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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해외작가 문학가
출생
1961년 09월 18일
출생지
프랑스 툴루즈
직업
소설가
데뷔작
개미
공유하기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여행의 책』은 타고난 이야기꾼 베르베르가 선보인 철학적 잠언의 성격을 띤 책으로, 도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뇌』에서는 연인의 품 안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죽은 신경정신 의학자 '핀처' 박사의 사인을 추적하던 아름다운 여기자 '뤼크레스'와 전직 경찰 '이지도르'는 마약이나 섹스를 넘어서는 인간 쾌락의 절정, 그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한발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작품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희망을 찾아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웃음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웃음』,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 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천 5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2008년 11월에 출간된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신들의 숨결』,『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와『카산드라의 거울』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1979 툴루즈제1대학교 법학 학사
1990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 저널리스트
1991 『개미』로 데뷔
저한테 글을 쓰는 건 뭔가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글쓰기는 제가 세상을 소화하는 방식이고, 세상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내고, 대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겨레 옛날에는 정보를 대중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단순하고 노골적인 검열방법을 사용했다. 체제에 도전하는 서적들을 간행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검열의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 정보를 범람시킴으로써 검열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이 한층 효과적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수상경력

1988 뉴스 기금 신인기자상
1990 뮴 올해 최고의 기사 노미네이트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쥘 베른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의 길을 열어준 선구자다. 쥘 베른은 인류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했다. 이 질문을 던지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나 자신이 쥘 베른의 계승자라고 생각한다.”
  • “쥘 베른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의 길을 열어준 선구자다. 쥘 베른은 인류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했다. 이 질문을 던지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나 자신이 쥘 베른의 계승자라고 생각한다.”
  • “쥘 베른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의 길을 열어준 선구자다. 쥘 베른은 인류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했다. 이 질문을 던지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나 자신이 쥘 베른의 계승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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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 직업은 소설로 미래를 예언하는 것"
저는 다릅니다.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인간은 '내 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느낄 때 불행합니다. 저는 저의 자리가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7.04.
읽다
‘우리는 신이다’ - 『신』으로 한국 독자를 만나러 온 베르나르 베르베르
방한 마지막 날,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열린책들 사옥에서 만나 예스24 독자들이 작가 베르베르와 작품 『신』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들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9.09.17.
읽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더 깊은 만남(2부)
『나무』가 한국에서 여전히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30만 부가 팔렸다는 이야기도 들리구요.
2003.11.14.
읽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더 깊은 만남(1부)
단독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2003.10.15.

작가의 동영상

[책읽아웃]1월 4주차 이주의 책
2018.05.14.

작품 밑줄긋기

미**츠 2026.07.19.
p.97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해요.
냐****히 2026.07.19.
베르나르 베르베르#젊은작가청예
관***살 2026.07.06.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름다운 글이 책 제목과 어울려요
r********8 2026.07.06.
p.19
「지금부터 엄마 얘기 잘 들어. 현재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과거에서 열쇠를 찾아야 해. 종말의 신호탄이 될 불부터 꺼야해. 가능해 아직은 가능해······. 문제의 원 인을 알아내면······ 그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 면······ 얼마든지 가능해.」르네 부녀는 확신에 차 격앙돼 있는 멜리사의 말을 차마 끊지 못한다.「한 가지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 사랑할 상대를 찾아. 흔해 빠진 사랑이 아니라, 외로움을 덜어 줄 사랑이 아 니라, 위로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너 와 운명적으로 연결된 상대, 네 부족함을 보완해 줄 상대를 찾아야해.」멜리사가 숨을 고르려는 듯 잠시 말을 멈춘다. 「네 영혼의 형제를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는 네 역량을 배가시켜 줄 거야. 네 영혼의 형제를 알아보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야, 아주 간단해. 그 방법은······.」 갑자기 말이 끊기더니 멜리사가 목을 뒤로 꺾으며 눈을 감 는다.
r********8 2026.07.09.
p.334
"운명이 미리 써질 수 있는데도 그 경로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를 아직 설명해 주지 않으셨어요.""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자유 의지 때문 이에요.『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읽어 알고 있겠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세 가지의 영향하에 놓여요.25퍼센트의 유전, 25퍼센트의 카르마, 그리고 50퍼센트의 자유 의지.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유 의지를 통 해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지 정하게 돼요.무슨 말인지 이해 가가요?"외제니는 말뜻을 헤아리느라잠잠히 듣기만 한다."삶의 게임이 흥미로운 건 바로 이 때문이에요. 각자가 순간순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우리는 알지 못해요. 그 결정이 영혼의 진화를 결정하게 되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 어요. 선택에 따른 책임도 각자가 져야 해요.""그래서 영혼의 무게를 측정하는 절차가 있는 거군요? 의식의 진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니까.""이제 조금씩 이해가되는 모양이군요."천사가 미소 띤 얼굴로 외제니를 바라본다."얼마든지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겠네요.""충분히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결코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일은 없어요.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GPS 시스템의 비유를 들어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봐요.당신의 영혼은 미리 목적지 를 설정하고 태어나요.거기에 도착하기 위한 이상적인 경로가 존재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인도 사람들은 그 경로에 카르마라는 이름을 붙이죠."외제니가 천사의 비유를 이해했다는 의미로 한마디 한다."세상에 태어난 당신은 자신의 삶의 경로를 만들어 나가요. 직관, 꿈, 징표, 영매, 고양이 같은 매개를 통해 좋은 방향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되죠.하지만 당신의 자유 의지 덕분에, 혹은 자유 의지 때문에 그 안내를 꼭 따르지는 않아요.당신 이 어떤 선택을 하든 GPS가 하는 일은 바뀌지 않아요.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당신에게 계속 알려 주죠.가장 교통량이 적고, 가장 짧으며, 가장 편안한 경로를 말이 에요.""매 순간 선택을 하는 것은 결국 육신의 자동차의 운전대 를잡은저 자신이라는 말씀이죠?""당신은 GPS가 일러주는 길로 갈 수도 있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돌려 역주행을 할 수도 있어요.""그건어리석은짓이죠."'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마약과 술에 빠 지거나 자기 비하, 자살 충동, 거짓말, 증오, 심리 조작, 폭력의 덫에 빠져 자기 삶을 망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하지만 GPS는 당신이 경로를 벗어나더라도 현재 위치를 출발 점으로 삼아 다시 경로를 계산해 알려 주죠. 당신의 영혼이 미리 정해 놓은 이상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끊임없이 가르쳐 줘요."외제니가 고개를 끄덕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날 수 있죠? 자신의 영혼이 정한 목적지에 끝내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죠?""그런데도 세상에는 왜 그렇게 악당들이 많은지······""우리는 누구나 자기가 주인공인 신화를 만들어요. 이 신화 속에서는 자신만 영웅이고 남들은 모두 바보거나 악당이죠.자기 혼자만 선이고 남들은 모두 악의 편에서 있다고 믿어요.""거짓말과 폭력을 일삼고, 강간하고 고문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선의 편에서 있다고 할 수는 없죠. 그런 자들이 왜 오늘날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예전에는 극좌와 극우 정당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어요. 그들의 극단성이 싫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좌우가 경쟁을 벌이며 폭주하고 있어요.신나치주의 초극우 세력과 신스탈린주의 초극좌 세력의 출현이 그 증거죠. 이들은 과거 두 전체주의 체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났어요.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간통한 여자를 린치하는 법안 을 만들자는 다우디 같은 자를 봐요. 광신주의가 유행이 된 세상이에요. 뉘앙스와 대화를 입에 담는 순간 비겁자가 되고 먹물 취급을 받죠.""하지만 모두가 자유를 바라잖아요."외제니가 반론을 제기한다."모두가 자유를 바라는 <척>할 뿐이에요.자유에는 책임 이 따르는데 사람들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죠. 보스 탓이다, 시스템 탓이다, 운이 없다고만 하지 절대 자신이 한 선택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인정하지 않아요.뉘렌베르 크전범 재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려 봐요. 법정에 선 나치 학살자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말을 반복하기만 했지 절대자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죠. 그게 문제의 출발점이에요.사람들은 자신이 내린 나쁜 결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결과를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아요.그래서 앞에 나서 선동하는 우두머리들이 지지를 받는 거예요. 그자들은 비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면서도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니까 대중이 환호하는 거예요.양들이 늑대들의 기세에 압도당하다 못해 경외심을 품게 되는 거죠. 당연히 그들에게 표를 주고 진심으로 따르게 돼요."외제니가 고개를 들어 과거의 운명이 기록된 도서관 쪽을 쳐다본다."사람들이 여기 와서 자신의 전생을 보고 가면 깨달을 수 있을 텐데······."미카엘 팽송이 나비 날개를 우아하게 펼친다."처음에는 나도 그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80억 인류가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아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래서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역사 수업에서만 이라도 자신이 한 행동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하니까. 그래야 미래 세대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까."
냐****히 2026.07.19.
베르나르 베르베르#젊은작가청예
r********8 2026.07.06.
p.27
「아까 엄마 얘기 중에 아카샤 도서관이라는 게 나왔는데, 그게 뭔지 아빠는 알아요?」 외제니가눈을뜨고 르네를 쳐다본다. 「신비주의에서 사람의 운명이 기록돼 있다고 말하는 장 소야.」 「이왕 객쩍은 소리를 시작한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퇴행 최면은 해본 적이 있다고 아빠가 방금 전에 얘기했고, 혹시 그 <운명의 도서관>에는가본 적이 있어요?」 「아니. 난 그게 가능한지조차 몰랐어. 나에 비하면 네 엄마 는 정신의 신대륙을 탐험하는 개척자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지.」 「요약하자면, 엄마가 그 〈상상 속〉 도서관을 갔고, 거기서 인류가 <몽매주의 세력>에게 지배당하는 미래를 봤다는 거 잖아요, 맞죠?」 「그 얘긴 나도 금시초문이야.」 「그리고 엄마가 그 <운명의 도서관>에서 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닷새 뒤인 13일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 는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고. 」 외제니가 머리를 뒤로 젖히며 말끝을 잇는다. 「<몽매주의 세력>······. 표현이 너무 과장스럽지 않아요? 아빠 생각은 어때요?」 「나도 너처럼 엄마의 병이 상황 인식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해. 나쁜 세포들이 몸속으로 퍼지는 와중에 인류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믿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
r********8 2026.07.06.
p.216
우리 눈에 당신들은 뭐라고 할까 아래서 우글거리며 발버둥치는 개미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어요.당신들은 호기심과 연구의 대상일 뿐이죠우린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아요.변호사 천사가 쐐기를 박는다.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어요. 스스로에게 부여한 명에 비추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진화하는 영혼들이 있을뿐 이죠.검사가 말끝을 단다.영혼들이 비슷한 진화 과정을 겪다 보면 때로 충돌이 불가피해요. 역경이 닥쳤을 때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타락과 악덕이 고개를 들기도 하죠.결국어둠의 손이 이길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엄지가 초조함을 드러낸다.당연하죠. 그들이 자신들의 비전을 관철시키고 인류가 그들의 가치를 수용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해요.우리 천사들은 중립을 지키는 관객에 다름없어요. 영혼의 사명끼리 부딪쳐 충돌이 일어나고 싸움이 벌어질 때 우리는 절대 개입하지 않아요.최고가 이기게 놔두는 게 우리의 원칙이죠.판사가 대답한다.「최고?」 엄지가 버럭 화를 낸다.「우리를 살해한 자들이 최고라는 말씀이세요?」 「그런 우여곡절까지 우리가 일일이 신경 쓸 수는 없어요.」 판사가 냉담하게 말한다.「그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수도 있어요?」엄지가 안절부절못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게 당신들 인류의 진화 방향이 될 거예요.」이번에는 검사가 대답해 준다. 판사가 다시 끼어든다. 「당신한테는 자유 의지가 있어요. 인류 전체도 집단의식 이라는 자유 의지가 있죠. 당신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구를 파괴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집단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당신들의 선택에 달렸어요.」 변호사 천사가 엄지를 보며 한마디 한다. 「우리가 있는 이곳에는 도덕이존재하지 않아요.」
r********8 2026.07.06.
p.242
「탁구가 뭐 어때서. 친구는 용기를 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말했는데 넌 그런 친구를 놀리기나 했어. 그런 게 한심한 거야. 그러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걸 말해 봐.」 여학생은 냉소를 머금은 채 입을 꾹 닫고 있다. 「말하지 않는 건 네 자유지만 한번 잘 생각해 봐. 그리고 네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이걸 기억해 둬. 무 언가에 흥미를 느끼는 게 모든 성공의 열쇠라는 걸. 네가 아 무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좋아하는 게 아무것도 없 다면, 그렇다면······.」 그녀가 표현을 고심하다 내뱉는다. 「넌 존재하지 않는 거야.」
r********8 2026.07.06.
p.305
「그럼 아카샤 도서관에 대해 아시겠네요.」 「어떻게 아카샤 도서관을 알죠? 힌두교 성전 중 하나인 『브라하다라냐카 우파니샤드』에 아카샤 도서관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거대한 숲의 가르침〉이라는 뜻인 『브라 하다라냐카 우파니샤드』는 기원전 800년에 집필됐죠. 그 책에 따르면 아카샤 도서관은 하늘에 존재하는 일종의 기억의 장소로서, 인간 삶의 이야기들이 저장되는 곳이라고해요」 「그이야기들이 미래도 다루나요?」 「그럼요. 과거의 진실도 들어 있지만 미래의 예측도 담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아카샤는 <빛>이라는 뜻인데, 이 개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해요. 우리가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무선 주파수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실체가 있는 우주 속 물리적 장소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죠. 」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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