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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3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정신과 의사들이 직접 출연, 활동하는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시작해 3년 넘게 진행 중이며, 지금은 활동 영역을 확장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와 [거리의 만찬]에 출연했으며 ‘심리적 안전기지’를 주제로 [세바시]에서 강연했다. MBC 북팟캐스트 [서담서담] 진행자, SBS 인잇 컨트리뷰터로도 활동 중이다. [뇌부자들] 멤버들과 함께 쓴 책으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가 있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그의 첫 단독 저서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다양한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이라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결연한 의지를 가져도 이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를 되풀이하게 된다. 그리고 중독은 더 이상 소수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의 삶에 성공적으로 침투한 지 오래다. 스마트폰, 그 안의 소셜미디어와 숏폼 영상들, 매일 만나는 초가공식품들…….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중독을 치료하는 나 역시 일상 속에서 매일 패배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책은 중독이 왜 의지의 문제가 아닌지, 세계적 기업들이 만들어낸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 갇힌 우리가 얼마나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불합리한 싸움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당초 중독 치료의 목표 지점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수 없이 거대한 상대의 정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한 뒤 현명하게 도망쳐 다니는 사람들이 삶을 회복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 단계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머리 아프게 복잡한 뇌과학의 문턱이 다소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최고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간 만나본 그 어떤 관련 서적보다 재미있고 친절하게 전문적 지식을 풀어낸 이 책을 읽는 동안 스마트폰을 멀리할 수 있었으니까.
  • 진료실에서는 가장 내밀한 마음들을 듣는다. 진료실 밖 그 누구에게도 꺼내놓을 수 없던 그 이야기들을 계속 들으며 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모두의 마음속엔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선과 악이 섞여 있는 존재들이며 악인에게도 선한 면이, 평범한 이에게도 악한 면이 있다. 그렇기에 악은 특수한 인간들만의 질병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들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히틀러의 후계자였던 괴링은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동물에게 정서적 애착을 느끼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겐 더없이 차갑다. 나치 수뇌부들과 매일 대화하며 심리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 켈리는 다방면에서 완벽함을 보여주지만 가정에선 독재자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이 둘처럼 모든 인간은 모순적이고, 이 사회 역시 모순적이다. 세상을 그저 선과 악으로 나누어 단순하게 바라보면 마음이 더 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호함을 견뎌내며 진실을 직시하는 이가 더 성숙한 삶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괴링과 켈리의 만남을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모두 그 불편함을 정면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각자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불편한 여정을 통해 결국은 더 성숙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테니 말이다.
  • 공부도, 일도, 운동도, 대인관계도 힘을 빼야 잘된다는 말을 건네지만, 결연한 의지에 불타는 이들의 마음에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뒤바뀔 때 내뱉는 마법 같은 말이 있다. “어떻게든 되겠죠.” 그 이후 더 능률적으로 공부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이들을 수없이 봐왔다. 그렇게 마음에서 힘을 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해 주는 이 책의 등장이 너무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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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밑줄긋기

w*******a 2026.02.23.
p.59
옛 데이터와 의제에 의지해 내리고는 왜 반복적인 패턴이 에 나타나는지 의아해한다. 이 딜레마는 19세기 덴마크 신 르케고르Soren Kierkegaard가 그의 일기에서 가장 잘 설명했 은 뒤로 기억되지만 반드시 앞으로 살아야 한다는 역설을 지게 짚어냈다. 그렇다면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 하는 것은 자기기만이 아닐까?생각하게 만드는 글
마* 2026.01.26.
p.94
함부로 추측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답 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마음속에 있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내 역할은 가이드일 뿐 답을 내가 정해선 안 된다. 내담 자 스스로 답을 알아챌 때에야 진정한 변화의 힘이 생긴다. 내가 정하고 알려줄 때는 그런 힘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다리고 기다 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리딩스타트
마* 2026.01.26.
p.299
정신과와 정신 질환을 대하는 우리 사회 의 자세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우린 정상이에요!'라고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이 그 목소리를 지지하고 적극 적으로 지켜줬으면 좋겠다. 시대에 뒤떨어진, 비과학적인,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의 발언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 무 꿈만 같은 이야기일까? 5년, 10년 뒤에는 분명 많은 것이 바뀌어 있으리라고 믿고 싶다.#리딩스타트
마* 2026.01.24.
p.190
나는 장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장미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했어야 했는 데. 장미는 내게 향기를 선물하고 내 삶을 눈 부시게 밝혀주었는데. 그렇게 도망쳐 오는 게 아니었어! 딱한 거짓말 뒤에 숨겨진 장미의마 음을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꽃들은 모순투성이야! 난 너무 어려서 장미를 사랑할 줄 몰랐 던거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대상'이 아 니라 '충분히 ' 좋은 대상'이다. ' '충분히 좋은'이 란 말을 내 방식대로 더 풀어서 이야기해보자 면 '군데군데 불만족스럽고 안 맞는 부분도 있 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이다.#리딩스타트
마* 2026.01.19.
p.176
치료자와 내담자가 맺는 꾸준하고 일관된 관계다. 이전엔 없던, 타인과의 안정된 관계 속에서 변 화의 싹이 튼다. 그분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바 로 그것이었을 뿐이다. 타인과의 안정된 관계. 씨앗이 아니라 토양이 문제였던 것이다.#리딩스타트
마* 2026.01.14.
p.90
상처는 무작정 덮는다고 지워지지 않는 다. 덮어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 는 무의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을 도모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반복 강박은 과거의 상 처를 해결하려는 용감한 무의식의 정면 돌파 방법 중 하나다.#리딩스타트
마* 2026.01.14.
p.101
#리딩스타트아주 많이 힘들 땐 정신치료를 피하고 싶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이 덜 들수록, 그 사람에 대해 덜 알수록, 내가 짊어질 책임의 무게도 줄어드는 것이니까.
마* 2026.01.11.
p.71
더 멀리 가보고 싶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리딩스타트
마* 2026.01.10.
p.56
또 한번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이번에도 인생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리딩스타트
마* 2026.01.09.
p.70
아직도 진단 내리기가, 사람의 마음속을 해석하기가 어렵다. 지금은 혼나진 않지만, 그건 내 실력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윗사람이 없기 때문일 뿐이다. 차라리 혼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혼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막막한 치료 과정 속에서 혹시 내가 잘 못된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지,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알려줄 테니까.#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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