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이달의 혜택 모음
1/6

빠른분야찾기


현재위치 웰컴

국내작가

완벽하고 싶어서 시작을 주저하고 망설이던 사람. 서툴러서 오히려 더 좋았던 포르투 여행을 기점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고 따뜻한 조각들을 모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생 작가를 꿈꿨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핑계로 늘 뒤로 미뤄왔습니다. 이제는 영원히 오지 않을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대신 용기를 내어 첫 책 『나의 사랑, 나의 포르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더불어 1인 출판사 '마레(Mare)'의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물과 썰물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마레(Mare). 그 이름처럼, 파도같이 마음에 밀려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를 꾸준히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s*****2 2026.07.10.
p.342
모레이라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했다. 마치 온 동네 사람들이 마치 낮잠을 자는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은 우리가 전부였다. 너무 조용해서 유령마을 같기도 했지만, 무섭기보다는 평화로웠다. 골묵을 꺽어 돌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새로워서, 모퉁이를 돌 때마다 읽고 있는 동화책의 다음 장을 넘기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마주친 작은 굴다리. 굴다리 그늘 아래를 지나가면 새로운 세상으로 이동할 것만 같아서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다. 주책이다. 우연히 만난 동화 속 풍경에 대책 없이 설렌다. 초록색 옥수수밭 너머에 우뚝 서 있는 노오란 집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사아아~ 밭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 소리, 짹짹 -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들의 재잘거림이 또렷해서. 버거킹을 찾으로 가는 길이 여행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여행의 시작 같았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풍경을 만났다.
s*****2 2026.07.09.
p.280
아무래도 포르투 사람들만 몰래 즐기려던 비밀을 우리가 우연히 엿본 것 같다. 블로그에서도 가이드북에서도 본 적 없던 풍경이었다. 꼭 하룻밤 사이 피어올랐다가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내일 아침이면 흔적도 없이 없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눈앞의 유혹들에 홀랑 넘어갈 수 있는 두둑한 쌈짓돈도, 아이들 틈에 기어 놀이기구를 탈 뻔뻔한 용기도 없는 우리는 그저 여름밤의 네버랜드를 잠시 훔처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다음엔 기필코 파르투라스의 유혹에도 기꺼이 넘어가고, 게임에서 인형도 구해주고, 동심을 가득 안고 회전목마기린컴도 다리라.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다시 오겠다는 비장한 다짐을 남긴 채, 우리는 인판테 다리 아래 강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s*****2 2026.07.09.
p.223
감탄의 연속이었다. 다시 만난 포즈는, 여전히 눈부셨다. 정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찬의 눈에도 반짝임이 가득했다. 잔과 함께 이곳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분명했다. 나의 세상으로 그를 초대하고 싶었다. 적어도 내 세상에서는, 지구상에서 제일 뷰가 예쁜 피자헛이 바로 여기니까. 마치 나만 아는 비밀 장소에 데려가는 기분이었다. 나 혼자만 알고 있던 기억의 한 페이지로 그를 데려온 것 같아 괜히 기분이 간질거리고, 손 끝이 저릿했다.꿈으로만 남겨두었던 곳에 드디어 앉았다. 바다가 코앞에서 보이는 테라스 자리에, 주문을 금방 마치고 그리웠던 포즈의 바다를 한참 바라봤다. 하늘색 바다 위에 금빛 윤슬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해가 수평선 가까이 다가오는 눈부신 시간이었다. 곧이어 페퍼로니에 버섯을 추가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가 나왔다. 어느 날의 내가 바랐던 그림이었다.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뜨끈한 피자를 나눠 먹는 일, 갓 구운 피자를 닮은 순간이었다.내 추억의 메뉴는 다행이 입맛이 닮은 찬에게도 잘 맞았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비슷해 메뉴 선정은 늘 수월했다. 하지만 입맛이 통한다고 해서 성향까지 똑같은 건 아니었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는 나와 달리, 찬은 늘 새로운 시도를 즐겼다. 덕분에 나 혼자였다면 평생 안 먹어봤을 메뉴들이 내 세상의 메뉴판에도 하나둘 추가되고 있었다.우리의 세상은 함께한 시간만큼 넓어지고 있었다. 아껴두었던 피자헛에 함께 오는 일이 나의 세상으로 그를 초대하는 거였다면, 찬이 고를 낯선 메뉴를 기꺼이 함께 맛보는 건 그의 세상에 한 발짝 들어가는 일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 혼자였으면 몰랐을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함께 보고 싶었던 풍경을 나누는 이런 시간이 참 좋았다.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곳에서 오래 머무르고 싶어 디저트까지 추가로 주문했다. 이번에는 찬이 궁금해 하던 파르페와 에스프레소, 피자헛에서의 여유를 한껏 만끽했다.포스 해안가의 피자헛은 이제 나만의 아지트가 아니라, 우리 둘의 보물 같은 장소가 되었다. 내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근사한 일이었다.
s*****2 2026.07.09.
p.160
하늘이 흐려서 아쉬운 마음을 디저트로 대신 달래기를 바랐던 걸까 싶을 만큼, 완벽한 타이밍에 비가 그쳤다. 소나기였다 보다. 거짓말처럼 디저트를 다 먹어갈 때 빗소리가 멎었다. 마치 길을 걷다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주운 아이가 된 것 처럼, 들뜬 마음으로 식당을 나셨다.한차례 비가 시원하게 쏟아진 포트루에 상쾌한 밤공기가 스며들었다. 빗물을 잔뜩 머금어 촉촉해진 돌바닥을 찰박찰박 밟으며 히베이라 광장으로 향했다. 하늘이 맑았다면 한참 예쁜 노을이 지고 있을 시간이었다. 비가 신나게 바닥을 적시고 간만큼 하늘은 누가 회색 물감을 한 통 부어놓은 듯 흐렸다. 이런 날씨라면 노을은 당연히 안 보이겠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비가 그친 걸로도 충분했고, 곧 어둠이 찾아오면 도루강의 야경을 누릴 수 있을 테니까.흐린 날일수록 저녁을 애타게 기다린다. 밤은 낮의 날씨와 상관없이 한결같다. 구름이 많은 날에는 별과 달이 숨어버리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도시는 오직 노란 조명과 제 고유의 색깔들로 채워진다. 포르투의 노을만큼 도루강에서 보는 야경도 좋아하기에, 저녁 식사 후 우리의 목적지는 너무도 당연하게 도루강이었다.
s*****2 2026.07.07.
p.71
버스 타는 일을 좋아한다. 차창을 통과해 얼굴에 살포시 내려앉은 따사로운 햇볕이 반갑다. 평소와 다른 노선을 지나는 버스를 갈아탈 때면 낯선 풍경에 기분도 새롭다. 뻥 뚫린 도로를 부지런히 달릴 때는 그 속도를 즐기고, 신호에 걸리면 잠시 멈춘 곳의 풍경을 구석구석 눈에 담는다. 어떤 속도로 어디를 향해 가든, 버스에 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기사님이 부지런히 목적지로 데려다 주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누리는 것, 버스를 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행복이다. 기차 다는 일도 좋아한다. 이유는 비슷하다. 버스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려서, 기차 안에 있으면 마음이 시원하다. 다른 도시에 간다는 설렘에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진다. 평소에 다른 하루를 살아보고 싶은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버스나 기차를 찾는다.
s*****2 2026.07.07.
p.10
처음이니까 서투를 수 있다는 관대함은 여행지에서만 통용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처음인 건 여행뿐만이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을 사는 게 처음인 내가 완벽하지 못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삶이 곧 여행이라는 말,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야 한다는 그 흔한 이야기가 마음 깊이 이해되는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나는 완벽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서툴러도 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다는 걸.

작가에게 한마디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회원님들께서 0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EQUUS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