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가 필요없는 안전한 세상

이 책에 나온 아빠는 왜 슈퍼 히어로일까? 내 생각에는 아빠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험에서 구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슈퍼 히어로는 평범한 사람들과 가진 힘이 다르다. 그런데 그 힘을 악용하지 않고 또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돕는 좋은 일에 사용하는 사람이 영웅인 것 같다. 이렇듯 영웅들은 힘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힘을 가진 사람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산하라는 주인공이 아빠가 슈퍼 히어로인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것이다. 산하는 TV에서 만 보던 타이거 맨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멋지게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산하는 아빠의 방에 들어가 옷장 속에 있는 망토와 가면을 보게 된다. 그때부터 산하는 아빠가 가족에게 신경을 못 써주고 늘 바쁜 이유가 다른 사람들을 구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아빠가 타이거 맨인 것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던 타이거맨이 자신의 아빠라는 것을 아는 순간 싫어하게 된 산하의 마음을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산하의 가족에게는 타이거맨보다 아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하네 가족처럼 엄마나 아빠가 슈퍼히어로인 가족은 어떤 마음일까? 내가 그런 영웅의 가족이라면 아빠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원망스럽게도 할 것이다. “나는 아빠가 슈퍼히어로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의의 용사.”라고 자랑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빠는 우리와 중요한 일이 있어도 함께하지 못할거다. 그리고 위험한 곳에 매일 들어가는 아빠를 걱정하기도 할 것이다. 불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 아저씨와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의사들의 가족처럼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 아빠는 슈퍼히어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같은 우리나라의 영웅들도 가족이 같이 고통받았다고 한다. 나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영웅들과 가족들이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나라와 우리 모두가 고마움의 표현을 더 많이 하고 고통에 대한 대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영웅이 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영웅이 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람을 돕는 일은 보람차기도 하다. 나는 지금은 슈퍼히어로가 될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떨어진 물건 주워주기, 다친 친구 부축하기와 같은 작은 일부터 도와줄 것이다. 나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작은 히어로가 되어 친구들을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사회가 슈퍼히어로가 필요없는 안전한 세상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아빠들은 다 영웅이다.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시고 그 덕에 우리 가족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마치 슈퍼맨 같은 아빠가 나온다. 말만 그런것이 아닌 진짜 영웅이다. 위급한 상황이 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생명을 구해주니까 말이다.

 나도 예전에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해수욕장에 놀러갔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누군가 용감하게 나서서 구출해주었었다. 진짜로 멋있었다.

 주인공인 산하네 아빠도 그렇다. 목숨을 내놓고 위험한 현장에 간다. 예를 들면 불이 난 곳이나 누군가 갇혀있는 곳에 간다. 그런데 정작 산하의 아빠는 자기 가족에게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족들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그런 위험한 현장에 너무 매번 가는 것도 좋은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의 목숨도 한 개 뿐인데 그렇게 무리해서 사람들을 구하다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라도 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거기다가 산하네 아빠는 자기가 타이거 맨 이라는 걸 가족에게 숨기기까지 했다. TV에서만 보던 타이거맨이 사실은 우리 아빠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산하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나라면 충격도 충격이지만 사실은 조금 자랑스럽기도 해서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당장 저 영웅이 우리 아빠라고 말해 버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빠가 조금 이기적이긴 해도 행동은 칭찬해줘야 한다.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들도 위급한 상황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산하네 아빠가 자신의 가족들도 조금 더 배려해주면 더 멋질 것이다.

 나 또한 조금씩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목숨을 구하는 일 같은 건 못하겠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해줄 것이다.

 사실 가족이나 친구들 또 주변 사람들 모두가 마음속으로는 생명을 소중히 하고 다른 사람을 많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도 책을 읽고 앞으로 실천 해야겠다고 다짐했듯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돕는 작은 실천이 모두에게 습관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실천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을 번쩍 들어 구출하는 슈퍼히어로가 우리 아빠라는 신나는 상상을 하며 이 책을 펼쳤다. 하지만 아빠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느라 정작 승급심사도 까맣게 잊고, 강하가 손을 다쳤을 때도 없었다. 가족이 필요할 때 지켜주지 못하는 데도 영웅일까?

 산하가 맹장염었을 때 아빠가 병원으로 들고 뛰는 순간 기분은 벌써 다 나은 것 같았고, 함께 있으니 든든하고 행복했다. 아빠가 정말 필요했다. 나도 아빠를 붙잡고 싶었다. 아빠는 남들보다 뛰어난 힘을 가졌기 때문에 그 힘을 올바르게 써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가 이 일을 안하면 더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 대형 찜질방 화재에서 다 구하지 못해 악플을 받아도 위기 상황에 또 다시 등장하는 히어로. 사람들은 환호한다. 진짜 좋은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첫 장에서 보면, 산하에게도 도움을 청하는 소리가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이 들린다. 그리고 힘이 있다. 내가 산하라면 한 손은 가족을 위해, 다른 한손은 나라를 위해 균형을 이루는 영웅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있게 희생하고 가족에겐 소중함을 아낌없이 표현해야 겠다.

 이 책 제목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는 태극의 빨강, 파랑 색이다. 대한민국 영웅, 모두를 뜻한다. 세월호에서 선장을 비난하기 보다 영웅과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응원을 보낸다면, 힘을 가진 사람이 현장에서 더욱 집중해 더 많은 사람들을 구 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를 읽고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냐면 앞 표지에 힘이 센 사람을 구하는 모습이 있고 제목에 내가 좋아하는 아빠가 들어가 있어서 내용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타이거맨이 화재 현장에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고, 옥상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구해주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주인공 강하는 타이거맨이 아빠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강하의 아빠는 가족은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만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강하는 가족도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아빠처럼 타이거맨이 되고 싶었다.

우리 아빠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우리가족을 돌봐주시고, 아프신 할머니께 잘 해드리니까 혹시 타이거맨이 아닐까? 우리 아빠도 타이거맨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 아빠처럼 강하 아빠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작은 타이거맨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