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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디렉터즈 컷』,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시모치 아사미의 『절벽 위에서 춤추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악덕의 윤무곡』, 『은수의 레퀴엠』,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모리 히로시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시적 사적 잭』,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그녀가 죽은 밤』, [닷쿠 & 다카치] 시리즈 등이 있다.

작품 밑줄긋기

s*****3 2026.09.11.
p.496
잃어버리고 말았어. 당신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 거울 속 스스로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잃어버렸어. 잃어버렸어. 몇 번이고 외쳤다. 이제는 정말 끝이다. 끝. 모든 게 끝.P.496 중에서
s*****3 2026.09.11.
p.474
폭발해도 상관없다. 폭발해라. 더 폭발해라.나와 상관없는 곳에서. 이마를 손톱으로 찍었다. 피부를 찢었다. 고통에 매달렸다. 그러 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이 감정은 너무도 강력한 나머지 돌아갈 수 없게 된다.억눌러야 한다. 집어삼켜야 한다. '그렇군.' 그 말을 씹어 없애야 한다. 우리 속에 가뒤야 한다.P.474 중에서
s*****3 2026.09.11.
p.473
몇 명이 죽었을까. 다쳤을까 . 이곳에서는 피해 상황을 알 수 없다. 근처에서 불이 난 것도 아니고 부상자나 비명 소리도 이곳과 무관하다. 폭발음과 구급차 사이렌만이 사건을 알리고 있고, 그것만 없었다면 나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 아니. 일어난 것은 알고 있다. 수많은 죽음, 절망.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감정이 무너질 조짐이 보인다. 이러면 안 된다고 본능이 외쳤다. 이 감정은 안 된다. 이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P.473 중에서
s*****3 2026.09.11.
p.441
묻지마 살인의 물감과 복수의 물감은 다르다. 법에 비춰 보면 같은 불법 행위라고 해도 엄연히 다르다. 직관적으로 그 차이는 명백히 느껴진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물감의 입자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거의 다르지 않은 입자 모양에 도달할 것 같기도 했다.P.441 중에서
s*****3 2026.09.11.
p.359
하지만 관계없는 타인까지 죽이는 건 좋지 않다는 건 의외로 최근에 형성된 사고방식이라고 해요.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해서 아닐까요? 생각해 보면 동료로 다른 사람을 구분한다고 치면 , 어쩔 수 없이 그럼 '동료는 누구인가? 어디까지 인가. ' 라는 이야기가 나와 버리니까요. 가족은 동료 같지만, 옆 마을 우체부 아저씨를 동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름도 얼굴도 모를 외딴섬 의사 선생님은 어떻죠? 만원 전철을 가득 채운 수많은 승객 중에는 누가 동료고 누가 동료가 아닌지 알 수도 없죠.P.359 중에서
s*****3 2026.09.11.
p.223
법이든 상식이든 상관없습니다. 행동의 결과와 책임을 정해진 절차대로 부과한다. 죄를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한다.반성이라, 과연 반성할까요? 그렇게 잔악무도한 무차별 폭탄테러범이.적어도 전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P.223 중에서
s*****3 2026.09.11.
p.204
설치된 폭탄은 터지는 순간만을 기다릴 뿐이다. 저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거나 염력으로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모를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고 해서 달리 뭘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실질적인 피해는 없다 . 사람은 죽지 않는다.P.204 중에서
s*****3 2026.09.11.
p.151
저에 대한 증오가 엄청나게 짙어졌어요. 맞죠? 아,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그런 건 누구보다 잘 캐치해요. 아마 날 때부터 남 눈치만 보며 살아왔기 때문이겠죠. 네, 분명 그럴 겁니다. 늘 벌벌 떨면서 살았으니, 그러니 형사님의 변화도 금방 알 수 있는 겁니다.P.151 중에서
s*****3 2026.09.11.
p.129
무릎이라도 꿇으면 모든 걸 털어놓을지도 모른다. 울면서 부탁하는 엘리트의 무능한 모습을 보며 우월감을 느껴 어쩔 수 없이 내가 한 사람 살려 줘야겠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안타깝지만 경찰에 몸담은 자로서는 택할 수 없는 방법이다. 손톱 뽑기 고문을 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P.129 중에서
s*****3 2026.09.11.
p.126
눈은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만큼 인간이 간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형사로 살아오며 꼭 타고난 거짓말쟁이가 아니어도 일정 수준의 놀람과 당혹감은 각오와 배짱으로 억누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눈빛만 으로 거짓말을 하는 자들도 있다.P.12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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