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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정지돈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3년 출생
출생지
대구광역시
직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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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 《인생 연구》, 연작소설집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중편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 《야간 경비원의 일기》 《…스크롤!》, 장편소설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산문집 《문학의 기쁨》(공저), 《영화와 시》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스페이스 (논)픽션》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공저)가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 김용익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의 추천

  • 습작 시절의 나는 모든 문예지가 〈파리 리뷰〉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단지 몇몇 전설적인 단편소설과 인터뷰를 훔쳐본 게 다였지만 그렇게 상상했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꿀 것이다. 소설을 쓰면 〈파리 리뷰〉에 실리겠지? 〈파리 리뷰〉는 가장 문학적인 꿈이 실현되는 통로였고 그 꿈들이 지금 여기 현실이 되어 도착했다.
  • 길을 잃는 것은 특권이다. 지도 앱이 일상화가 된 동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방황과 발견의 기쁨을 잃어버렸고 삶은 예측가능한 범주에 갇혔다. 헨리 엘리엇은 신화와 역사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미로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상하, 좌우를 뒤집어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만들고 미스터리 속으로 우리를 밀어넣는다. 그러나 이 경험은 두렵기보다 짜릿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길을 잃은 자만이 관계의 무한함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황하지 않으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다. 『미로, 길을 잃는 즐거움』은 잃어버린 방황의 기술을 돌려주는 책이다.
  • 모든 씨네필이 타르콥스키를 말하던 시대가 있었다. 어떤 씨네필도 타르콥스키를 말하지 않는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타르콥스키를 기억하지 않는 시대다. 타르콥스키의 예술에 대한 헌신과 희생은 요즘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불가능한 믿음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망각을 선택했다. 하지만 타르콥스키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시간은 물리 법칙 바깥에 있다. 그의 영화가 그런 것처럼, 그의 영화 속 장소들처럼, 거울에 비친 장면들처럼, 그곳에선 시간이 걸음을 멈추고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리하여 타르콥스키의 믿음은 스크린의 강을 건너 회귀한다. 오로지 불가능한 믿음만이 돌아올 잠재력을 지니므로, 실현되지 않은 요구만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타르콥스키는 영원히 반복되는 시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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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소설가 정지돈 "틀을 깨는 재미"
저는 기본적으로 인터뷰를 좋아해요. 제가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영감을 받는 사람이라서요. 다만 인터뷰를 다 믿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2023.04.27.
읽다
[책읽아웃] 제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G. 정지돈 소설가)
사실 제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저에게 제일 즐거운 건, 무언가를 탐구하는 거거든요. 언어를 재료로 해서 탐구를 하고 언어가 그것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지를 제 나름의 방식으로 연구해 보는 그런 것들이 즐겁거든요.
2022.10.20.
읽다
[책읽아웃] 도시와 산책 그리고 위로 (G. 정지돈 작가)
지금 제 옆에 “글을 쓰는 것은 곧 읽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읽는 것은 곧 쓰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산문집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을 출간하신 정지돈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2021.10.28.
읽다
정지돈 “결말을 모르고 소설을 쓰는 일”
보통 문학의 유머나 농담 하면, 풍자나 해학처럼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그건 농담의 영역을 너무 한정하는 것 아닐까요?
2020.05.28.

작가의 동영상

정지돈 소설가, 뉴욕 여행 뒤에 느낀 것들 [책읽아웃 황정은의 야심한책]
2022.10.24.

관련상품

정지돈 인터뷰
2021.11.15.

작품 밑줄긋기

s*******y 2026.09.10.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내 뜻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원인과 결과가 마구 뒤섞이는 느낌이었다.
s*******y 2026.09.10.
기린과 펠리컨이 같이 앉아 있는 것처럼, 서로 말이 없었다.
s*******y 2026.09.10.
마음이나 집중력이라는 것에도 탄생과 소멸의 주기가 있는 법이니까……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녀와 내가 헤어진 것 역시.
s*******y 2026.09.10.
그렇죠? 당신은 역시 다카하시 하루오가 아닙니다. 당신은 다카하시 하루오여서는 안 됩니다. 다카하시 하루오는 여전히…… 전화기 저편에서 하라 씨는 침묵을 지켰다. ……여행중일 테니까요.
s*******y 2026.09.10.
말하자면 이런 느낌이었다. 여행자인 그녀와 나는 이쪽에 있고, 여행지의 풍경과 사람들이 저쪽에 있다. 이쪽과 저쪽은 서로를 바라보지만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유리벽 같은 게 있다. 우리는 유리벽 저편의 세계를 구경하고 저편의 세계는 우리에게서 어떤 식으로든 수수료를 받는다. 여행이든 관광이든, 우리가 그 풍경 속에서 살아간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 중간에 하루오가 슥 들어와 양쪽의 경계를 흩뜨려놓는다. 유리벽 같은 것이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바깥의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그런 것이다.
s*******y 2026.09.10.
상상력이 꿈을 죽이기도 한다는 것을, 나는 그때 알았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상상을 반복한 끝에, 나는 흔쾌히 꿈을 접을 수 있었다.
s*******y 2026.09.10.
세상의 모든 목적지들이란 어떻게 태어나는 것일까. 사람에게 목적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목적지가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닐까. 인간이 떠나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떠날 곳과 돌아올 곳이 인간들을 주고받는 게 아닐까─알록달록한 표지로 된 서양 잠언집의 문장 같은, 그런 생각들 말이다.
s*******y 2026.09.10.
모두 무사한데 자신에게만 불운이 닥치는 것, 김이 생각하는 불행은 그런 것이었다.
s*******y 2026.09.10.
여자에게는 화원에서와 같은 뒤엉킨 꽃 냄새가 풍겼다. 김이 좋아하는 냄새는, 딱히 냄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취였다. 김은 화원을 인수하고 나서야 아무리 좋은 향기라도 몇 가지 종류가 한데 뒤섞이면 금세 악취가 된다는 걸 실감했다.
s*******y 2026.09.10.
꽃다발이 도착하기 전에 프러포즈하려던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거나 난데없이 폭력배가 나타나 개업식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일, 아이를 사산하는 바람에 산모가 혼절하는 일들이었다. 꽃을 늦게 배달해도 좋은 행운이란 그런 것들이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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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2024년 2월에 시집을 낼 계획이 있으신지? 그런 꿈을 꿔서요 농담아니고...
방* 2023.11.06. 오전 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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