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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1985년 출생.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 『쿄코와 쿄지』, 중편소설 『마고』,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산문집 『환승 인간』 등이 있다.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퀴어문학상, 부마항쟁문학상, 5.18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추천

  • 사람들은 항상 눈앞에 당장 펼쳐지는 것만 본다. 내일이 있을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듯 항상 현재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결국 우리의 삶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런 삶의 시간들에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있다. 이 소설에서 불은 실제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가장 큰 위협이다. 이 위협으로 인물들은 가족을 잃거나,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이 균열은 묘하게도 인물들이 여태 잊고 있었거나, 간과하고 있던 어떤 인물을 떠올리게 하고, 그 인물이 말하지 못한 진실로 향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눈앞의 이 실질적인 위협은 한편으로는 ‘너머의 무언가’를 보지 못하게 하는, 끝없이 번져나가는 인간의 불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누구나 삶의 균열을 가지고 있고 누군가는 그걸 잊고 살길 바라고, 누군가는 그것마저 기억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우리의 불안을 넘어서 혹은 안고서 그 ‘너머’의 무언가를 기꺼이 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기꺼이까지는 아니더라도 함께 응시해보자고 말하는 것 같다. 저 불(안) 너머의 세계를.
  • “우리는 항상 사랑이 가장 위대하고 가치 있다고 말하고, 또 그렇게 배우지만 우습게도 그 사랑은 항상 세상이 말하는 ‘정상’에게만 부여되곤 한다.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기억이면서 동시에 애도이다. 80년대의 수키, 2000년대의 니니 모두 현재의 ‘은재’가 기억하기에 흘러가 버리지 않는다. 그 기억과 애도에 대한 애정으로 써 내려간 이 소설 덕분에 우리는 그 사랑을 힘껏, 정말 그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해줄 수가 있다.”
  • 미국 워싱턴 여행에서 컵케이크를 맛본 이야기일까. 각각의 의미를 지닌 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 세 단어의 나열만으로 책 내용을 유추하기란 쉽지 않았다. 인생이란 긴 여행이고 그 예측 불가함이 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르는 것이라면, 이 책은 삶에 관한 아주 매력적인 여행기가 분명하다. 아내의 선택을 지지하며 떠나 온 워싱턴에서의 2년. 저자는 안정된 직장과 무람없는 친구들이 없는 낯선 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나간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경유하며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이게 바로 워싱턴(의) 컵케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슈거하이일까?’ 하는 기분 좋은 물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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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젊은 작가 특집] 한정현 "오전에 한 시간이라도 쓰자"
넌 정말 근사해, 강인해, 대단해,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넌 정말 놀라워... 이와 같은 긍정과 격려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요. 저는 정말 칭찬을 사랑하고 칭찬이 좋고 칭찬 품앗이 하며 평생 살고 싶습니다.
2023.06.07.
읽다
[책읽아웃]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은 (G. 한정현 소설가)
지금 제 옆에 “욕망이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두 번째 장편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를 출간하신 한정현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2022.03.17.

작품 밑줄긋기

슈****아 2026.07.19.
p.222
모태 신앙이라는 말을 이해해기 힘들었는데 롯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생각해보면 그들의 신앙이 이해되었다.일곱 살에 부산을 떠나 30년 넘게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의지로 어쩌지 못하는, 선택한 적도 없는데 마음 끈질기게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벗어나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달**러 2026.04.09.
p.315
가련하지 않은 정원, 취약하지 않은 정원, 향기로운 정원, 울창한 정원에 대하여
달**러 2026.04.09.
p.314
문득 그 애가 내 앞에 그 어느 때보다도 또렷하게 존재 하고 있다는 감격에, 나는 급작스럽게 고백을 하고 말았다. "내가, 너 많이 좋아했으니까." 역시나 어설프고 굼뜬 고백이었다. 그때쯤 커다랗고 뜨거 운 해가 정원의 등 뒤로 환하게 떠올랐다. 한 시간 후면 정원 은 바다가 보이는 도시로 떠나게 될 것이었다. 그때 정원이 말 했다. "사실 나도 너를 좋아했어."
달**러 2026.04.09.
p.305
돌이켜보면 정원을 만 난 이래로 나는 내내 그런 태도를 취했다. 엉거주춤하게 친절 을베풀었고 엉성하게 배려하곤 최선이었다 자위했던 것이다.
달**러 2026.04.09.
p.273
내가 묻자 이석진은 그건 비밀이야! 소리 지르고 저 멀리 달 려갔다. 이석진의 묵직한 가방에서 온갖 것들이 부딪치며 요 란한 소리를 내었다. 나는 이석진이 그렇게 한참 달려갈 때까 지 내버려두었다. 이 장면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다짐하면 서. 문득 멈춰 선 이석진이 뒤돌아 내게 손짓했다. 나는 되도 록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달**러 2026.04.08.
p.157
누나는 영원히 모를 거예요. 편지라는 건 상대를 향하는 듯하지만 실은 자신에게 쓰는 글이니까. 누나는 이사 실을 언제 알았어요? 그 남자를 향해 남긴 편지를, 몇 개쯤 쓰 다 깨달았어요? 나는 이 글을 시작하자마자 알았는데. 누나에 게, 라고 적는 순간 바로 알았는데.
달**러 2026.04.08.
p.142
괜찮냐고, 천사는 묻지 않았습니다 던 건 말하기 전에아 는 일이니까. 다만 내가 만져진다는 듯 조심스레 손을 극드 뻗 었습니다. 그의 손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나의 손도 따라 움직 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았습니다. 내 몸에 닿는 것, 사랑스 듯이 매만지는 건 분명 그의 손임을. 목덜미에 우수수 극대로 소금. 천천히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을 느끼며 들어오는 극국 그의 혀가 어린 짐승 같다고 생각하며, 한여름에 차가운 얼음 물을 삼키다 녹은 얼음 하나가 쑥들어오듯, 그렇게 미끄러져 들어온 그를 완전히 녹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달**러 2026.04.08.
p.119
그래도 칙릿은 무리예요. 성공한 여자의 일과 사랑이라뇨. 그게 현실에 존재하려나요? 아이만 낳아도 경력 단절인데. 그때도 없어요? 네, 겉으로 보면 있을 법한데요. 에. 모르겠다. 안 되겠어요. 그냥 저는 누아르 할게요. 환상 소설로 하거나요. 제목은 그럼 · · · · 저는 러브 누아르요. 사랑도 힘든 건가요? 힘들죠. 저희 세대는 더 힘들대요. 마음에 안 드실까요? 이 성희 작가님. 아니, 박선님.
달**러 2026.04.08.
p.111
우리 같은 사람도 책을 읽는단 말인가. 선은 단어들이 왜 우리 같은 사람도 책을 인지 자신에게 걸어와 박히는 기분이었다. 문래동 집으로 돌 아가자마자 선은 벽지를 뜯어내 미쓰 리 언니가 선에게 신신 당부했던 종이 뭉치를 꺼냈다. 그 이상한 낙서 같은 것들 말이 다. 이게 무슨 빨갱이 서신이란 말인가? 여성 해방을 부르짖 는 빨갱이 차라리 만나보고나 싶었다. 미쓰리 언니, 그리고 서울 누아르. 여성들은 다 죽어 나간다 는그서울의 이야기들.
달**러 2026.04.08.
p.105
미쓰 리 언니가 아무리 멋있어도 선은 자 날 신은 그렇게 못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미쓰 리 언니 즐 도 이곳에선 최하체다. 왜냐면 여자고 흔해빠진 공장 경리니 까. 동물원의 최하체로 취급받는, 왕궁의 무수리급으로 대우 받는, 병원의 1인실도 아닌 다인실의 장기 입원 환자 같은 신 세 말이다. 작은 일 하나라도 잘못했다간 더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들, 목욕탕에서 탕의 끝자락도 아닌 샤워부스만 지 켜야 하는 그런 존재, 뭐가 되고 싶은지 물어봐준 것은 고맙지 만 과연 정말...벗어날 수 있늘까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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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2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더 은유의 작품 부탁합니다
두* 2023.07.05. 오후 8:38:00
^^
s*******o 2023.06.28. 오후 1: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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