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7일, 나에게도 초등학교 6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나의 상황과 닮은 제목의 책을 보았다. 이 책에서 정국이는 급성는개뿔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이 증후군은 중학교에 들어갈 아이들이 진학 스트레스로 인해 걸리는 병이었다. 이 증후군은 어른에 대한 반감이 생겨 계속해서 어른의 말 뒤에 는개뿔을 붙이게 된다. 결국 이 증후군을 막기 위해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과 함께 격리되는데, 그 과정에서 정국이는 사나흘이면 치유가 된다는데 왜 가두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6학년 아이들은 격리실에서 졸업식을 맞이하게 된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는 어른들의 언어폭력을 늘 참고 사는데 왜 어른들은 는개뿔증후군을 사나흘도 못 견디는가에 대한 것이다. 나 역시 이 말에 동감하고 이런 정국이의 궁금증을 책에서 봤을 때 진짜 왜 그러는지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그냥 부모님에게 소리지르고 대드는 게 싫어서 참는 것 같기도 하다. 학교 입장도 이해는 되었다. 는개뿔증후군이 코로나처럼 처음 보는 증후군이라서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 격리까지 시키는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내가 정국이었다면 증후군에 걸렸으니, 이유를 찾으려고 고민하기보다 그냥 뛰어놀 것 같았다. 6학년이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증후군인데, 이미 걸렸으니 이제 걸릴까봐 하는 걱정도 없고 학원도 안 가도 되니깐. 그래도 가족들과 격리되는 것을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정국이가 조금 침착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데, 우리가 느끼는 현재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위로 받을 수 있을 듯해서이다. 정말 다른 6학년 아이들도 이 책을 보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나는 학교가 끝나고 도서관에 갔다. 나는 집 앞에 도서관이 있지만 나가기가 귀찮은지 도서관에 안 가고 학교 도서관만 간다. 오늘도 도서관에 갔다. 신간 도서에는 읽을 책이 없어서 신간 도서 말고 다른 책을 읽기로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팩을 발견했다. 보라색 표지, 아이들이 뛴 상태로 있는 그림과 네모 박스 안에 있는 이 책 제목 '굿바이 6학년' 내가 6학년이기도 하고 이제 몇 개월만 지나면 나도 굿바이 6학년이기 때문에 한 번 이 책을 빌려보기로 했다.

  이 책에는 7개의 이야기가 있다. '급성는개뿔증후군', '미스터리 로맨스, 용의자X', '끝났다', '금호 방방 대첩', '특급 전설 체험', '다시, 파티', '웃는 아이'이다. 나는 '급성는개뿔증후군'과  '다시, 파티'가 가장 재미있었다.

-급성는개뿔증후군: 주인공 정국이는 졸업식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는개뿔'이라고 말하는 짝궁 여주를 본다. 정국이는 여주를 말리다가 정국이도 발작을 일으킨다. 정국이와 여주가 걸린 것은 '급성는개뿔증후군'이다. 정국이와 여주는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과 자유를 누린다. 졸업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괜찮았다. 그리고 정국이는 이렇게 말한다. '6학년 인생은 나를 그냥 놔주기 아까운 모양이었다. 급성는개뿔증후군이라는 요란한 작별인사를 건네 왔으니까.'라고 말한다. 정국이와 여주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6학년 마지막 날을 체육관에서 보내지만 새로운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중학생이 되는 날 말이다.

-다시, 파티: 주인공 연우는 여자 중학교를 다니게 된다. 가까운 남녀공학 중학교를 두고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이나 가야되는 여자 중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그 여자 중학교에 가는 연우, 지우, 혜민. 다은, 미라는 파자마 파티를 한다. 연우는 단짝이었지만 멀어졌던 지우와 다시 친해지고 연우, 지우, 혜민, 다은, 미라는 서로를 위로하면서 중학교 생활을 잘 해보자고 한다.

  이 책을 7개의 이야기가 있지만 다 핵심이 있다. 6학년을 보내는 졸업식, 그리고 중학교에 관한 내용이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나를 더 생각하게되었다. 이 책은 6학년인 나와 시점이 같다. 곧 갈 중학교와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날을 기대하는 정국이와 여주 그리고 앞으로 있을 중학교의 생활을 서로 위로하고 다같이 화이팅하는 다섯 소녀들.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 나도 내가 해야 할 중학교 생활이 기대되고 나도 앞으로 있을 중학교 생활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광성드림중학교로 가고 싶다. 사실 이번에 광성드림학교로 와서 초등 생활을 했는데 좋았다. 힘든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점도, 기쁜 점도 많았다. 그래서 광성드림학교에서 중학교 생활을 하고 싶다. 아무리 힘든 점이 있어도 지금처럼 잘 해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벌써 내가 6학년이나 되었다니 신기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마지막 생활과 앞으로 있을 중학교 생활에 대한 생각을 주었다. 나는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재미있고 성실하게 해 나아가고 앞으로 있을 중학교 생활을 잘 해야겠다.

  '굿바이 6학년'은 내가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과 중학교 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