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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 브로북스 | 2025년 05월 30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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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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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68g | 122*188*20mm
ISBN13 9791199254800
ISBN10 11992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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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25년 차 방송작가이자 8년째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맡고 있다.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가슴으로 말하는 일에 진심이다.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며 인생의 수많은 문제의 답은 ‘나를 안아주는 일’이라 믿게 됐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일을 함께하기를 꿈꾸며 ‘나를 안아주는 글쓰기’ 과정을 운영하고 ‘기아대책 청소년 진로 코칭’도 해오고 있다. 25년 차 방송작가이자 8년째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맡고 있다.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가슴으로 말하는 일에 진심이다.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며 인생의 수많은 문제의 답은 ‘나를 안아주는 일’이라 믿게 됐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일을 함께하기를 꿈꾸며 ‘나를 안아주는 글쓰기’ 과정을 운영하고 ‘기아대책 청소년 진로 코칭’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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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232-233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김영숙 작가와는 10년 가까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함께 해왔습니다.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때로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김영숙 작가는 언제나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작가의 마음을 닮아 있습니다. 자신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나의 안부를 묻는 일에 늦지 말라는 조심스러운 진심이 담겼습니다.
- 이승윤 (개그맨, 방송인, MBN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오랜 세월 타인의 삶을 기록하며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던 작가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향해 다정히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길은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도 같은 온도로 와닿습니다. 서툴러서 그저 버텨온 시간과 고단했던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오늘 이 책을 만나는 당신에게 작가의 단단한 문장 하나하나가 작은 위로가 돼주기를 바랍니다.
- 김우경 (SK이노베이션 부사장, PR 실장)
‘성공한 방송작가가 왜 상담을 공부하러 왔을까?’ 첫 만남에서 들었던 의구심은 책을 덮을 때쯤 공감과 동지 의식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바쁘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사람들에게, 비슷한 삶의 궤적을 걸어온 작가가 쓴 잔잔한 글이 마치 친구처럼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깊이 있는 경험과 성찰이 담긴 이 책의 추천사를 쓸 수 있어서 참 기쁘고 고맙습니다.
- 조은숙 (상명대학교 통합심리치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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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는다정하게씁니다#김영숙#브로북스




“지난날, 나는 나의 안녕을 얼마나 물어줬던가?”



이 말에 마음이 쿵하고 뭔지 모를 단단한 물체에 부딪힌 느낌이 들었다. 아직 어렸던 나는 그 상황이 두려웠고 무서웠고 어려웠지만, 내 맘을 들여다 볼 줄 몰랐다. 그저 엄마의 안녕을, 가족들의 안녕을 살피기 바빴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집이 와해 되어버릴 것만 같아 아슬아슬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김영숙 작가가 지나온 시간, 두 아이를 키우며 그 사납다는 방송작가의 자리를 25년 동안 지켜내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험난해 보였다. 거기다 섭외도 답사도 촬영도 고된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서 8년 동안 버티는 동안 그는 ‘내가 괜찮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들 모두 하나 같이 시간, 돈, 사람에 치이는 사이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을 아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가만히 자신을 돌보며 자연의 묵묵한 위로를 경험한 자연인들은 어떤 불편함도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_9



추위와 더위, 무엇 하나 쉽게 얻을 수 없는 그 불편함을 불사할 만큼 시달린 사람들이 자연인이 되는 거란다. 그들을 보며 김영숙 작가도 이제는 ‘홀로 툭 남겨두고 온 나’를 다독이고 안아주며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다짐했고, 이 글은 그런 자기 다짐이자 각자의 안부를 묻는 일에 너무 늦지 말라는 권유이다.




 ‘피곤해 보인다, 어디 아프냐?’는 질문들에 짜증이 난 적이 있다. 아들 셋을 키우며 물론 피곤하고 물론 여기저기 아프기 마련이지만, 그런 이미지로 굳어지는 게 싫고 억울하기까지 했다. 나도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말이다. ‘왜 그렇게 지쳐 보이냐’는 말이 듣기 싫어 가면을 써야 했단 저자의 말이 온전히 이해됐다. 관계가 노동처럼 느껴지는 그 기분도.




그는 5월 봄볕에 시들어가는 장미처럼 ‘서서히, 꾸준히 가라앉기 시작한 것’은 정말 몸이 지치면서부터라 했다. 결정타는 아이들의 사춘기. 나는 그 치열했던 고군분투가 마치 TV 속 한 장면처럼 그려졌고 알기에 느끼는 안타까움에 탄식했다. (근데 그 와중에 180센티 넘는 두 아이라는 말이 부러운 나는 또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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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나도 얼마 전 아이들에게 내 말이 힘을 잃었음을 느꼈을 때, 좌절했다. 매일같이 꾸짖다가 혼내다가 버럭 소리치다가 급기야 매로 위협하길 반복하며 자괴감에 빠졌을 때, 나도 저 생각을 했었다. 우리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쟤는 왜 저렇게 된 걸까?

나를 타자의 위치에 놓고 비판하는 습관 덕분에 나는 비교적 빨리 ‘저자처럼’ 그런 질문의 무용함을 깨달았고, ‘어떻게 하면 웃으며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20대의 풋풋하고 발랄한 ‘김영숙’을 만났을 때, 나는 덩달아 행복했다. 마음껏 자유롭게 스무 살 대학 시절을 즐기는 그를 보고 있자니 돌이켜 보면 내게도 가장 자유로웠던 스무 살이 떠올라서다. 충격적인 학점에 정신이 번쩍 들기 전까지 선배, 동기들과 잘도 뭉쳐 놀았지...



「나는, 스무 살의 내가 그리웠던 것이었다. 연애가 아니라 그 시절의 내가.

그저 나 하나만 건사하면 되던 시절을 지나 엄마, 작가, 며느리 등 수많은 이름표를 달고 순간순간의 번아웃에도 애써 나를 일으키고, 삶의 숱한 문제에 휘청거릴 때조차 그저 괜찮은 척해야 한다는 듯 나를 달래며, 나는 내 감정의 주인이자 내 시간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있었다.」 _150



내 스무 살이 숨 쉬는 곳을 지나친다고 저자처럼 심장이 벌렁거리진 않지만, 그저 온전히 ‘정영선’으로 살았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운 마음은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로 참석하게 된 집단 상담에서 자기 불안의 시작을 발견하고 그제야 “존재 그대로의 나를 가치 있게 여기기”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침도 없이 그저 내가 원하는 걸 살피는 일부터 말이다. 작게는 저녁 메뉴를 내가 원하는 것 고르기부터 크게는 해외여행 패키지를 덜컥 결제해버리기까지 다양한 ‘다정’을 시도한다.



나에게 무심했던  그가 이제 ‘나를 안아주는 일의 매우 유용함'을 깨닫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이야기를 쫓다 보면, 나도 슬쩍 내게 다정한 한 마디를 건네게 된다.



?오늘도 참 애썼다. 오늘 무엇이 가장 널 행복하게 했니??




번아웃 올랑말랑이거나

번아웃 중이거나

워킹맘으로 고군부투 중이거나

모든 관계 속에서 나를 잃고 있거나

결정의 중심에 내가 빠져있거나

삶이 지친다고만 느껴지거나

웃는 일이 힘들거나

나에게 모질기만 한 모든 분께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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