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흥국은 약 40년간, 건축업에 종사하며 수백 건의 특허를 통해 제품 개선을 실천한 창의적 사고의 소유자다. 한편으로 호흡과 명상, 풍수지리와 동양학을 섭렵하며 ‘세상과 자연이 맞물려 돌아가는 이치’를 탐구한 수행자이다. 그의 오랜 사유의 끝은 자연스레 조상의 얼과 문화 그리고 상고사의 뿌리로 이어졌다.
왜곡되고 단절된 상고사의 현실 앞에, 조상의 근원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수십 년간 강의와 집필을 지속하며 방대한 사료를 추적했고, 마침내 흩어진 상고사의 파편들을 하나로 엮어 그 실재를 뒷받침할 체계적 근거를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치우천황을 그들의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의 세 분 조상으로 삼았다. 이는 배달국 14대 자오지환웅(慈烏支桓雄)을 그들의 시조로 삼아 배달국 실체를 지워버리는 것이며, 나아가 환국으로 이어지는 상고사의 맥락을 사라지게 하는 왜곡이다. 이 책은 강단 학계에서 침묵해 온 동북공정의 치명적 오류를 바로잡는 역사의 보고서이며 조상의 정통 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사명감의 결과물이다.
역사의 증거를 찾아 저자는 우리 민속놀이의 용 깃발과 용 문양 유산이 배달국에서 전승한 근거를 발굴하고, 치우천황의 역사적 정통성을 귀납적으로 조명함으로 타민족의 조상으로 왜곡된 치우천황을 배달민족의 중시조로 받듦으로써 민족 혈통의 위엄을 역사의 족보 위에 당당히 올린 것은,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분명한 이유이다.
더불어 태극 문양의 근원을 우주적 질서와 연결하여 우리 고유의 ‘율려(律呂) 사상’으로 풀어낸 대목은 이 책의 핵심적 통찰이다. 은하의 회전 에너지를 태극 문양으로 시각화하여 대우주와 소우주를 하나의 생명 질서로 연결해 온, 전통의 시유를 명쾌하게 밝혔으며 아울러 주렴계의 태극도설과는 별개의 전개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극을 매개로 한 율려사상을 현대 과학으로 융합한 논리는 한민족 고유의 율려사상을 우주철학의 체계로 정립한 학문적 도약이라 하겠다.
지정학적으로 동북 간방은 미래 문명이 한반도에서 꽃피는 역사적 종시(終始)의 공간으로 『대한국』이라는 미래 문명의 이정표를 당당히 세웠다. 이 책은 뿌리를 찾는 후학들에게 미래로 나아가는 사유의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지적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는 건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