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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에 있던 책을 고르다가 저번부터 읽고 싶었던 '백 번 산 고양이 백꼬 선생' 책을 발견하게 됐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여서가 아닌 보라색 바탕에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보라색을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보라색 책들을 읽었는데 이 책도 보라색 이여서 빌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고양이는 처음부터 시선을 끌었다. 차례를 읽으니까 어떤 사건이 잃어날 것만 같았다. 더 흥미로웠다. 주인공이었던 호제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되었다. 나는 수영을 싫어하는 호제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결코 생길 수 없던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주인공이 시작이었으므로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보라색 책이어서 읽어보기로 하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만나게 된 백꼬 선생은 호제를 도와주는 수호천사와도 같았다. 나한테도 나를 건강할 수 있게 해주고, 나랑 같이 있는 분이 있기 때문에 호제는 수호천사를 볼 수 있는 것 빼고는 호제가 부럽지는 않았다. 호제가 느끼는 감정을 알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기와 함께 있고, 자기를 도와주는 감정을... 백꼬 선생은 호제와 같이 다니면서 사건을 일으키지만 호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열심히 한다. 백꼬 선생이 하는 말투는 너무 웃겼다. ~음, ~셈 등으로 문장을 끝내는 말투는 백꼬 선생에게 잘 어울렸다. 유찬이가 사건을 일으켰을 때 호제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사실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저번에 내가 하지 않았는데 친한 친구들 무리가 계속 나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험담 같은 안 좋은 말과 트집을 잡으면서 항상 나라고 생각하고 의심을 하는 애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기분을 풀려고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그냥 누어서 허공에다가 내가 질문하고, 내가 대답하고, 듣고 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질문들을 하고, 하고 싶었던 대답들을 하는 것이다. 자기 전에 그렇게 하고 자면 다음 날에 기분이 나아지고 조금이라도 나아진다. 누명이라는 챕터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눈물이 날뻔했다.
나는 백꼬 선생처럼 되고 싶었다. 백꼬 선생처럼 남을 도와주면서 살고 싶다. 그냥 공감만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본받을 것을 생각하다 보니 나는 지금 누구를 돕고 살고 있는가? 돕고는 있나?라는 질문이 들었다. 생각을 해보았는데 백꼬 선생처럼 도와줄 때 가끔씩 사고를 칠 때도 있었고, 도와주려고 했으나 어떤 사정이나 일 때문에 도와주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던 나는 어릴 때부터 있었던 습관이기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찾거나 도와줄지 물어보는 내가 이제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릴 때 내가 친구들에게 알림장을 나눠주고 싶어서 이름을 빨리 외웠기 때문에 어릴 때 한글을 빨리 때었고, 외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잘해서 항상 칭찬을 받곤 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생각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라도 하면 2배, 3배나 잘할 수 있게 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남을 도와주기 전에 내가 먼저 잘해야 하는 것이고, 내가 먼저 잘해야 한다. 그것은 누구 알아야 하고, 해야 하는 것이다. 안 그러면 도와줄 때 큰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다. 나는 다시 도와주려는 마음을 늘리려고 한다. 다시 한번 더 남을 도울 것이다. 도우면 나도 기분이 좋고, 상대방도 기분이 좋다. 나는 보라색 책이라서 골랐던 이 책이 이런 생각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이 표지를 보라색으로 칠해서 내가 읽을 수 있게 하신 분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보라색이어서 읽은 책은 이제 보라색이어서 읽은 것이 아닌 감동적이어서 읽은 책으로 바꾸고 싶다. 이 책이 백꼬 선생 2로 도 나왔다는 다음에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 좋은 책을 친구들에게 알려야겠다.
내가 이런 재미있는 책, 짧은 책, 이야기책을 가지고 이렇게 큰 감동과 생각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물론 나도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항상 했다. 하지만 나의 삶에 적용으로 두고, 큰 감동이 있다는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을 꼭 알리고 싶고, 다음에도 되면 백꼬 선생 2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써야겠다. 백꼬 선생 2에 대한 생각과 감동은 또 어떠할지 궁금하다. 백꼬 선생 2에서는 어떤 느낌이 들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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