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진심 어린 경고의 휘슬이 가득하다. 안 돼, 그 영화를 따라 하지 마, 그 소설과 드라마를 의심해. 타인의 눈요깃감이 되려고 허기진 몸으로 네가 어떻게 보이나 거울에 비춰보지 마. 그 거울을 깨부수고 ‘마녀사냥’을 사냥해. 거절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평판과 두려움의 빙벽을 넘어서! 여기, 나의 실패담과 ‘과오의 동지들’이 털어놓은 인터뷰를 엮어 너에게 밧줄을 내려줄게. 저자는 파수꾼이자 교관이 되어 챙이 긴 모자로 눈물이 괸 얼굴을 가린 채 지상의 무수한 함정과 지뢰를 소녀들에게 일러준다. 스토킹이 무서워 침대 옆에 칼을 두고 잠들던 나날을 지나 스스로 집도의가 되어, 답습하지 말아야 할 나쁜 사례로 자신의 과거를 해부대에 올린다. 다 그러면서 크는 거야, 라며 대충 무마하려는 범죄와 강요된 수치심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횃불을 들고 십 대 시절로 돌아가 자신을 침몰시켰던 “가부장제 발작”을 분석한다. 더는 소녀들의 몸과 정신이 세상에 난도질당하지 않게, 상처와 무기력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해저에 묻힌 자기 삶의 난파선을 끌어 올려 인생이 뒤집히던 순간을 끈질기게 재구성한다.
이러한 잔해의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고백의 적나라함이 아니다. 회고의 밀도는 성노동이나 약물 중독 같은 구체적 경험 여부에서가 아니라 그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역사의 배후에서 축적돼 우리를 세뇌한 ‘문화’가 되었는지 밝히는 윤리적 분석에서 생겨난다. 부디 당신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저자는 기꺼이 시행착오와 회복의 롤모델이 되어 독보적인 공유의 기술을 선보인다. 통계와 법, 학술 연구와 저널리즘을 이중 나선처럼 자전적 경험과 엮어 자신이 통과한 앎의 순간을 남김없이 베푼다. 나는 ‘온전하게 유별난’ 이 작가의 삶과 더불어, 능숙하고 지적인 서술의 배치에 감명받았다. 폭풍우 속에서도 끝까지 배의 키를 놓지 않는 이 선장을 따라 나도 다른 소녀들을 구하러 가는 항해 길에 오르고 싶다. 만약 내가 청소년 때 이 글을 읽었더라면 나는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언젠가 십 대의 필독서가 될 이 책을 이제라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 김멜라 (소설가, 『없는 층의 하이쎈스』 『환희의 책』)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느냐’는 질문 앞에서 나는 단호해진다. 그런 시절은 없다. 나의 어린 시절은 실수와 불가해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나’로 얼마만큼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끊임없이 시험했다. 나를 미워했고 벌주고 싶었으며 동시에 칭찬받고 사랑받고 싶었다. 타인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다 보면 자주 비굴해졌다. 그 미묘한 성장의 시간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용서하기 위해 독서가 필요했다. 책은 ‘내가 이상한 걸까’라고 생각하는 외로운 여자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보통이나 평범 같은 단어로 수렴되지 않는 삶을 가르친다. “앎이 자유를 보장”하지 않지만 적어도 자유를 희망하게 한다.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를 읽는 동안 나는 종종 일기장에도 쓰지 못했던 어떤 순간들과 마주쳐야 했다. “살아남는 데 진실은 필요 없고, 때로 우리의 생존은 진실을 부정하는 데 달려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에 적지 못한 이야기들이 내게도 있다. 아마 당신에게도 있을 것이다. 덕분에 멀리사 피보스도, 나도, 당신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살아있음으로써, 내가 지녔던 수치심에 계속해서 주석을 달 수 있다. 그 변화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대체로 지루”하지만 우리는 “내 경험이 남긴 결과를 검토”하며 생의 다음 단계를 향해 한 발을 겨우 뗀다. 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떠올리기보다 지금을 잘 사는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어떤 책은 다 읽은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타인의 이야기에 나의 이야기를 겹쳐보고 이어 쓰는 방식으로 독서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자신에게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된다. 그 소란스러운 깨달음은 우리에게 해방의 감각을 선물한다. 멀리사 피보스가 말하기를 선택함으로써, 가부장제가 만든 비밀에 휩싸이는 대신 자기 이야기의 주인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취약함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는 용감해진다. 우리는 모두 이상하고, 이상해서 사랑스럽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슬픔의 방문』)
이 훌륭한 에세이집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는 내 몸에게 더욱 깊이, 진실하게 귀 기울일 수 있게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미 짜여진 각본들을 뿌리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여러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 권오경 (소설가, 『인센디어리스』, 《더 위크》 기고문)
이 책을 통해 피보스는 소녀 시절의 끔찍하고도 강렬한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낸 위대한 기록자로서의 면모를 명한다.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영겁 같은 시간은 고대의 폐허처럼 해부, 노래, 탐구의 대상이다. 단단하고도 아름답기에 마치 이끼와 쇠를 연상시키는 이 글들에는 저자 특유의 영민함, 힘, 우아함이 배어 있다. 지금 꼭 필요한, 가슴 아픈 작품이다.
- 카먼 마리아 마차도 (소설가,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내밀한 동시에 교훈적이고, 서정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책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는 자신을 내면에서부터 정의하고자 하는 여성이라면 꼭 읽어야 할 융합적 텍스트다. 이 책은 사회의 관습적 메시지와 타인의 시선을 쫓아내는 퇴마 의식과도 같으며, 저자는 따뜻하고도 박식한 퇴마사다.
- 멀리사 브로더 (시인, 소설가, 『오늘 너무 슬픔』)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를 오랫동안, 흠뻑 빠져 읽었고, 수업에서 함께 읽을 계획이다. 피보스의 언어와 정서적 솔직함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다룬 대화에, 성적 동의를 하기엔 너무 어린 시절 우리에게 주어졌던 무시무시한 성적 자유를 다룬 대화에 깊이를 더한다. 그러나 저자에게서 피해자라는 태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으며, 그는 애써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영웅이다. 고전이라 불려 마땅한 작품!
- 메리 카 (시인, 회고록 작가, 영문과 교수,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매혹적인 에세이 여덟 편을 통해 멀리사 피보스는 청소년기 트라우마를 파헤치면서 어린 여성의 삶에 따라붙는 부담을 폭로한다. 사춘기에 드리운 어둠을 독자와 나누며, 여성에게 가해지는 기대와, 그 기대가 한 사람의 자아 개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 애너벨 거터맨 (저널리스트, 《타임》)
이 책은 한 페미니스트의 생존 증언이다… 피보스의 목소리는 불경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이다. 그러나 이 책의 목표는 그저 자신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여성들의 맥박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이 연대 덕분에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는 피보스의 우상인 에이드리언 리치와 매기 넬슨을 포함한, 탄탄한 이론에 바탕을 둔 페미니스트 걸작의 반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영리하고, 급진적이며, 조금도 평범하지 않은 자매도서.
- 벳시 보너 (시인, 교수, 《뉴욕타임스 북리뷰》)
피보스는 평생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의 몸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어린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진실로 어떤 의미인지를 탐사 보도, 회고록, 학술적 글쓰기를 혼합한 방식으로 써낸 이 책을 권한다. (또, 10대 딸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에게도 권한다.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엠마 스펙터 (문화평론가, 에세이스트, 《보그》)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를 어린 시절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포사이스 하먼의 심금을 울리는 삽화와 함께 실린 에세이 여덟 편을 통해, 피보스는 소녀 시절에 담긴 힘, 지식 그리고 취약함을 탐구한다. …청소년기의 괴롭힘을 분석하고, ‘슬럿slut’이라는 단어에 담긴 어원학적 뿌리를 탐구하고 커들파티를 배경으로 성적 동의의 진화를 탐구하는 내내, 그는 여성이 어떻게 우리 자신을 착취하는 데 공모하도록 길들여졌는지를 보여준다. 학자로서 한 다른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자아에 관한 신체적 지식으로부터 시작된다.
- 크리스틴 밀라레스 영 (저널리스트, 소설가, 《워싱턴포스트》)
피보스는 보기 드문 예리함으로 한 소녀가 “미지의 가치를 지닌 존재” 존재가 되게끔 만든 다양한 역사적, 문학적, 신화적, 일상적 요인들을 해체한다. 그러나 이토록 깊은 탐구 과정에서 피보스는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것이라 주장하는 한편으로, 우리가 미워하라 배운 우리 자신의 모습들을 다시금 되찾아준다.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가 뛰어난 가치를 지닌 것도 이 덕분이다.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어려운 일을 해낸 덕에, 조심스럽지도, 무모하지도 않은, 다만 깊이 있는 지혜와 치유를 담은, 용감하면서도 너그러운 이 책이 탄생했다.
- 지나 프란젤로 (소설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원, 《로스앤젤레스 리뷰오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