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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어머니의 겨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 동시집 『오리 발에 불났다』 『지렁이 일기 예보』 『뒤로 가는 개미』 『손바닥 동시』 『무지개 파라솔』 『달팽이가 느린 이유』, 동화집 『도깨비도 이긴 딱뜨그르르』, 산문집 『옥님아 옥님아』 등을 냈다.

작가의 추천

  • 『걸음은 또 어쩜 그리 경쾌하신가요』는 어린이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인들의 지난한 노력의 한 결과물이다. 그러기에 단어 하나, 토씨 하나, 부호 하나 모두 생기롭지 않은 게 없다. 살뜰히 숨을 그러모으고 고루 펴고, 타는 듯한 절실함으로 마침내 심혈을 짜내 직조한 언어가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한 동시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두 번째로 펴내는 이번 선집은 이전에 비해 좀 더 다감한 시선과 원숙한 동심의 고갱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동시가 더욱 성장했음을 실감한다. 하여 발전을 거듭하_유강희(
  • 아이들이 등교하는 걸, “이른 아침 어린 파도들이/교문을 들어선다”(「까치 파도들」)라고 말하는 시인의 가슴은 얼마나 설레고 믿음으로 가득 차 있을까. 이 구절엔 이상인 시인의 어린이를 보는 시각이 잘 드러나 있다. 그의 동시는 이 믿음의 초석 위에 사랑의 탑을 공들여 쌓는 방식이다. 그 사랑은 「가방」에서 “서로 마주 댄 등짝”을 발견하고, 춥지 말라며 「참샘」에 “낙엽 이불을 포근히 덮어”주거나, “가족은 함께 맞추어 가는/퍼즐 상자”(「가족사진」)임을 일깨운다. 이처럼 시인의 사랑은 어른의 입바른 관념의 사랑이 아니라 어린이를 둘러싼 구체적 생활(현실) 속에서 찾아낸 것이어서 더욱 귀하고 값지다. 또한 그 사랑은 상처 입고 소외된 “아무도 앉아 주지 않는/빈 의자가 된 아이”를(「빈 의자」) 보듬어주고 “두 쪽으로 갈라”진(「상처」) 바다를 기꺼이 기워주는 데서 시인의 품 넓은 따뜻한 윤리적 태도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동시집 『달을 베어먹은 늑대』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 정희, 승이, 명선이, 현경이 등과 잔디밭에 도란도란 앉아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벌써 병아리 부리처럼 입이 간질간질하다.
  • 『삼각뿔 속의 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예민한 아이’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었다. 이는 우리 동시에 ‘예민한 아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명해야 할 몫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값졌다. 예민한 감각의 촉수를 가진 자만이 세계의 복잡한 내면과 존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 앞으로 그의 시적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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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밑줄긋기

i*****d 2024.04.17.
p.205
살아가는 데 가장 절실한 것들이 부재하는 막다른 곳에서조차 절망하지 않기 위해 쾌락은 고통에 종속되도록 설계되었다.
i*****d 2024.04.17.
p.201
-누가 이 모든 걸 허락했지?-자본이지.
i*****d 2024.04.17.
p.186
여름에는 내 피로 너를 만들었고겨울에는 뼛가루로 너를 만들었다
i*****d 2024.04.17.
p.183
직장이 있었기에 나는 그나마 시를 쓸 수 있었다.ㅠㅠ 슬픈 말이네
i*****d 2024.04.17.
p.178
눈을 감으면천국은 하렘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모두를 위해 존재하는데도한 사람을 위해서만 있는 것 같은.
i*****d 2024.04.17.
p.174
첫 키스 때 눈꺼풀 아래 눈동자가 불타는 듯해서 놀랐어요
i*****d 2024.04.17.
p.159
정형 행동표범이 인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작은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버린 것 같습니다.
i*****d 2024.04.17.
p.128
나를 궁금해해줘서 고맙다나를 슬프게 해줘서 좋았다
i*****d 2024.04.17.
p.124
와... 역시 문장 하나는 시 전체를 말할 수 없구나
i*****d 2024.04.17.
p.23
이제 그만 눈을 뜨라는 건 살면서 들어본 가장 잔인하고 슬픈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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