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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고학자. 현재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고, 이후 런던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각각 고고학과 이집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더럼대학교에서 이집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고고학 자료를 통해서 본 투트모스 3세의 과거인식과 개인정체성」 「신왕국 이집트의 누비아 식민화와 신전 도시」 등의 논문을 썼다. [서울신문]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등 여러 매체에 기명 칼럼을 기고했으며 EBS ‘클래스ⓔ’, YTN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JTBC ‘톡파원 25시’ 등의 방송과 ‘침착맨’ ‘안될과학’ 등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이집트학이 한국 사회에서 학문 분과의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대중적 저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대중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가의 추천

  • 고고학은 흔히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의 궁극적인 관심은 유물 자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유물을 통해 그것을 만들고 사용했던 사람들의 삶과 사유,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던 사회를 이해하려고도 노력합니다. 요컨대, 고고학은 물리적 흔적을 남긴 ‘사람들’에 관한 학문입니다. 그러나 유물만으로는 옛사람들에 대해서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유물은 그저 과거의 ‘결과’를 보여줄 뿐이며,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이 물건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경험을 거쳐서 제작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는지, 또 실제로는 어떻게 사용되었고,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졌을지에 대해서는 유물만을 통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실험고고학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실험고고학자들은 직접 돌을 깨고, 불을 피우고, 창을 만들어 던지며, 동물의 사체를 파묻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람의 시신을 기증받아 직접 미라를 만들어보기도 하죠. 이들은 과거 사람들의 행위를 직접 재현하며 유물에서 떠올리기 힘든 ‘과정’을 복원해냅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통해서 과거는 비로소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고, 옛사람들의 삶도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이 책은 실험고고학이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는 강력한 연구 방법이 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고고학자들의 그 치열한 탐구 과정이 마치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가들의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연구자들의 집요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따라가다 보면, 유물은 건조한 과거의 결과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누군가의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오늘날 고고학은 첨단 과학기술과 만나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연구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여전히 중요한 연구 방법입니다. 실험고고학은 바로 그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분야입니다. 고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이미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학문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즐거운 책이 될 것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고고학 유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섬세해졌음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도 한층 깊어졌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비신앙인이 구약성경을 읽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다. 신앙이라는 실천과 종교라는 제도는 종종 배타성을 띠게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신앙의 영역 바깥에서 오해와 편견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용한 안내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여친 땜에 구약성경 읽는다』는 비신앙인들에게도 아주 친숙한 가벼운 필체로 쓰였다. 하지만 그 내용은 구약성경이 갖고 있는 두터운 역사적, 문화적, 신앙적 층위를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령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여친 땜에 구역성경 읽는다』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게 구약성경의 세계로 진지한 여행을 떠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얼핏 보면 역사는 소수의 위대한 개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고대 그리스·로마’라고 하면, 아마도 페리클레스나 알렉산드로스, 그라쿠스, 카이사르 혹은 콘스탄티누스 같은 인물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 아래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변화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일생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지속된 이 보통의 일상은 오히려 더 궁극적으로, 그리고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그저 그 흔적이 흐릿하여 쉽게 포착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외면되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저자, 개릿 라이언에 의해서 생생하게 복원된다. 야행성 설치류인 겨울잠쥐를 구워서 꿀에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며 술 마시기 내기를 하기도 했던, 낯설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친숙한 고대인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작품 밑줄긋기

l************e 2026.03.23.
p.293
고대 이집트는 단지 오래된 유산이 아니라, 현재에도 의미를 지니는 과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집트학은 결국 과거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성찰하게 만드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 2026.03.23.
p.65
지리적으로 보자면 이집트는 분명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 놓여있었습니다. 동쪽과 서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 바로 사하라 사막이 있었으니까요.
l************e 2026.03.23.
p.47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다." 이 말은 이집트 문명의 본질을 딱 잡아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까지 담고 있습니다.
l************e 2026.03.23.
p.13
왕조 시대, 우리가 흔히 '고대 이집트 문명'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시기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왕조 시대는 다시 여러 세부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얼핏 보면 굉장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l************e 2026.03.23.
p.5
그런데 왜, 우리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알아야 할까요? 단순히 오래된 문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는 인간의 삶과 믿음, 사회구조와 문화가 압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공부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m********e 2026.02.23.
p.292
이집트학은 단순히 고대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이 학문은 언어, 역사, 예술, 종교, 사회구조 등 고대 이집트 문명의 모든 면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굉장한 지적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단순한 '과거의 탐구'가 아니라, 지금의 인류가 자신을 돌아보는 길이기도 합니다.오늘날 이집트학은 고고학과 언어학을 넘어서 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미라를 CT 스캔으로 분석하고, DNA 연구를 통해 왕가의 혈통을 추적합니다. 또 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사막 아래에 숨겨진 유적을 탐사하고, AI 기술로 고대 문자의 해독을 시도하죠. 이처럼 이집트학은 단순히 과거를 읽어내는 학문이 아니라 '첨단기술로 과거를 읽어내는 학문'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e 2026.02.23.
p.289
이집트학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최근에 있었던 아주 반가운 소식 하나를 먼저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대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의 개관 소식입니다. 2025년 11월 1일, 드디어 대이집트 박물관이 공식적으로 개관을 했죠.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의 고대 이집트 전용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시설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집트학 연구의 새로운 중심지,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를 이끌어갈 지식의 허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m********e 2026.02.23.
p.261
이집트학(Egyptology)은 말 그대로 고대 이집트라는 시공간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단순히 고고학만 다루는 게 아니라 문헌학, 미술사, 생물학, 인류학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서 이루어지는 학문이죠. 최근에는 DNA 분석, CT 촬영, 인공지능 이미지 복원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도 이집트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의 이집트학은 '학문들의 융합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e 2026.02.23.
p.121
파라오는 널리 생각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자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널리 통용되던 파라오의 책무에 관한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내용이죠.'마아트를 세우고, 이세페트를 물리쳐라.'여기서 마아트는 우주적 질서와 정의를, 이세페트는 혼돈과 무질서를 뜻합니다. 즉, 파라오는 나라와 백성만이 아니라 세계의 균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는 존재였던 것이죠. 그들은 신의 대리자이자, 인간 세상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수호자였습니다.그들의 삶은 단순한 권력에 관한 기록이 아니라, 세계를 질서 있게 유지하려 했던 인간의 노력과 신앙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m********e 2026.02.23.
p.15
이집트는 아시리아, 페르시아와 같은 강대국의 침략을 받으면서 점차 쇠퇴했고, 결국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가 이집트로 들어오면서 그리스계 왕조인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 왕조 시대를 맞게 됩니다. 이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클레오파트라(Cleopatra)였죠. 클레오파트라 7세(재위 기원전 51~30년)는 이집트를 다시 강대국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원전 31년 악티움(Actium) 해전에서 로마에 패배하며 결국 이집트는 로마제국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고대 이집트 문명의 전통과 문화는 계속 이어져 이집트는 약 3500년 동안 문명을 존속시킬 수 있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아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최후의 순간이 찾아왔죠.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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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소장님 책 다 재미있어요. 🖤
지**8 2026.01.05. 오후 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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