로 스무 살도 넘기고, 마흔 살도 넘겼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두세 번 오빠가 보내 주는 오빠의 동행 일기를 받을 때마다, ‘크게 이기는 법’이 아닌 ‘작게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빠가 마주한 삶의 무게도, 그로 인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깊이도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깊었지만, 페이지 곳곳에서 비슷한 힘과 감사를 느낍니다. 희귀 난치병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오빠가 쏟아낸 솔직한 고백과 그 벽을 넘어 발견한 눈부신 평안을 읽어 내려가며, 오빠의 남다른 단단함과 깊은 신앙에 힘입어 저의 지나온 시간과 지금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관 절개로 목소리를 잃은 침묵의 자리마저 주님과의 친밀한 대화로 소화해 내는 오빠의 삶의 태도가 이 책을 통해 온전히 전해집니다. 복덩이 신구 오빠의 이 치열하지만 담담한 동행의 기록은 삶에서 길을 잃거나 무엇이 진정한 복인지 헷갈리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귀한 선물입니다. 저자의 고백처럼 우리 모두가 이 책을 통해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은혜’임을 깨닫고서, 자신만의 행복한 동행 일기를 써 내려갈 용기를 얻길 소망합니다.
-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선아 사랑해』 저자)
사랑하고 축복하는 복덩이 신구. 얼마 전 신구에게서 “선생님, 선생님이 추천사를 써 주시면 좋겠어요”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라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제가 들었던 말 중 제일 좋았던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글과 시가 똑같아요. 선생님 시를 읽으면 선생님이 보여요.” 저는 저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듣고 싶은 말을 제 글 속에 씁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이 곧 제가 됩니다.
이 책 속의 복덩이도, 복덩이의 이야기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고 그의 어머니가 “우리 복덩이, 복덩이”라고 부르는 복덩이 신구. 아직 신구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계속 메시지로 소통하며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신실한지, 또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감당 못 할 고통은 주지 않으신다고 하셨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분명히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고 시련입니다. 그러나 그저 몸이 불편하고 안타깝고 불쌍한 신구가 아닌 “삶의 모든 순간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라는 말씀을 붙잡고서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더욱 사모하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복덩이 신구를 독자들이 있는 그대로 봐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의 또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그의 가는 길에 든든한 도반이 되고 싶습니다.
- 채정미 (아동문학가)
처음 신구 형제와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45년이 넘도록 근무력증이라는 희귀 난치병과 씨름하면서도, 너무나 편안하게 친한 형님처럼 저를 대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건네던 형제의 모습이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복음송 가사처럼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의 아름다움이 보였습니다. 삶의 어떤 고난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존재 밑바닥을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와 성육신의 신비가 교리를 넘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신구 형제의 밝고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서 빛나는 존귀함이 보였습니다. ‘아, 하나님은 신구 형제에게 전혀 미안하실 게 없으시구나. 하나님의 최선과 최고의 사랑이 이 형제 속에 함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후 신구 형제가 보내 준 “동행 일기”를 읽으면서 또 다른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리스도를 통해 작고 약한 모습으로 찾아오신 것처럼, 연약한 형제 속에 지금도 말씀으로 찾아오셔서 우리 삶을 비춰 주시는 주님의 임재를 느끼는 감동을 말입니다. 작은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온 힘과 생명을 다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신구 형제의 모습에 저도 늘 거룩한 도전을 받습니다. 신구 형제의 “예수 동행 일기”는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라는 말씀에 대한 매일의 ‘산 순종’이며,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시고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임재 일기”이기도 합니다. 이 귀한 책이 많은 분에게 동일한 감동과 도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배준완 (서울서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