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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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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48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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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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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스24 리뷰

김정희 candy@yes24.com
올해로 고희를 맞은 박완서 선생이 5년 만에 장편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을 냈다. 또 올해는 선생의 등단 30주년이 되는 해. 이에 맞춰 문학계간지 『작가세계』는 이번 겨울호를 박완서 특집으로 꾸미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나이 칠십이면 이미 은퇴해 소일거리를 하며 보내거나 손주들을 돌보며 나머지 인생을 보내는 것이 주위의 평범한 풍경이 아닌가. 소설가 현기영은 이 책의 표지에 실은 헌사에서 "칠순 나이에도 고갈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충만해진 이 영혼의 샘물,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적고 있는데, 선생의 왕성한 필력에 힘입은 이 책이 일견 기이하고 생경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편견은 아닐 듯하다.

박사학위를 받고, 언론에 명의로까지 소개된 유명한 의사 영빈이 이 책의 주요 화자이다. 영빈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초등학교 동창 현금과 마주친다. 둘은 불륜관계로 발전한다. 영빈의 여동생 영묘의 시댁은 재벌 Y건업이다. 영묘의 남편은 폐암을 선고받지만 시댁식구들은 죽어 가는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겉으로는 가족애로 빙자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게 해, 영묘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속셈이다. 현금은 나이 마흔여섯에 영빈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만 가임기가 지났음을 알게되고, 나이 마흔인 영빈의 처 수경은 아들을 낳기 위해 '계획된 임신'을 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각은 박완서 소설의 오랜 축이며 화두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유구한 여성잔혹사'에 대해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가의 기대에 걸맞게 『아주 오래된 농담』은 가족관계에까지도 분명 유효한 천박한 자본주의의 속성이나 돈에 소외되고 '아들'에게 소외되는 여성의 현실을 아주 정확히 꿰뚫고 있다.

하지만 빵으로 비유하자면 『아주 오래된 농담』은 값나가고 영양 많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맛있게 구워지지 않아 왠지 맹숭맹숭한 빵일지도 모른다. '이건 이런 빵이 되어야 해!'라고 외치는 요리사의 주장이 강해 먹기에 좀 부담스러운 빵이다. 이를테면 영빈이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계기, 영빈과 현금의 만남, 영빈 동생 영묘의 남편이 재벌그룹의 장남이고, 이러한 그가 폐암환자라는 점 등. 각각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런 말을 해야 하니까 이 사람은 이렇게 되어야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되어야해, 라고 판을 짜는 작가의 의도가 자꾸 눈에 밟힌다.

인물의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기인한다.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왜 그렇게 말을 하는지, 어쩐지 정당성이 좀 부족해 한 인물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재미없는 연극을 보는 느낌이랄까? 예컨대 아들을 갖기 위한 계획된 임신을 둘러싸고 나누는 이야기는 사십대 중년부부의 대화라고 하기에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작위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 "아들 없는 게 당신 책임인가, 왜 당신을 주눅들게 해." "바로 당신의 그런 태도가 어머니는 못마땅하셨던 거예요. ...특히 영묘 아가씨가 그렇게 되는 거 지켜보면서 이 나라에서 딸의 부모 노릇 한다는 것의 의미를 곰곰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나봐. 그런 굴욕을 아들 없이 견딘다는 건 너무 비참할 것 같잖아요." ..."역시 당신은 이 유구하고도 심각한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를 꺼리는군요. 겁쟁이, 당신 같은 도덕군자가 여자들을 얼마나 골탕먹이는지 알기나 알아요?" ..

"당신이 원하면 그렇게 할게. 부탁인데 나한테서는 그런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그 동안 당신의 며느리 설움을 너무 몰라라 한 건 내가 사과할게. 우리 사회가 여자에게 얼마나 악랄하고 불리하게 돼먹었다는 건, 영묘 때문에 속 썩이면서 치떨리게 겪었잖아. ...시정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비해 힘이 딸리는 건 아직도 딸의 부모들이 딸 가진 설움을 아들에 의해 보상받으려는 구닥다리 생각에 젖어 있기 때문이야. 보상받을 길 없는 딸딸이 아빠가 늘어날수록 딸들이 사람 노릇 할 수 있는 정당한 노력이 힘을 받게 될 거 아닌가."」

생명력이 있는 유기체처럼 섬세하게 해체되고 응집되어 결국 빠른 화면 가운데의 정지 화면처럼 깊은 각성(覺醒)의 순간을 소설을 통해 경험할 수는 없을까? 어떤 인물에 철저하게 감정이입되어 그 인물이 느끼는 대로 슬퍼하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웃고 울어 결국 소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맛보고자 한 독자로서의 기대는 결국 요원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은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는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유구한 여성잔혹사'가 기저에 깔린 한국사회에서 고희를 맞은 여성이 생산해낸 이야기를 소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나고 또한 숙연해지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 pp.300-302
--- p.284
--- p.241
--- p.97
--- 본문 중에서
--- p.300
이선옥의 평론중에서
--- p.54,--185-186, --217
--- pp.53-54
--- p.
--- p.206-207
--- p.248 --영빈의 이메일 내용중
--- p.41
--- p.
--- p.39-40
--- pp.309-310
--- p.141
--- pp.125-126
--- p.100
--- p.300-301
--- p.24-25
--- p.다섯통의 E- 메일
--- 본문 중에서
--- p.207
---p.141-142
--- p.97,1-10
--- p.300 형제의 대화 중에서
--- p.
--- p.310
--- p.275-276
--- p.238
--- p.302
--- p. 68
--- p.300-301
--- p.164
--- p.112
--- p.142
--- p.142

출판사 리뷰

"당신 뜻대로 살아질 것 같아?" 생의 중심을 흐르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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