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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정지아 鄭智我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5년 출생
출생지
전라남도 구례
직업
문학가
공유하기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5·18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사람을 살게 하는 쌀 같은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소설을 위해, 농부의 정직한 땀방울, 흉내라도 낼 수 있다면 좋겠다.”

작가의 추천

  • “나는 쿵쿵 소리가 울릴 때마다 외피를 하나씩 벗어던진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었던 이주혜가 청춘의 시기 뉴웨이브 음악에 심취해 클럽에서 몸을 흔들 때, 빼도 박도 못하는 한국인, 그중에서도 빨치산의 딸이었던 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외피를 벗어던질 수 없었다. 누가 더 불행했을까? 그런 비교는 가당치 않다. 다만 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주혜의 이야기를 읽으며 때때로 전율했다. 그와 나는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소름 끼치도록 접점이 많았다. 《비밀의 들판》은 이주혜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한 자기 집안의 가족사다. 동시에 일제하 독립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이기도 하다. 역사와 동떨어진 개인은 없다. 개인은 역사를 이루는 강력한 하나의 점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고 한다. 역사를 잊은 개인에게도 내일은 없다. 미국인 이주혜가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이철하의 삶을 평생 추적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철하의 삶을 복원해낸 이주혜의 가족이 이제는 별이 가득한 들판에서 길을 찾았기를!
  • 80년대는 광주의 핏빛 소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시절 대학을 다닌 사람치고 광주에 부채감을 지니지 않은 자가 없다. 누군가는 죄의식을 견디다 못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누군가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으로 평생을 시달렸다. 어떤 식이든 80년대 학번들은 광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런데도 광주항쟁을 제대로 다룬 작가는 드물다. 한 세대 뒤인 한강 작가가 긴 침묵을 깨트렸고, 한국문학의 숙원이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찬의 장편소설 『그들이 있었던 곳』은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광주항쟁의 전모를 섬뜩하게 우리 앞에 들이민다. 이제 더 이상 눈감지 말라는 듯.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는 듯. 언제나 그렇듯 진실은 참으로 뼈아프다. 국가는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당연한 진리다. 그럼에도 우리는 2024년 12월 3일, 또다시 국가폭력 앞에 노출되었다. 광주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민주화된 시민들 덕분이었다. 그 민주화는 광주의 피로 가능했다. 우리 모두 광주항쟁의 수혜자인 것이다. 그러니 이제 아무리 괴로워도 우리는 저 광주의 전모를, ‘그들이 있었던’ 광주의 5월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다.
  • “이 책의 문장을 따라가노라면 당신의 심장은 어느덧 뜨겁게 뛰기 시작할 것이다. 분노로, 죄책감으로, 그리고 감사로.” “기록물이란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복원하는 것이라 여겼다. 거기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하는 건 소설의 역할이라 믿었다. 내가 틀렸다. 이 책은 4·3 사건의 단순한 복원이 아니다. 처음 몇 장을 읽는 순간 당신은 1948년 12월 18일, 억새 무성한 다랑쉬오름을 오르고 있을 것이다. 끝없이 퍼붓는 눈보라의 복판, 다랑쉬굴 앞에 서 있게 될 것이다. 그날, 남자 여덟, 여자 셋이 다랑쉬굴에 웅크린 채 죽음을 맞았다.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역사의 격랑에 휘말린 그들은 자신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날, 다랑쉬굴 속 시신을 수습한 이가 있었다. 채진규 님이다. 그날, 산에는 또 다른 꿈을 꾸었던 이가 있었다. 이명복 님이다. 두 사람은 산에 있었으나 서로 다른 꿈을 꾸었고, 이후 다른 삶을 살았다. 이미 80년도 더 지난 일이라고 해서 4·3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 시절 그 사람들이 흘린 피의 덕분이다. 이 책의 문장을 따라가노라면 내가 그랬듯 당신의 심장은 어느덧 뜨겁게 뛰기 시작할 것이다. 분노로, 죄책감으로, 그리고 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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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또 다른 시작 '이별'을 가르쳐 주는 동화, 『처음 만나는 이별』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 앞에 슬픔을 표현하는 법,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법,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일상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된다.
2023.08.04.
읽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북토크 현장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 받아온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선보인 장편 소설이다. 3일 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지만, 동시에 한국 해방 이후 70년의 역사를 빼곡히 증언하고 기록한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2023.04.07.

작품 밑줄긋기

j******2 2026.07.16.
빨치산의 딸이겠지만
j******2 2026.07.12.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보**람 2026.04.04.
p.224
어떤 딸인지, 어떤 딸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구의 딸인지가 중요했을 뿐이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데 나는 평생을 바쳤다.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중이다.
보**람 2026.04.04.
p.161
"이녁이나 나나 봉건제도의 희생양이었을 뿐이오. 그러니 나 같은 건 잊어불고 좋은 사람과 새출발하시오."
보**람 2026.04.04.
p.141
"좋겄네. 군대는 안 가겄그마. 새끼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으면 워쩔 뻔봤능가? 그랬으먼 군대도 가야 했을 판인디....."
j******2 2026.07.02.
나는 민방위 훈련이 싫었다
보**람 2026.04.04.
p.137
고씨 집안사람 하나가 친일파였다. 친일로 제법 돈을 모았고, 일본에 헌납도 한 모양이었다. 해방 직후 면의 젊은이들이 그를 당산나무 아래로 끌고 왔다. 쳐 죽이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혈기왕성한 젊은이 하나가 낫을 들고 다가가자 누군가 빽 소리를 쳤다. 젊은이의 어머니였다."그 어른 아니었으면 니가 시방 산 목심이 아니어야!"
유* 2026.03.28.
셋 중 누구도 어딘가 내려앉았을 뼛가루를 털지 않았다. 아마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a*********4 2026.02.07.
p.33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 아버지에게는 아버지의 사정이, 나에게는 나의 사정이, 작은 아버지에게는 작은 아버지의 사정 이. 어떤 사정은 자신밖에 알지 못하고, 또 어떤 사정은 자기 자신조차 알지 못한다.내가 알지 못하는 부모님의 시간. 기억. 행복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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