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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정운 金珽運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62년 03월 27일
직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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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 끝 섬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베스트셀러 『에디톨로지』를 비롯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2000 명지대학교 여가정보학과 개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여가문화센터 소장 및 휴먼경영연구원 원장
한국 사회의 진정한 위기는 정치, 경제적 요인으로 야기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한국사회의 문화심리학적 구조 때문이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이야기다. 인내하며 견디는 방식으로 21세기를 앞서 나갈 수 없다. 사는 게 재미있는 창의적 인재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작가의 클래스24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저자와 만남 (2차 추가 모집)
2026.05.20. ~ 2026.05.20. 이디야 커피랩 지하1층 컬처홀 행사종료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저자와 만남
2026.05.20. ~ 2026.05.20. 이디야 커피랩 지하1층 컬처홀 행사종료

작가의 추천

  • 뭐가 아름다운 건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삶이 이토록 거친 것이다. 『심미안 수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센스의 철학’이라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그러나 페이지를 넘겨가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예술과 철학, 그리고 일상의 리듬과 ‘센스’를 연결하는 저자의 탁월한 ‘편집력’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창조’ 이후의 주제로 ‘의사소통’을 손에 쥐고 고민하던 내가 ‘리듬’이라는 주제를 발견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을 쓴 지바 마사야 또한 전혀 다른 영역에서 ‘리듬’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자기만의 리듬을 갖는다’는 내 생각과 ‘기분 좋은 파도에 몸을 맡기듯, 무규칙과 우연의 삶 속에서 리듬을 경험하는 것이 센스 있는 삶’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아주 교묘하게 만나게 되는 지점이 있었다. 책에서 던지는 ‘센스’에 관한 구체적 메시지도 흥미롭지만, 종횡무진하는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정리하며 읽는 것도 큰 공부가 될 듯하다.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흥미롭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메타적 사고’를 하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저자의 책들을 감동하며 읽은 적이 많다. 가라타니 고진, 마츠오카 세이고 같은 학자들이다. 대학의 ‘학과’라는 벽에 갇혀서 도무지 영역을 건너뛰는 생각을 허락하지 않는 한국의 학문풍토에 절망하고 있을 때, 이종격투기 같은 그들의 책은 내게 별처럼 빛났다. 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이 흥미로운 일본학자의 책 『센스의 철학』을 읽었다. 이 책을 다 읽자마자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바로 주문했다. 나처럼 많은 독자들이 이 책과 함께 2025년을 아주 ‘센스’ 있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유쾌함’과 ‘유머’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독일 작가의 책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힌다. 갖가지 갈등의 최전선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독일인보다 유쾌하다고 결코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상 흐리고 변덕스러운 날씨와 긴 겨울밤을 지내야 하는 독일인의 즐거운 삶에 대한 성찰은 철학, 심리학과 같은 학문은 물론 문학의 아주 오래된 주제다. 저자 악셀 하케는 이와 관련된 온갖 문헌을 샅샅이 뒤져가며 ‘유쾌함’이 갖는 삶의 의미를 아주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유쾌함’이 이토록 인간에게 중요한 덕목이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읽다가 자주 허공을 쳐다보며 내 삶을 성찰했다. 유튜브와 SNS에 넘쳐나는 자극적인 가짜 재미에 지쳤다면, 스마트폰을 던져두고 이 책을 아주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다.

작가 인터뷰

읽다
김정운 “더 외로워야 덜 외롭다”
주체적인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내 관심사를 끊임 없이 공부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끊임없이 좋아하는 걸 공부하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다. 내 실력이 끊임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 자신있다. 불안하지 않다.
2016.01.19.
읽다
김정운 “지금을 읽는 키워드, 편집”
꿈이 영어책ㆍ일어책ㆍ독어책을 들고 비행기 타는 것이라 일본으로 훌쩍 유학 떠난 김정운 박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으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그가 낸 책은 『에디톨로지』다. 제목부터 확 튀었던 전작에 비해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2014.11.07.
읽다
"직장 이야기만 하면 여자가 좋아하겠어?" - 조영남ㆍ김정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KBS1에서 방영된 <명작 스캔들>은 예술작품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의 전형을 깬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주된 핵심은 명작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굳이 진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진행자들의 유쾌하고 때론 엉뚱한 해석은 명작을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게 했다. 그 중심에 바로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와 가수이자 화가로 살아가는 조영남이 있었다.
2012.12.07.
읽다
감탄하지 않는 자, 그대는 유죄!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삶이 재미없다고 한탄하거나 감탄을 모르는 혹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모르는 남자들, 두 남자의 수다에 동참하시라.
2009.07.02.

작품 밑줄긋기

유* 2026.06.06.
#리딩런우리는 소통하기에 존재한다
r********8 2026.05.27.
p.426
'인정'이 머리로 하는 승인이라면, '감탄'은 그 승인이 감정으 로 구현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존중'이 더해집니다. 존 중은 우리가 서로 감탄할 수 있게 해주는 상호작용의 문법입니 다. 존중의 맥락이 존재해야, 감탄도 경험하고 인정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존중은 삶의 목적을 확인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존중받고 싶어하는 겁니다.21세기, 가장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는 환경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존중의 사회문 화적 맥락에서, 감탄으로 매개되는 인정받는 느낌'입니다. 상호 존중이 사라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쉽게 분 노하며,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도 깊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SNS를 떠돌며, '좋아요'라는 가짜 감탄을 구걸합니다. 분노 와 적개심의 '어그로'를 끌어, 억지로라도 '추천'받으려 합니다. 이런 자극적 맥락에 한번 들어서면, 존재를 확인하는 진정한 감 탄의 경험은 좀처럼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소통은 더 많은 정보도, 더 빠른 연 결도 아닙니다. 서로 감탄하는 상호주관적 경험의 회복입니다. 사람이 살 만한 디지털 사회의 조건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감 탄을 통해 서로를 인정받는 존재로 느끼게 하는 존중의 문법입 니다.
r********8 2026.05.27.
p.423
비고츠키의 핵심 주 장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아기는 처음부터 '혼자'가 아닌, '상호 주관적 존재'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아'는 다양한 상 호주관적 소통을 통해 형성됩니다. 이 책은 그와 관련한 심리학 적 연구 성과들을 '터치', '눈맞춤', '정서 조율', '순서 바꾸기', '함 께 보기', '관점 바꾸기'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상호주관적으로 경험되는 삶의 목적, 즉 '인정'은 '감탄'으로 경험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감탄하고 감탄받기 위해 삽니다. 왜 돈을 많이 벌려고 할까요? 돈이 많으면, 그만큼 감탄할 일이 많아집니다. 비싼 시계를 차거나 예쁜 가방을 들 때 마다 스스로 감탄하게 됩니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감탄은 금세 시들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성공을 원합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타인의 인정을 감탄으로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내 친구에게 나를 가리키며 '저 사람 누구야?'라고 묻습니다. 내 친구는 대답합니다. "삼성의 사장이야!", "국회의원 이야!", "장관이야!" 그러면 상대방의 눈이 커집니다. 감탄하는 것 이지요. 그러나 사회적 지위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반 드시 끝납니다. 그래서 자기 소개에 '전) 이 붙는 사람이 가장 슬 픈 존재입니다. '전 사장', '전 장관' 등등. 그래서 교수들은 '전 교 수'라는 명칭 대신 '명예교수'라고 불리길 원합니다. 그러나 '명 예로운 전 교수'는 없습니다. 감탄을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플로우를 경험하는 공부가 가장 훌륭한 감탄의 경험입니다. 늙어갈수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취향의 완성 을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갈 때마다, '내면화된 선생님'과 함께 기 뻐합니다. 혼자 하는 감탄처럼 보이지만, 엄마 품에서 경험했던 상호주관적 경험의 연장입니다. 비교할 수 없이 행복했던 그 경 험이 되살아납니다. 주체와 주체가 함께 경험하는 사건으로서의 '감탄'에 처음 주목한 사람은 독일의 철학자 칸트입니다.관념철학을 대표하는 칸트가 감탄이라는 심리적 현상에 주목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 롭습니다.칸트는 감탄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 스스로 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에 발생하는 특별한 정서로 봤습니다.그는 『판단력 비판』에서 이를 '숭고das Erhabene '라 명명합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위압감을 자아내는 대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이때 감탄은 대상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나와 세계가 하나로 확장되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감탄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 하며, 그럴 때마다 감탄은 더 확장됩니다.칸트가 말하는 '공통감은 바로 이 감탄의 공유 가능성을 전제하는 개념 입니다. '공통감'은 흔히 말하는 '상식'이 아닙니다. '나의 판단이 타인과도 공유될 수 있다는 느낌', 즉 '나는 혼자 느끼지만, 타인 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감탄은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느낄 것을 전제로 하는 상호주관적 정서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감탄은 헤겔의 인정 개념이 지향했던 '상호성'을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실현 하는 경험이 됩니다.
r********8 2026.05.27.
p.417
식욕, 성욕은 인간의 욕구가 아닙니다. 동물의 욕구입니다. 물론 인간도 동물이기에 식욕, 성욕이 근본적인 욕구이지요. 그 렇다면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욕구는 무엇일까요? 이와 관 련해 매슬로는 1943년에 '욕구 위계 이론hierarchy of needs theory 을 제 안합니다. 1단계-'생리적 욕구', 2단계-'안전의 욕구', 3단계-'소 속 및 애정의 욕구', 4단계-'존중의 욕구', 5단계-'자아실현의 욕 구'. 27 매슬로가 제안하는 인간만의 욕구는 '존중의 욕구'와 '자아 실현의 욕구'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타인 에게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나만의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존재라는 것이지요.이 매슬로의 4단계와 5단계 욕구를 독일의 철학자 혜겔이 제시하는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 ' 이라는 개념과 비교해보면 흥미롭습니다.매슬로는 한 개인의 욕구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전형적인 심리학적 동기이론으로 설명했다면, 혜겔의 '인정투쟁'은 인간의 존재 방식에 관한 상호작용론적 해석입니다. 매우 실용적이고 간결한 미국식 학문과 한없이 복잡한 독일식 관념적 접근법의 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단 개념부터 그렇습니다. 매슬로는 계단을 오르듯 단계적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헤겔은 '인정'과 '투쟁'이라는 두 개념 을 연결합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 싸운다는 겁니다. 왜 인정을 받 으려는 욕망이 '투쟁'이 되는 걸까요? 헤겔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의 인정 없이 자기 자신이 될 수 없습니다. 인정은 '자의식이 출현하기 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문 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나도 인정받고 싶어 하고, 상대방도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투쟁'입니다. 서 로가 인정받는 주체이고자 하니, 인정을 주고받는 일이 평화롭 지 않습니다. 이 모순적 상황을 헤겔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Herr-Knecht-Dialektik 으로 설명합니다.
r********8 2026.05.27.
p.415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 경험에서 우리는 가장 완벽한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겁니다. 감탄할 일이 없다면 감탄할 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잊고 있었던 감탄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하루에 몇 번이나 감탄하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그러나 감탄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먹고살기에 급급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에는 '슬퍼 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진다'는 주장이 있습니다.감탄의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감탄할 일이 생겨서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감탄하면 감탄할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r********8 2026.05.27.
p.414
아기가 자라면서, 엄마의 감탄은 내면화됩니다. 자신의 변화 와 성장을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내면화된 선생님'이 되는 것이지요. 타인의 감탄은 이제 내 스스로의 감탄이 됩니다. 그래 서 공부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내면화된 선생님'의 감탄을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음악도 듣고, 미술관도 가는 겁니다. 도대체 먹고사는 일과 아무 상관 없는 음악은 왜 듣고, 그림은 왜 감상하는 걸까요? 감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삶의 목적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r********8 2026.05.27.
p.411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타인이 어떠한 지침을 주는지도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근접 발달 영역'을 작동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메커니즘은 '함께 보기'입니다.같은 대상(문제, 그림, 장면)을 가리키고, 같은 요소를 중요하다고 표시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이 경험을 통해 아동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잘한 것인가'에 관한 평가를 타인과 공유하게 됩니다.이것이 내면화되면, 타인이 없어도 '내면화된 선생님'과 대화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아이의 내면에 자리 잡는 '내면화된 선생님'은 단순히 정답 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아닙니다.그것은 과거에 나와 함께 웃고, 내가 발견한 작은 단서에 함께 놀라워했던 타인의 '감탄하는 시선'입니다.스스로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희열은 과거에 타인 이 나에게 보냈던 감탄이 내면에서 재현된 결과입니다. 이 맥락에서 나는 비고츠키의 상호작용론에서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삶 의 목적을 '감탄awe 으로 요약합니다.그래서 삶의 목적에 관한 일곱 번째 키워드로 '감탄'을 제안합니다.우리는 감탄하고, 감탄 받으려고 삽니다.
r********8 2026.05.27.
p.124
'거울 뉴런mirror neuron '의 발견입니다. 거울 뉴런은 타인의 행동을 보면, 마치 내가 직접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뇌가 반응하 는 신경세포를 뜻합니다.이 때문에 '거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원숭이를 비롯해 일부 조류에게서도 발견됩니다.물론 인간의 거울 뉴런은 차원이 다릅니다.원숭이의 경우 단순한 행동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인간은 타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 의도까지 거울처럼 흉내 낼 수 있습니다.앞의 사람이 웃으면, 우리는 거의 자동으로 따라 웃습니다. 먼저 따라 웃고, 그다음 상대방이 도대체 왜 웃는지 물어봅니다.이렇게 타인의 감정을 거울처럼 흉내 내는 것은 의사소통에 서 너무나도 중요한 현상입니다.타인의 감정을 내가 직접 느끼는 것처럼 내면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통해 상대방의 내면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뿐만 아닙니다. 거울 뉴런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누군가 손을 뻗어 물건을 잡으려고 하면, 뇌에서는 내가 직접 물건을 집 으려 할 때와 같은 신경세포가 활성화됩니다.이를 통해, 단순히 '손을 뻗는 동작'이 아니라, '물건을 집으려는 의도'까지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지요.거울 뉴런 덕분에 아이는 부모의 말이나, 표정, 행동을 흉내내며 의사소통 능력을 습득합니다.특히 언어 습득 과정에서 아기는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모방하며 말의 뜻과 기능을 익히게 됩니다.아울러 누군가 슬퍼하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 이 직접 그 감정을 느낄 때와 동일한 신경세포가 활성화됩니다.이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함께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원숭이에게도 존재하는 거울 뉴런이 인간에게만 이토록 특별하게 발달한 이유는 인간이 복잡한 사회를 구성했기 때문입니 다.무리 지어 살며 협동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던 인간은 효과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 타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과 의 도, 거짓말까지도 파악해야 했습니다.'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 이 필요했던 것이지요.이러한 진화 과정은 거울 뉴런이 단순한 행동 모방뿐만 아니라 의도의 이해, 정서 공감의 차원까지 관여 하도록 만들었던 셈입니다.신경해부학적으로도 인간의 거울 뉴런은 운동 피질뿐만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 공간 인식과 관련한 두정엽, 추론과 도덕 판단에 관여하는 전전두엽 등과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주로 행동 제어와 관련해 작동하는 원숭이의 거울 뉴런과는 차원이 다른 기능을 하게 된 이유지요.물론 인간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거울 뉴런으로만 환원해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거울 뉴런은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r********8 2026.05.27.
p.79
심리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처럼 절제된 행동, 즉 문 명화된 행동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느냐는 것이지요. 바로 '타 인의 시선'입니다. 식탁의 사례처럼, 개인 공간이 다양한 방식으 로 확보되면서, 사람들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날 것'으로 여기 기 시작했습니다.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분노나 적개심 같은 원 초적 감정 표출과 쉽게 연계되기 때문이지요. 그 대신 '시선으로 매개되는 상호작용'이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상호작용적 '눈맞춤'이 통제의 '시선'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 렇게 진화한 '시선'은 오늘날의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인 개념이 됩니다. 현대 인간 행동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인 '부끄러움'과 '수치'의 탄생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r********8 2026.05.27.
p.77
엘리아스는 인간 문명을 '감정의 온순화 emotional pacification'로 설명합니다. 더 자세히는 '감정 통제Affektkontrolle 혹은 '감정 억제 Affektbeherrschung'로 인간 문명을 해석합니다. 인간 사회가 점진적으 로 폭력과 원초적 감정 표현을 억제하고, 자기통제를 내면화하 여 오늘날의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문 명화 과정은 사회적 제약의 내면화를 통해 감정과 정서가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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