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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한복판에서 기어이 농담을 찾아내는, 지적이고 엉뚱한 블랙코미디의 장인. 〈애틀랜틱 먼슬리〉 등 유수의 문예지 에디터로 일하며 2005년 첫 소설집 《스톱 댓 걸(Stop That Girl)》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장편소설 《맥그리거 텔스 더 월드(MacGregor Tells the World)》를 펴낸 뒤 2016년 장편소설 《포터블 베블렌(The Portable Veblen)》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현대 미국 문단의 독보적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칠 년 뒤, 공들여 내놓은 야심작이 바로 《북쪽의 개》다.

《북쪽의 개》는 이혼과 퇴사, 부모의 실종이라는 상실을 겪은 삼십대 여성 ‘페니’가 낡은 밴 ‘북쪽의 개’에 몸을 실으며 시작된다. 이야기는 슬퍼할 새도 없이 유쾌한 필치로 뻗어나간다. “누군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개성 강한 괴짜들을 차례로 등판시키고, 시트콤적 상황 설정과 스탠드업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입담으로 주인공 페니의 여정을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꺾는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뉴요커〉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여성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현재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머물며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비극조차 다정한 농담으로 치환하는 소설을 통해, 각자의 고장 난 밴을 끌고 길 위에 선 독자들에게 ‘어쩌면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뭉클한 위로를 건네며.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07.18.
p.243
호주에 온 것, 마거릿과 마거릿 주변 사람들을 만난 것, 특히 파운틴-구스 선생님을 우연히 만난 것으로 나의 감정과 기억들은 요동치고 있 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다. 마거릿과 똑같은 것을 보고 겪으며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가족의 테두리 바깥에서 그림자 같은 삶을 살았다. 그것이 나를 짓눌렀다. 마거릿은 내 가 매년 가스파르륵 만나러 가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는 감정적인 부분을 동생에게 내보이지 않았다
달**러 2026.07.18.
p.152
지금 내 상황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그에게 말할 것이다. 나는 절약을 선호하며 필요할 때 만족을 지연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사실 나는 만족을 지연시키는 데 아주 뛰어났고 그것은 유용한 자질이며 내가 오랫동안 의지해온,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였다. 물론 내가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관습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에 의심 의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관습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란 지금 내가 가진 것만큼 많은 공포를, 어쩌면 그보다 많은 공포를 품 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달**러 2026.07.18.
p.25
나는 왜 밴을 북쪽의 개라고 부르는지 물었다. 그는 전처가 좋아했던 비슷한 이름의 소설에서 따왔다고 했다. 문학적 처는 접어두더라도 그 이름은 그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합친 거라고 했다. 북쪽 여행과 개.
달**러 2026.07.18.
p.23
그건 내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내 밴 말이에요. 북쪽의 개. 결혼생활 뒤 내게 남은 전부. "정말로, 그게 전부라고요?" "뭐랄까, 그 여자는 욕심이 많았어요. 나를 욕심 낼 때는 그래도 좋았죠."
달**러 2026.07.18.
p.13
20달러는 내게 큰돈이었지만, 나는 엄청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참이었다. 산타바바라 일이 정리된 후엔 나의 미래를 살아야 했다. 나는 뿌리 뽑혀 창밖으로 날린 한 가닥의 머리카 락 같은 존재였다. 손금을 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다름 아닌 바로 지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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