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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겨울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91년 05월 17일
직업
작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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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과정 중에 있다. 에세이 『겨울의 언어』, 시집 『우화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 중이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를 4년 반 동안 진행했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2026년에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하나는 ‘책’을 서비스하는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이고, 다른 하나는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밀리의서재는 둘 모두에 그렇다고 답한다.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시대가 되었음에도 책을 읽는 이유가, 동시에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시대이기에 제공할 수 있는 새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독서라는 사건]은 밀리의서재가 이 두 질문에 답해온 과정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는 이유가, 그리고 앞으로 책을 읽어갈 다채로운 방식들이 촘촘히 펼쳐진다. 독자들의 활동과 반응을 통해 독서 문화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다양한 작가와 작품, 트렌드와 통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게 된다. 그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책을 포기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 이 책의 첫 번째 미덕은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데에 있다. 첨단의 과학 기술이 제시하는 화려한 전망에 도취되려 할 때 우리의 어깨를 톡톡 쳐서 그건 그림일 뿐이라고, 일단 지금 서 있는 발 밑을 보라고 이야기해 준다. 그러니까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식량은 어떻게 할 것이고 임신의 잠재적 위험은 어떻게 연구할 것이고 노동법은 어떻게 정할 것이냔 말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하지만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는 점이 이 책의 두 번째 미덕이 되겠다.
  • 책의 원제인 ‘솔직한(frank)’이라는 말은 글이 솔직하기만 하지 않을 때 미덕이 된다. 솔직해 보이는 것이 미학적 성취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이를 받쳐주는 단단한 지반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이앤 수스는 자신의 정확한 길을 찾아내어, 착취와 중독과 상실과 실패를 자근자근 밟아나간다. 고통을 똑바로 바라보는 사람만이 이런 글을 쓴다. 비루함과 불쾌가 견고한 언어의 형체를 입어 아름답고 확고한 힘이 되었다. 시집을 다 읽어갈 때쯤 시인을 따라 중얼거렸다. “한 손엔 똥을, 다른 손에는 소원을.”

작가 인터뷰

읽다
[커버 스토리] 김겨울, 혼자 읽긴 너무 아깝잖아요
뭔가를 시도할 때 꼭 생산적인 아웃풋을 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어요. 좀 넉넉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과정 모두가 삶이라고 생각하고요.
2023.06.30.
읽다
[책읽아웃] ‘무조건 1번은 이 문장이다’ 생각했어요 (G. 북튜버 김겨울)
사실 계약할 때부터 이 문장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계약할 때 ‘무조건 1번은 이 문장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2021.03.18.
읽다
[궁금하면 선Talk] 제목은 ‘사기캐 김겨울’로 할게요 – 김겨울 편
가장 개인적인 문장들이 ‘김겨울 월드’를 거쳐, 우리에게 도착했다. 책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 김겨울을 ‘궁금하면 선talk’에 초대했다.
2021.03.15.
읽다
[유튜브 특집] 어느 북튜버의 일주일 – ‘겨울서점’ 김겨울
영상을 보는데 책을 읽는 것 같고, 기어이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이 일어나는 이유. 북튜버 <겨울서점>의 일주일을 따라가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2019.08.07.

작가의 동영상

"유퀴즈 아니고 예스24 맞습니다" 꿈의 조합이 모인 이유? | 오은영, 최재천, 김미경, 이연, 김겨울
2023.04.06.
책읽아웃 김겨울 편
2021.03.18.

관련상품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 - 김겨울 편
2019.02.28.

작품 밑줄긋기

흙******에 2026.01.05.
p.243
질문이 자라나는 곳에서 시간이 멈추듯, 질문이 멈춘 곳에서 관성이 자라난다.관성을 깨뜨리기 위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 된다면, 또 다른 시간선이 생겨나 흐르게 될 테다.#리딩스타트 #사락
흙******에 2026.01.05.
p.242
질문은 시간을 정지시키는 주문이다.그 시간 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내린 매듭이 다시 시간을 흐르게 만들지 않을까.#리딩스타트 #사락
2*******e 2024.05.10.
p.88
처음 이 잡지를 알게된 것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님 덕이다.그리고 수많은 에디션 중 굳이 2019년 7월호를 고른건 휘황찬란한 표지에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이다.&lt;가성비&gt;라는 부제가 단번에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그 난해함 조차 매력적으로 느껴졌다.\An Usual 어떤 평범함, 혹은 특별함. 중의적인 뜻의 매거진 이름부터가 특별했다.하나의 평범한 이야기가 빚어내는 특별한 온도를 담아낸다는 그 취지에 걸맞게 페이지 하나하나가 소중했다.2021년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종이책, 그것도 이런 따듯한 이야기를 담는 매거진의 끝을 인정할 수 없다.내가 펀딩을 해서라도 되살리고 싶다. 정기구독하고 이번달 표지는 어떤 컨셉일까, 누구 인터뷰를 했을까 궁금해하며 매달 책이 집에 오기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사랑해줄 자신 있는데.
리*러 2024.05.10.
p.119
판떡볶이를 무척 좋아하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싶지만, 그만큼 편하고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찾지 않게 된다. 나에게 판떡볶이를 같이 먹는다는 건 긴 대화에 대한 고민 없이 가볍게 끼니를 때워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떡볶이에 대해 이런 고찰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 짧은 식사 시간에 대화가 끊겨도 자리를 벗어나며 어렵지 않게 끊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이와 주로 먹는 메뉴가 된다.
a******2 2024.06.09.
p.242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길 때 질문이 자라난다.돌이켜보면 우리 삶의 어느 부분도 당연하지 않다. 저 각각의 명제를 긍정하거나 부정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고도 끈질긴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사느라 저 명제들에 질문할 기회를 놓치며 살아간다.계속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기는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질문이 자라나는 곳에서 시간이 멈추듯, 질문이 멈춘 곳에서 관심이 자라난다.
뛰**방 2024.08.25.
p.248
전자책으로 읽었으므로 p표시는 임의임프롤롤그)인생의 다른 부분이 엉망진창을 향해 엔트로피를 늘려나가도, 오로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조금 덜 불행했다.내지)매일의 삶 역시 자신이 기획한 방향 이외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어떤 무게로, 어떤 모양으로, 어떤 간격으로 살아갈지 세심하게 고르지 않는다면, 글쎄, 누가 나를 읽을 수 있을까. 펼쳐 봤다 놀라서 도로 닫아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가장 즐거운 유희 활동)독서는 돈도 비교적 적게 들고, 드는 돈에 비해 누릴 수 있는 유희의 크기가 크며, 질이 높다. 물론 책이 제공하는 유희를 온전히 즐기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 일단 그 허들을 넘기면 그 뒤로는 죽을 때까지 배신하지 않는 재미를 보장한다. 죽을 때까지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기까지 하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읽을 책이 늘어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요슈타인 가이더의 비유를 빌리자면, 철학을 공부하는 일은 푹신하고 아늑했던 토끼털의 안쪽 자리에서 벗어나 털의 갖아 끝, 아슬아슬한 그곳에 매달려 더 넓은 세계를 보는 일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관념에 이의를 제기하고 익숙하게 느꼈던 감각에 의문을 가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 피곤해지는 동시에 -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굳이 철학까지 가지 않더라도 책을 읽는 일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추상 근육’을 쓰는 행위다. 여러분이 책을 읽을 때에만 느끼는 피곤함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인간에게만 주어진 이 능력을 쓰는데 익숙해질수록 책을 읽는 일이 점점 더 즐거워질 것이다. 머릿속에 창조한 세계가 점점 더 풍요로워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지며, 자신과 책의 의견을 교환하는 폭이 넓어진다. 이 능력은 한 번 획득하면 쉽게 퇴보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책은 가장 지속성이 높은 유희활동이기도 하다.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온갖 경험담과 TV의 막장드라마를 우리가 즐기는 이유는 인간이 이야기를 즐기는 동물이기 때문.유투브는 아직 문법이 정리되지 않은 매체다. 그것이 유투브의 다양성을 담보하기도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질이 떨어지는 영상을 굳이 보는 수고를 들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하지만 책은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가진 매체답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한다.영상이 주는 정보를 활자로 읽었을 때 훨씬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유투브를 돌아다니다보면 별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크게 유익하지도 않은 사진과 지루한 음악을 붙인 재미없는 영상을 볼 수 있다.이상한 일이다. 게임도 TV도 컴퓨터도 핸드폰도 한참 하면 공허한데, 책은 그렇지가 않다.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 강유원 박사 &lt;인문고전강의&gt; → 독서의 세가지 차원 → 호기심 차원, 쾌락적 차원, 구조적 차원1. 호기심 차원 : 말그대로 호기심 충족 목적. 우주가 궁금하다면 우주물리학 책을 읽는 식. 스마트폰에 검색하면 그만이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가장 좋은 매체는 여전히 책.2. 쾌락적 차원 : 즐거움. 책의 내용이나 문체로부터 재미를 느끼는 독서3. 구조적 차원 : 교훈과 메시지를 얻기 위한 독서. 고전으로부터 이상적 인간에 대한 본(本)을 얻거나, 자기계발서를 읽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경우좋은 독서가란 이 세가지 차원을 마음껏 넘나들며 책을 읽는 독서가.책을 많이 읽었을 때 삶이 바뀐다는 것은, 인생에서 지속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사유능력과 공감능력을 증대시키고, 질적으로 훌륭한 차원의 쾌감을 주는 취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사람들에게 책을 권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느낀 이 다채로운 즐거움을 당신도 느껴보길 바라요’ 책을 많이 읽어서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게 맞다면, 나는 그 많은 책으로부터 얻은 다양한 감정과 사유가 그 사람을 변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책을 제대로 일고 싶다면 책을 ‘빨리 많이’ 읽기보다는 ‘천천히 많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책을 읽을 때, 되도록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정도에서 즐기기를 권하고 싶다. 걷는 독서는 책과 꼼꼼히 대화하는 독서다.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곱씹으며 읽는 것이다. 한 귀퉁이를 빌려 저자에게 질문하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밑줄을 쳐둔다. 이 구절이 지금의 내 인생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생각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숙고하고 받아들이거나, 인정하거나, 반박해본다. 그러다 자전거를 타듯, 조금 속도를 내어 읽다가 눈에 걸리는 구절에서 멈춰서서 자세히 바라본다. 충분히 사유한 후에 페달을 밟는다.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완전히 책에 빠져든 상태로 읽어나간다. 푹 빠져서 읽되, 전체 내용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은 잃지 않는다. 앞을 보고 페달을 밟아야 내가 온 길과 갈 길을 알 수 있다.책은 산다는 것은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곁에 두고, 그 작가의 말과 글을 끌어안고, 그 책이 언제든 나의 세계를 침범하기를 허용하고, 나아가 소망하는복잡한 사태를 정확하지도 않은 한 두 마디로 전달해 열렬한 호응을 받는 달변가들의 시대음모론이 응원을 받고 비윤리성이 솔직함으로 포장되며 비대한 자아가 성공의 척도인 것처럼 여겨지기 일쑤다. 그런 시대에 계몽을 말하는 것이 부당한가? 이미 닳고 닳은 것처럼 보이는 계몽은 인간에게 완수될 수 없는 과제이며, 우리가 취해야할 삶의 양식이고, 끊임없이 추구해야할 목표다."옳고 그름을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소통적 합리성"나에게는 시의 옥석을 가려낼 심미안이 확고하게 서있지 않다. 다만 나에게 조금 더 와닿는 감각의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있을 뿐이다.책장을 들여다볼수록, 또 책장의 책을 들여다볼수록, 그 사람의 세계는 가지고 있는 책의 관심사와 비슷해진다. 그러니 독자여러분, 책에 대한 소유욕은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소유욕이다.책을 놓고 살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다시 책을 집어드는 때가 오는데, 다른 유희활동이 다 재미없어졌다는 신호다.내가 살면서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의 순간들은 좋은 책을 천천히 읽는 시간들에 있었다.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고,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위로받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작가의 농담에 웃고, 이런 순간들을 속독으로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컴퓨터로 옮겨적기 - 이걸 필사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읽는 책의 좋은 구절을 전부 이렇게 중세시대 수도사처럼 적고 있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다 (ㅋㅋㅋ). 게다가 세상에는 읽을 수 있는 책의 분량이 너무 많고, 그것들을 다 적다가는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의 분량이 1/10로 줄어들 것이다.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방법이 컴퓨터 메모리나 블로그에 타이핑해서 저장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명상보다 정보 수집에 가까운 행위다.당연히 손으로 직접하는 필사보다 머리에 적게 남는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됨.가끔씩 블로그에 들어가 옛날에 옮겨두었던 구절들을 죽 읽어보곤 한다. 메모리의 바다에 외주를 주고 정작 나는 완전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용천수처럼 속속 솟아오른다. 어떤 것은 화살처럼 따갑고, 어떤 것은 화산처럼 뜨겁다.세계가 된 책 &lt;바벨의 도서관&gt; 이 도서관은 은유로 남을 때 아름답다. 인간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해석한다고 해서 도서관과 같은 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결코 현실 세계에서 그와 같은 ‘실제’바벨 도서관을 완공할 수 없다. 완공을 바라지도 않는다. 평생 도서관 속을 헤메다 결국 그 안에서 아무런 진리도 얻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는 것, 무한한 책에 둘러싸여 세계의 미스터리를 궁금해하는 것, 그 궁금함으로 사람들과 마주치고, 싸우고, 신화를 전해듣고, 책을 읽는 것, 그것이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무지의 기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한다.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다들 곁에 두고 살기를 바란다.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고, 몰랐던 것을 배우고, 혼자 있는 시간을 풍요롭게 보내길 바란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새로운 관점을 접하는 계기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을 책이 까마득히 많아지는 그 역설을 공감하길 바란다. 좋은 책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리*러 2024.05.10.
p.30
피아노는 내 삶의 모든 것이었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갔다가, 느릿느릿 돌아왔다. 피아노를 치기 위해 돈을 버는 날들이 있었다. 피아노를 치다가 우는 날들이 있었다. 꼭 피아노여야만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피아노를 어떤 상실의 상징으로서, 될 수 있었으나 될 수 없었던 것, 고통스럽게 내놓아야 했던 모든 것의 반영으로서 받아들였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삶을 돌아보면서 피아노에 부여한 역할이다. 내게도 이런 것이 있었는데.그 역할을 무턱대고 빼앗았더니. 허무해지기만 해서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r****n 2024.05.09.
p.17
늘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여전히 그 어느 겨울에도 그 어떤 시간도 녹이지 못하더라도. 끝끝내 무엇도 녹이지 못하고 사라질지라도.
r****n 2024.05.08.
p.9
3년 전, 프랑수아 누델만의 책 [철학자의 거짓말]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 글을 쓰면서는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 글로 구현된 '나'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나로부터 기원한, 나보다 주금 더 낫기를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거짓말들을 우리의 상像으로 삼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 철학자들처럼, 모두 거짓말을 향해 나아가는 진실한 인간들일지도 모른다."-다음에 '철학자의 거짓말'을 읽어봐야겠다.
l*******5 2024.04.30.
p.13
겨울은 향으로 온다. 바람이 면에서 선으로 불기 시작 할때 겨울은 감지된다. 길고, 얇고, 뾰족해 콧속에서 와르르 산산조각이 나는 겨울바람에는 차가운 결말과 냉랭한 시작의 냄새가난다. 겨울이 오는 느낌이 너무 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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