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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연경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5년 출생
출생지
경상남도 거창
직업
작가,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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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 『내 아내의 모든 것』,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 『다시, 스침들』, 『우주보다 낯설고 먼』 등을 펴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등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1996 《문학과 사회》를 통해 등단
2004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

작품 밑줄긋기

꿀*니 2026.05.13.
p.101
매 순간 투쟁하려고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소름 끼치는 그곳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서고있음을 느꼈다. 이 검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괴로운 일임을, 더군다나 그 스스로 뚫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더 괴로운 일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그 구멍으로 들어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자기 삶이 훌륭했다는 의식이었다. 자기 삶에 대한 이러한 정당화가 그를 옭아맨 채, 앞으로 나아가도록 놓아주기는 커녕 더욱 괴롭히기만 했다.갑자기 어떤 힘이 그의 가슴팍과 옆구리를 툭 밀치더니 더 거세게 숨통을 틀어막았고, 그는 구멍 속으로 나뒹굴었다. 그 곳, 구멍의 끝에서 뭔가가 반짝였다. 기차를 타고 앞으로 나아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뒤로 가고 있음을, 돌연 진짜 방향을 깨닫게 될 때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났다."그렇다, 전부 그게 아니었다."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여전히 '그것'을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이렇게 자문한 다음 그는 갑자기 잠잠해졌다.
꿀*니 2026.05.12.
p.74
엉엉 울고 싶고,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 울어 주고 어루만져 주길 바랐던 이반 일리치는 법원 동료인 셰베크가 찾아오자 울음을 터뜨리고 다독임을 받기는커녕 곧장 진지하고 엄격하고 고뇌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관성에 따라 상소심 결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그것을 집요하게 고수했다. 이 거짓,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거짓이야말로 이반 일리치의 마지막 나날을 독살하는 가장 무서운 독이었다.
꿀*니 2026.05.12.
p.72
저들이 그를 두고 저런 소리를 늘어놓으면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내가 죽어 간다는 사실을 당신들도, 나도 알지 않느냐고, 그러니까 적어도 거짓말 좀 관두라고 외치기 일보 직전이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호기를 부린 적은 없었다. 그가 보기에 자기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죽어 간다는 이 무섭고 끔찍한 사건을 어쩌다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일정 부분 점잖지 못한 일의 수준으로(마치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거실로 들어오는 사람을 대하듯) 격하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그가 한평생 모셔 온 '품위'라는 것이었다.
꿀*니 2026.05.12.
p.63
카이사르는 정확히 필멸의 존재고, 따라서 그가 죽는 것은 옳지만 나, 바냐, 이 모든 감정과 생각을 가진 이반 일리치라면 전혀 다른 문제다. 내가 죽어야 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너무 끔찍한 일이다.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만약 나도 카이사르처럼 필멸의 존재라면 그런 줄 알았을 것이고 내면의 목소리가 나에게 그렇노라고 말해 주었을 텐데, 내 안에선 그 비슷한 어떤 낌새도 없었다. 나도, 나의 친구들도 우리 모두는 카이사르와 전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양이다!'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있을 수 없는데도 일어난 일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이런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아예 거짓되고 옳지 않고 병적인 것이라 치부하며 쫓아 버리려 했다. 그 대신 다른 올바르고 건전한 생각을 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죽음은 단순히 생각에 머물지 않고 엄연한 현실로 다시 돌아왔고, 그의 앞에 떡 버티고 서 있었다.
꿀*니 2026.05.11.
p.59
'문제는 맹장도 신장도 아니야, 삶과...... 죽음의 문제다. 그렇다, 삶이 있다가 지금 떠나는, 떠나는 중인데도 나는 그것을 붙잡아 둘 수 없다. 그렇다. 뭣 하러 나 자신을 기만 할 것인가? 내가 죽어 간다는 사실을 나만 빼고 모두 분명히 아는데. 문제는 오직 몇 주냐, 며칠이냐 하는 것뿐이야. 어쩌면 지금일지도 모른다. 빛이 있었지만 바야흐로 암흑이다. 내가 여기에 있었는데 이제 저리로 가겠구나! 어디라고?' 그는 오싹 소름이 돋았고 숨이 턱 막혔다.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만이 들렸다. '내가 없다면, 그럼 뭐가 있을까?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없어진다면 대체 나는 어디에 있게 되는 것일까? 정녕 죽음인가? 안 돼, 싫어.'
꿀*니 2026.05.11.
p.47
이 모든 절차는 그동안 이반 일리치가 피고에게 그토록 휘황찬란하게 늘어놓은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 의사는 역시나 휘황찬란하게 요약해 준 다음, 안경을 살짝 내리고서 의기양양하고 즐겁게 피고를 내려다보았다. 의사의 요약문을 통해 이반 일리치는 나쁘다는, 즉 의사는, 아니 어쩌면 모든 사람 역시 관심 없을 테지만 자기 상태가 나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결론에 병적으로 충격을 받은 이반 일리치의 내부에서는 자신에 대한 크나큰 동정심이, 그리고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지독히 무심한 의사를 향한 크나큰 증오심이 치솟았다.#리딩런
w****s 2026.03.06.
그의 눈에서 갑자기 뭔가가 번뜩이긴 했지만…
A* 2026.01.31.
초딩 땨 읽었다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음 그때 나 어떻게 읽었지 독서록 몇천권어케씀?#리딩스타트
강**님 2026.04.15.
죄어ㅏ벌
날**쥐 2026.01.30.
모든 이는 모든 이에게 책임이 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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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번역을 정말 섬세하고 재치있게 잘하셨더라고요! 덕분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권으로 넘어갔습니다^^
d********s 2025.03.26. 오후 1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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