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덕이는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삼신할머니 때문이다. 삼신할머니가 뻥튀기를 먹느라고 귀에다 입김을 잘 불어주시지 않아서 순덕이가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거였다. 순덕이가 불쌍했다. 그런데 나중에 뻥튀기 소리 때문에 순덕이 귀가 너무 크게 뚫려서 동물과 곤충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엉뚱한 소리한다고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았다. 순덕이가 불쌍하다. 순덕이가 예전에는 소쿠리가 어딨나 했는데 소꼬리 잡아당겨서 소 뒷발에 걷어 차였다. 근데 이제는 곤충들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순덕이는 귓구멍을 너무 크게 뚫어서 좋은 점이 많이 없겠다. 순덕이가 옛날엔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멍텅구리 순덕이 바보 순덕이 등 좋은 별명 나쁜 별명이 있었다. 순덕이의 별명은 점점 다르게 변해갔다. 멍텅구리 순덕이, 바보 순덕이, 똘똘이 순덕이, 뻥쟁이 순덕이, 이야기꾼 순덕이 순서다. 나는 그중에 똘똘이 순덕이가 제일 맘에 든다. 그리고 바보 순덕이가 제일 맘에 안 든다. 멍텅구리 순덕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친구들을 놀리는 게 싫다. 그리고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싫다. 1학년 때 허동령이라는 남자아이가 예원이랑 나를 뚱뚱하다고 놀렸을 때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예원이랑 동시에 소리를 지른 게 신기했다. 그래도 친구를 놀리는 건 아주아주 나쁜 일이다. 그래도 뿌듯했다.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더는 안했다.

순덕이는 나중에 이야기꾼 순덕이가 되어 인기도 놓아졌다. 동물들 소리까지 듣게 되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니 이야기꾼 순덕이가 된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인기가 높을 거다. 순덕이가 부럽기까지 하다.

                                                         뻥이요 뻥

 말귀를 못 알아듣고, 놀림만 받던 순덕이가유 얼마나 말귀를 안 알아들으냐하면유 아비가 장갑을 찾으면 장화를 가져오구, 어미가 가지를 따 오라하면믄 나뭇가지를 꺾어왔데유. 그런데유  만약에 내가 말귀를 못 알아 들으면 슬플 것 같네유. 학교에 다닐 때 부터 더 큰 일이 일어났어유. 순덕이가 말귀를 못 알아 들으니 친구들도 막 놀려대고 별명까지 바보 순덕이....내가 그렇다면유 화가 막 치밀어 오르고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 드네유.  받아쓰기도 빵점 이구려. 내가 받아쓰기 빵점을 맞으면 어미와 아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유. 그러던 순덕이가 하룻밤 사이에 동물의 말 까지 알아들으니 참 재미있겠지유?  나라면 동물의 말까지 알아들으니 찢어진 마음을 꼬매는 느낌 아니겠어유? 여러분도 한 번 읽어 보라우 나는유 재일 재미있었던 부분은유 순덕이가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였슈. 얼마나 신기하겠어유.

 나두 순덕이처럼 동물의 말을 알아들으면 꼭 동물과 친해지고 싶네유.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막혔던 순덕

내가 1학년 때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완전 속이 상했을 거다. 왜냐하면 그 친구가 선생님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해서 엉뚱한 말을 해 선생님한테 혼난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봐서 친구들이 바보라 하고 어떤 친구는 정신이 나갔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욕을 했다.

언제는 그 친구가 이상한 말을 해서 수업시간이 완전 엉망진창이었다. 선생님께서 설명을 하는데 자꾸 엉뚱한 말을 해서 수업이 중단되었다. 선생님은 화가 나서 소리를 빽 질렀다. 아무리 생각해도 뻥이오 뻥에 나오는 순덕이와 닮았다. 순덕이는 엄마가 소쿠리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소꼬리를 잡아당겼다. 큰일날수 있고 위험하다.

나는 순덕이가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좀 슬플 것 같다. 말귀가 안 막히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을 텐데 바보 순덕이라고 놀림만 받았다. 하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삼심할머니가 뻥튀기만 안 먹었어도 순덕이 귀가 막히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러니까 순덕이 말귀가 막힌거는 순덕이 잘못이 아니다. 삼신할머니 잘못이다.

그래서 삼신할머니 옆에 있는 쥐가 마법 뻥튀기로 막힌 귀를 뚫었다.

그런데 너무 크게 뚫어서 사람 말은 잘 들리지만 동물, 곤충들 말까지 다 알아들었다. 그래서 순덕이가 그 들었던 사실을 아이들한테 말했는데 아이들이 순덕이 말을 안 믿었다. 그 일로 이번에는 뻥쟁이 순덕이라고 놀려버렸다. 정말 슬펐겠다. 나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선생님한테 일르거나, 내가 그냥 혼내줄 거다.

나는 나중에 우리 반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상한 친구가 있으면 놀리지 않을 거다. 그 친구도 어쩌면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막혀서 엉뚱하게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니까. 삼신할머니는 신인데도 실수를 하나보다. 난 그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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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도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막힌 걸까?

                '뻥이오 뻥' 을 읽고

  순덕이는 아빠가 장갑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장화를 가져오고, 엄마가 가지를 따오라고 했는데 나뭇가지를 따왔다. 사람한테는 말이 드나드는 구멍과 소리가 드나드는 구멍이 있는데 순덕이는 소리가 드나드는 구명은 열려있는데 말이 드나드는 귓구멍이 막혀있어서 말을 못 알아들은 거다. 뻥튀기 할아버지가 뻥이오라고 힘차게 외치자 순덕이의 귓구멍이 뻥 뚫렸다. 그래서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막혀있을 때는 바보 순덕이라고 친구들이 노렸다. 귓구멍이 뻥 뚫려서 이제는 받아쓰기를 백 점 맞았고, 친구들의 말을 찰떡 같이 잘 들었다. 똘똘이 순덕이로 바뀐 거다.

 우리 반에는 순덕이같은 애가 있다. 그 애는 욕도 막한다. 내가 떠들지 말랬는데 계속 떠든다. 아마도 순덕이처럼 귓구멍이 막힌 것 같다. 그애는 욕을 엄청 심하게 한다. 그보다 말을 잘 못 알아듣는게 문제인 것 같다. 어쩌면 태어날 때 삼신할머니가 입김을 잘못 불어서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막힌 것 같다. 선생님이 공부하라고 했는데 수학, 국어를 한 장도 안 풀었다. 너무 이상하고 특이한 아이다. 그 친구는 다른 애들 말도 잘 못 알아듣는다. 내 생각에는 그 애가 못 들은 척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모두 그 애 잘못은 아니다. 왜냐하면 삼신할머니가 입김을 잘못 불어 넣어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는 할리갈리 게임을 했다. 그런데 할리갈리 할 때 그림카드에 과일카드 5개가 나왔다. 내가 친구보다 더 빨리 종을 쳤다. 그런데 자기 것이라고 우겼다. 너무 짜증이 났다. 할리갈리가 끝나고 카드를 달라고 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할리갈리를 정리하기로 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이겼는데 나보고 정리하라고 했다. 자기가 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나보고 정리하라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다. 나는 뻥이오 뻥을 읽고 순덕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이제부터는 친구가 말했는데 잘못 알아들을 때 내가 화내지 않고 똑바로 알려 줄 거다.

나는 귀가 밝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께서는 한쪽 귀에 보청기를 끼신다. 할머니의 귀가 아예 안들리는 것은 아니고 보청기를 빼면 크게 말해야 들리신다. 그래서 주무시거나 목욕하실때 빼고는 항상 보청기를 끼고 계신다. 이책에서도 말을 잘 못알아듣는 아이가 나온다. 이 아이의 이름은 순덕이이다. 순덕이는 태어날때 삼신할머니가 뻥튀기를 먹다가 실수로 귀구멍을 작게 뚤어주는 바람에 소리를 잘 못알아듣는다. 그래서 삼신할머니는 다시 귀구멍을 뚤어주었다. 하지만 실수로 너무 크게 뚤어서 동물의 말까지들을 수있게 되었다. 그뒤로 삼신할머니는 귀구멍을 뚤을때 뻥튀기를 먹지않았다. 오랜만에 이야기 같은 책을 읽었다. 왜냐하면 독서록 쓸때 빼고 나는 책을 거의 읽지않는다. 그런데 이번독서록중 책 1권이 자유라서 이야기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는 김리리 작가이다. 나는 2학년때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김리리 작가에게 책&싸인을 받았다. 원래 고학년만 인가?그랬는데 언니옆에 같이있어서 나도 싸인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 받은책이 바로 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