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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초반,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책을 내기도 전에 전업작가 생활로 뛰어들어 작가처럼 살았다. 작가처럼 살다 보니 정말 작가가 되었다. 주로 읽고 썼으며, 자주 걸었다.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와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있다. 2021년 출간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소설을 따라가는 일은 마치 미풍이 이는 풍경 속을 걷는 것과 같다. 소설은 때로 부침을 겪고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찾아와도,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과거의 기억이 우리의 등을 부드럽게 밀어줄 것이라 말한다. 그렇게 한 발을 떼다 보면, 의외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일상의 무게를 담담히 그려낸 따뜻한 소설이다.”
  • 경회루에 오이밭 터가 있었다고? 역사와 상상력이 만나 귀엽고 참신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 어느 날 갑자기 잠을 자지 못하게 된 때가 있다. 오늘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리란 생각에 낮부터 불안해졌다. 한동안 내 불면의 원인을 파헤쳐 보았고, 내가 어떤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려 애썼다. 『꿀잠 선물 가게』 버전으로 말한다면, 나는 그때 부엉이 자자를 내 안으로 들인 것이고, 나의 꿀잠을 나만큼이나 원하는 오슬로를 찾아가 내게 딱 맞는 처방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책에서 자자와 오슬로가 보여주듯, 내가 잠을 자지 못하는 원인은 역시 내 안에 있었고, 오래지 않아 나는 불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자자와 오슬로를 소개해주고 싶다. 그들과 함께 불면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당신 역시 편안한 잠에 이르게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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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밑줄긋기

a*i 2026.08.22.
p.11
그러다 기억의 끝자락에 간신히 걸려 있는. 자신이 원래 기억력이 좋지 못한데도 이렇게 얼굴까지 기억나는 걸 보면 경직이 자신을 가르친 선생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나아간 모양이었다.
유* 2026.07.04.
#리딩런나는 성심을 다해 살았어.
s*****3 2026.06.21.
p.279
흔히들 현재를 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말이 쉽지 현재에 산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현재에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 는 그 행위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걸 말해요. 숨을 쉴 땐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고, 걸을 땐 걷기에만 집중하고, 달릴 땐 달리기에만,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과거, 미래는 있고요.P.279 중에서
s*****3 2026.06.21.
p.274
대충 아무 일이나 해봤는데 의외로 그 일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어. 우연히 해본 일인데 문득 그 일이 평생 하고 싶어질지 누가 알아. 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그러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미리부터 고민하기보다 이렇게 먼저 생각해봐. 그게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P.274 중에서
s*****3 2026.06.21.
p.274
삶은 일 하나만을 두고 평가하기엔 복잡하고 총체적인 무엇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불행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이 아닌 다른 무엇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삶은 미묘하며 복합적이다. 삶의 중심에서 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행불행을 책임지진 않는다.P.274 중에서
s*****3 2026.06.21.
p.273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아하는 일은 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리거든. 그러니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럼 무조건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말은 누구에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어. 어쩌면 너무 순진한 말이기도 하고.P.273 중에서
s*****3 2026.06.21.
p.193
우리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거든,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 사람들도 다 힘드네? 내 고통은 지금 여기 그대로 있지만 어쩐지 그 고통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같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른 우물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없을 것 같다는 확신도 들어.P.193 중에서
s*****3 2026.06.21.
p.193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 저자들이 하나같이 다 우물에 빠져봤던 사람이라는 걸. 방금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예전에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앞으로 또 우물에 빠지게 될 거라고.P.193 중에서
s*****3 2026.06.21.
p.193
무력감. 무료함. 공허감. 허무.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마음의 상태지. 마른 우물에 빠져 웅크리고 앉아 있는 기분일 거야. 그 안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존재가 나인 것만 같고, 나만 힘든 것 같고, 그렇지.P.193 중에서
s*****3 2026.06.21.
p.148
목소리가 나쁜 작가가 있다고 한다면, 나쁜 문장은 목소리를 흐릿하게 하기 때문에 나쁜 목소리가 자칫하면 나쁜 목소리로 들리지 않아요. 흔히들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이 나쁘다고 하죠. 그런 군더더기가 나쁜 목소리를 가리는 역할도 하거든요. 좋아 보이는거죠. 나쁜 목소리가.P.14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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