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에게
소명아, 안녕? 난 채은이라고 해.
며칠 전 심심해서 책을 읽으려다가 '연습학교' 라는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어.
네가 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무척 속상했을것같아. 그리고 따분했겠지.
학교에 가지 않으니까 심심했을거야.
그러다가 너와 소희는 학교에 가기로 했지. 소희는 진짜 학교에 가는건줄 알았을거야.
나는 배에서 공부를 하는게 재밌을거라고 생각해. 그냥 학교에서는 책상에 앉아서 따분하게 공부해야 하니까. 배에서 공부하면 배멀미가 조금은 나겠지만 좀더 재밌고 아늑한 기분이 들었을거야.
소나기가 내릴 때, 배가 엎어져 너희들이 바다에 빠질까 봐 그땐 조마조마했어. 다행히도 따라온 '뭉치' 가 짖어 살아났으니 뭉치에게 고마워해야할거야.
그리고 학교에 가게 된 거 축하해!
열심히 공부 하길 바래 



★ 서동초등학교 독서담당교사가 대신 올립니다.

전에연습학교를 읽은것이 생각나 기억을 더듬거리며 생각해서 이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무지 슬픈 이야기다.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가난해서 학교도 갈 수 없어 배에 올라타 공부하다가 죽을 뻔한 위기까지 들이닥친 소명이라는 소년과 소희라는 소녀의 이야기.
 소명이는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나무로 만든 고래를 처음으로 봤을 때. 그 다음날은 소명이의 아버지가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었다. 소명이의 아버지 장례식 이야기가 펼쳐질 때, 오히려 내가 엄청나게 울었다. 처음엔 눈물이 눈에 고이더니, 이야기가 끝나갈때 쯤 나는 펑펑 울었다.
' 불쌍한 소명이. 아빠까지 돌아가시고 가난해 제대로 학교도 못갔으니.. '
나는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다.
 너무나도 불쌍한 소명이와 소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까지 못 견뎠을텐데 가난해 학교도 못갔으니.. 얼마나 심심하면 배까지 갔을까?
 혹시라도 소명이와 소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걱정되었다. 뭉치, 김뭉치가 소명이와 소희를 쫓아오고.. 그러다가 연습학교는 좋은 배 안이란걸 알게 되었다. 그 배 안을 교실처럼 이쁘게 꾸미고. 책에 나온 그림을 보니 그 학교는 너무나도 예뻤다.
 그런데 그 둘에게 닥쳐온 불행. 소명이와 소희가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던 일이 벌어졌다. 급식시간에 빵을 가지고 오려고 한 소명이. 그런데 자칫 소명이는 안으로 들어왔다. 왜냐하면 소나기가 오고, 부두에서 배는 이미 멀리 떨어져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뭉치가 짖어.. 그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나는 식은 땀까지 흘리다가 손으로 쓱 땀을 닦아냈다.
 이처럼 눈물 나오게 하고, 식은 땀 흘리게까지 한 이 이야기. 김해등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셨을까? 마지막엔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


★ 서동초등학교 독서담당교사가 대신 올립니다.

 저는 보통 학교도 있는데 왜 연습학교를 만들었는지, 연습학교가 어떤 학교를 말하는 것일까 궁금해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소희와 소명이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셨고요.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아버지도 안계시니 소희와 소명이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학교도 못가니 말이예요. 내가 소명이나 소희라면 두려워서 집에만 있었을 것 같은데, 소희와 소명이는 서로 웃고, 도와주고, 또 연습학교도 세웠답니다. 아주 용감한 아이들 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음껏 공부하고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것이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온갖 어려움에 맞서고, 용기를 내어 부둣가 배에 연습학교를 만든 소희와 소명이에게 큰 박수를 주고 싶어요. 전 이 책을 읽으며 어려운 환경에 산다고 속상해만 하고 남을 탓하고 나쁜 행동만 하지 말고,  어떤 힘든 상황이라도 용기를 내어 서로 돕고 이겨낸다면 희망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닳았어요. 앞으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명언도 잘 새겨 두어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책의 제목이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연습학교'
학교를 연습으로 다니는 곳이 있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미리 연습을 해 두면 학교 다니는 것이 훨씬 쉬울 것 같다.
학교 공부도 미리 예습을 해 가면 쉬운것처럼...
또 책 표지의 그림이 강아지가 나오는데 나는 동물에 관심이 많다.
아직은 엄마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반대하신다.
하지만 시험을 잘 치면 사 주시기로 했다.
그래서 강아지가 나오는 이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졌다.
주인공 소명이는 소심하고 침착한 성격을 가졌다.
나는 좀 덜렁이는 성격이다.
그래서 실수가 많다고 엄마가 말씀하신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소명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꼭대기 아저씨네 집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바다 부두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다.
부두에 묶어져 있는 버려진 배에서 연습학교를 만든다.
진짜 우리학교 교실보다 바다위에 있는 교실이 더 멋진 것 같다.
우리 집도 소명이 집처럼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냥 숲 속이다.
부산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학교를 등교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항상 엄마가 차를 태워 주셔야 한다.
걸어다니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내년에는 이사를 내려 올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하지는 않다.
소명이는 엄마를 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도와준다.
그 부분은 내가 배워야 할 점이다.
나는 엄마가 동생을 돌보라고 하면 짜증을 내는 일이 많다.
내 동생은 어떨 때에는 같이 노는 것이 재미있지만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해야 할 때는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소명이가 동생 소희를 잘 돌보고 또 어미니 약도 사 주고
집안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나의 행동을 반성했다.
그리고 내 동생을 잘 돌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좀 더 잘 놀아주고 동생에게 짜증도 내지 말아야 겠다.

동생을 생각하며 동시를 지어 보았다.

----------내 동생---------

나랑 닮은 내 동생
생긴것도 같지
성격도 같지
하는 짓도 똑 같지

근데 동생을 울려도 될까?
귀엽고, 예쁜 내 동생을
동생이 울까?

내가 놀렸는데 동생은 까르르르 웃지
동생은 나의 제일 친한 벗
 

 

연습학교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소명이와 소희이다. 소명이와 소희는 엄마가 빚을 져서 이사를 오는 바람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아주 낡아 타지 못하는 배를 학교라고 하며, 낡은 배안으로 들어갔다.

  소명이와 소희는 배안에서 시간표를 정했다. 1교시는 국어, 2교시는 수학, 3교시는 미술, 4교시는 점심시간, 이렇게 말이다.

  1교시 국어시간에는 자기이름 쓰기를 했다. 소명이와 소희가 쓴 글씨는 삐뚤빼뚤 했다. 하지만 열심히 쓴 이름이라서 배안에 붙여놓았다.

  2교시 수학시간에는 덧셈 뺄셈을 했다. 1+1=3이라고 하는 소희. 1+1=2인데.....

  3교시 미술시간에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다. 소명이는 몇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간 아빠를 그렸다. 유난히도 아빠를 좋아했던 소명이는 아빠가 조각해 준 고래조각을 같이 그렸다. 그리고 그림을 보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4교시 점심시간에는 소명이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얼마 되지 않는 1000원을 가지고 빵과 우유를 사먹었다.

  아이들은 한참 학교놀이를 하다가 그만 배 안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소명이는 커다란 고래가 아빠랑 와서 길 잃은 소명이와 소희를 구해주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자신들이 타고 있던 배가 바다 한가운데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가까스로 부동산아저씨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소명이는 아빠의 분신인 고래 조각을 손에 쥐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엄마는 ‘엄마, 오늘부터 일 나간다. 내일 엄마랑 학교 갈 거니까 책가방 미리 챙겨놔. 배는 절대 타지 말고.’ 라는 편지와, 밥상을 차려놓고 나가셨다. 소희는 정말로 기뻐하는 눈치였다.

  마지막에는 소희와 소희친구 수연이에게 고래조각으로 인형극을 보여주며 장난도 쳤다. 행복하게 끝나서 정말 기분 좋다~ㅎㅎ

  소명이가 이 집 가장으로서 엄마와 여동생을 지켜야하는 큰 임무가 있기 때문에 더 강한 아이로 자라서 멋진 가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너무도 착하고 너무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어서 모든 어린아이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안겨준 것 같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