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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1986년 일본 지바현 출생.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2015년 『유트로니카의 이편』으로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17년, 캄보디아의 현대사를 다룬 장편소설 『게임의 왕국』으로 제38회 일본SF대상과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지도와 주먹』으로 제13회 야마다 후타로상과 제168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에 출간된 『너의 퀴즈』로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는 『거짓과 정전』,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스메라미싱』, 『화성의 여왕』 등이 있다.

작가의 추천

작품 밑줄긋기

s*****3 2026.08.20.
p.147
'무엇을 써야 하나'는 '인지'에 대한 이야기고, '어떻게 써야 하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리 재미있는 소재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있다고 한들, 그것을 (생판 남인) 독자에게 전할 기술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아무리 기술이 있다고 한들, 원래의 소재나 아이디어가 평범하면 다 읽고 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P.147 중에서
s*****3 2026.08.20.
p.146
소설의 재미는 , 애초에 표현하고자 했던 '어떤 인간의 인지' 의 깊이와, 그것을 압축하는 기술이 더해져 결정된다.P.146 중에서
s*****3 2026.08.20.
p.91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중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편인데. 그건 '지금 상황에서 아무런 암시 역할도 하지 않는 문장'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장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배치되는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그 문장이 배치된 이유를 짐작하기 어려우면 진상 해명의 직접적인 '복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인 것이다.P.91 중에서
s*****3 2026.08.20.
p.76
독자는 소설가의 친구가 아닌 생판 남이다. 생판 남이 무엇을 아는지, 어떻게 써야 알아줄지, 그런 것들을 상상해야 한다.P.76 중에서
s*****3 2026.08.20.
p.70
소설의 '문맥'은 쓰인 텍스트에만 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성이, 바라든 바라지 않든 작품의 방향성을 정하고 마는 것이다.P.70 중에서
s*****3 2026.08.20.
p.59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과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단을 음미한 상태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구축할지 고민해야 한다.P.59 중에서
R****D 2025.03.21.
p.221
어느새 탄력이 붙었고 우리는 술을 마시며 흥이 나서 제각각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사카나베가 중간중간, "그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또는 그분의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요? 등을 묻는 것이 조금 귀찮았다. 편집자라는 관점에서 말하는 것일 테지만, 추억담이란 차창의 풍경처럼 한순간 흘러 지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므로 현장으로 되돌아가 상세하게 검증하면 점점 허점이 드러나서 재미가 없어진다.
R****D 2025.03.20.
p.146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내 쪽에서 점술가에게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 진심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눈앞의 점술가를 신뢰했기에 진심에서 우러나온 질문을 했다.나와 점술가의 눈이 마주쳤다.기적적인 순간이었다. 우리의 파장이 완전히 일치했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전부를 맡겨버리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100퍼센트 신뢰하는 사람에게 묻고 있었다.점술가는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각자의 오라가 두 사람의 정확히 가운데서 서로 섞여 엷은 복숭아빛으로 변했다. 오라가 안개처럼 방 안으로 퍼져나가 우리 두 사람을 감쌌다. 우리는 온몸에 무언가 따뜻한 것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포개어져 작은 덩어리가 되어 내 손가락 끝에서 점술가의 품을 향해 날아갔다.
R****D 2025.03.16.
p.31
독서란 본질적으로 대단히 고독한 작업이다. 영화나 연극처럼 누군가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홀로 경험한다. 그뿐만 아니라, 책은 독자에게 상당한 능동성을 요구한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무언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독자는 자신의 의지로 책을 마주하고 제힘으로 언어를 수용해야 한다. 그런 고문을, 팡황에 따라서는 몇 시간, 많으면 열 시간 이상을 요구한다. 나는 때때로 책이라는 존재가 어리광쟁이나 어린아이나 성가신 연인처럼 보인다."나만 봐. 나에게만 계속 관심을 줘."책이 그렇게 소리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참으로 오만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 오만함 덕분에 우리는 한 권의 책과 깊은 부분에서 교감할 수 있다. 누군가가 쓴 글과 단 한 명의 고독한 독자. 둘만의 시간을 농밀하게 보냈기에 가능한 유대다.
s*****3 2026.08.20.
p.31
이야기의 첫수를 고민하려면 '작품을 읽는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게 느껴 주는 것'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작품을 읽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따라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P.3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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