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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우주플리즈]를 운영하는 우주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별의 탄생과 죽음, 은하의 역사, 그리고 인류가 우주를 이해해 온 과정을 쉽고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우주의 경이로움을 전하고 있다.

그의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7,000만 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건조한 과학 지식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라는 거대한 시선을 통해 인간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복잡한 우주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우주를 이해하는 순간, 삶은 비로소 가벼워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 《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는 지구라는 작은 점에서 출발해 우주의 끝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우주 교양서다.

작품 밑줄긋기

r********8 2026.04.09.
p.247
이 모든 삶의 궤적은 우주 전체의 무게로 달아보면 티끌 같겠지만, 우리 자신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한한 우 주 그 자체다.우리는 아직 이 거대한 세계의 끝을 모른다.우주의 막막한 미래를 확신할 수도 없다.하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경이로운 진실이 있다.지금 이 순간, 당신이 살아 숨 쉬며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아득한 별빛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길 수 있다는 그 눈부신 사실이다.우리는 우주라는 거대한 극장 뒷자리에 앉아 팝콘을 먹는 수동적인 관객이 아니다.우리는 138억 년의 역사를 품은 우주 의 일부이며, 우주가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피워낸 가장 연약 하고도 위대한 꽃이다.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먼지 같은 우리 가 딛고 서 있는 이 자리는 우주에서 가장 특별하고 찬란한 성소(모카)가 되기에 충분하다.이것이 길고 길었던 우주여행을 마치며, 이 책이 당신의 마 음속에 남기고 싶었던 유일한 진심이다.우리의 활자로 떠난 우 주여행은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며 마침표를 찍는다.하지만 오늘 밤, 당신이 창문을 열고 밤하늘의 묵묵한 별빛과 눈을 맞추는 순간. 당신을 품고 있는 저 거대한 우주의 이야기는, 당신의 깊고 푸른 사유 속에서 영원히 다시 시작될 것이다.
r********8 2026.04.09.
p.189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는 이유는, 외계 생명체라는 타자와 조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이 끔찍하도록 넓고 차가운 우주 속 에서,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이 작은 요람이 얼마나 기적처럼 빚어진 위대한 우연인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자, 지금까지는 태양계의 울타리와 그 너머의 외로운 행성 들을 살펴보았다. 이제 다시 시야를 넓혀, 태양계와 이 모든 외계행성들을 품고 천천히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빛의 도시, '우리 은하'의 심장부로 향해 보자.
r********8 2026.04.09.
p.119
또한 화성에는 계절도 존재한다.화성의 자전축은 약 25도 기울어져 있어 지구(23.5도)와 거의 흡사하다.비록 흑한의 추위 가 지배하긴 하지만, 화성에도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며 가을 과 겨울이 순환한다.완전히 낯설고 무질서한 외계가 아니라, 지구의 모습을 어느 정도 겹쳐볼 수 있는 친숙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무엇보다 기지를 세우고,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얼음을 캐내어 식수와 연료로 쓸 수 있는 단단한 땅과 자원이 화성에는 있다.이 모든 현실적인 계산과 벅찬 도전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화성을 향한 인류의 집착을 완벽하게 설명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결국 화성은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의 상상력을 가장 원 초적으로 자극해 온 거울이었기 때문이다.고대인들에게 화성은 피를 부르는 전쟁의 신이었고, 근현대인들에게는 고향 같은 이미지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인류가 외계 다행성 생명 나아가기 위한 미래의 약속의 땅이 되었다.화성을 바라보는 인류의 시선 속에는, 늘 "우리는 이 좁은 지구를 넘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가"라는 가장 인간적인 호기심과 결기가 담겨 있다.그러나 너무 멀리, 우주의 끝으로만 향하던 우리의 시선은, 때로는 가장 가까운 발밑의 기적을 잊게 만든다.화성의 얼어붙은 계곡을 탐사하고 척박한 모래바람을 맨몸으로 견뎌내는 상상을 하다 보면, 결국 우리의 시선은 아득한 우주를 돌아 다시 이 푸른 지구를 향하게 된다.어쩌면 우리는 저 차가운 우주의 잣대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행성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이곳 지구에서는 숨을 쉬기 위해 무거운 우주복을 입을 필요도 없 고,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자연과 처절하게 투쟁할 필요도 없다.우리는 그저 이 다정한 중력 위에 두 발을 딛고 숨 쉬며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봄바람,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굽이 치는 강물과 끝없이 넘실대는 바다, 그리고 거리를 걷는 무수한 생명들. 저 붉고 차가운 화성에 제2의 지구를 개척하겠다는 위대한 꿈을 꾸기 전에, 우리는 어쩌면 이미 너무나 완벽하게 우 리에게 주어진 이 첫 번째 기적, 지구를 다정하게 껴안고 사랑하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다.
r********8 2026.04.09.
p.117
화성 탐사는 이제 유럽,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까지 가세한 전 인류의 거대한 호기심이 되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화성의 궤도에는 여러 대의 탐사선이 밤 낮으로 돌고 있으며, 표면에서는 고독한 로버들이 바퀴 자국을 남기며 암석을 뚫고 있다.도대체 인간은 왜 이토록 붉고 메마른 행성에 집착하는 걸까?그것은 화성이 단순히 밤하늘의 별이 아니라, 인간이 실제로 두 발을 딛고 개척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아름다운 금성은 460도의 열기와 90배의 기압으로 인간을 1시간 안에 으스러뜨리는 지옥이다.거대한 목성과 토성은 애초 에 밟고 설 단단한 땅조차 없는 가스 덩어리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태양에서 너무 멀어 모든 것이 얼어붙은 빙점이다.하지만 화성은 비록 춥고 산소가 없을지언정, 인간의 과학과 의지로 어떻게든 버텨볼 수 있는 벼랑 끝의 경계선 위에 놓여 있다.잠깐 깃발을 꽂고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인류가 돔을 짓고 거주하며 제2의 요람으로 삼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유 일한 행성인 것이다.화성의 하루(1화성일, Sol)는 24시간 39분이다.지구의 시계와 고작 4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이 사소해 보이는 조건 은 의외로 인간의 정착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축복이다.인간의 생체 리듬은 하루의 길이에 몹시 예민하기 때문에, 화성에서는 억지로 수면 주기를 바꿀 필요 없이 지구에서의 삶과 일과를 거의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r********8 2026.04.09.
p.90
그 답은,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목적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과거의 달이 '인간 한계의 증명'이었다면, 지금의 달은 우주로 더욱 깊이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정거장'이다.지구를 벗어난 우주는 인간의 낭만을 가차 없이 부수는 가혹 한 공간이다.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이 쏟아지고, 대기는 없으며, 낮과 밤의 온도는 수백 도씩 변한다.인류가 화성이나 더먼행 성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간 우주에 체류하며 생존할 수 있는 기술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달은 지구에서 고작 3일이 면 닿을 수 있고 여차하면 구조선을 띄울 수도 있는, 가장 완벽한 실험실이다.인류는 달에서 거주 모듈을 짓고, 우주복의 내구성을 시험하며, 생명 유지 시스템을 다듬을 것이다.물론 달은 단순한 시험장을 넘어, 심우주 탐사를 위한 '주유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최근 탐사 결과, 영원히 그림자 가 지는 달의 극지방 크레이터 깊숙한 곳에 엄청난 양의 얼음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얼음을 녹이면 우주비 행사의 식수가 되고, 이를 분해하면 생존을 위한 산소와 로켓의 연료인 수소를 얻을 수 있다.지구의 무거운 중력을 뚫고 연료를 실어 나를 필요 없이, 달에서 직접 연료를 채워 화성으로 향하는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나아가, 달의 뒷면은 순수한 우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가장 완벽한 관측소다.우리가 사는 지구는 결코 조용한 행성이 아니다.라디오, TV, 휴대전화, 군사 레이더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공 전파들이 쉴 새 없이 지구를 덮고 우주로 흘러나간다.이 극심한 전파 공해는 우주 심연에서 날아오는 아주 미약하고 오래된 별들의 속삭임을 모두 덮어버린다.하지만 지구를 등지 고 있는 달의 뒷면은, 지구의 모든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수천 킬로미터 두께의 거대한 천연 차단막이다.이 고요한 달의 뒷면에 전파 망원경을 세우면, 우리는 빅뱅 직후 우주가 내지른 첫 울음소리까지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지금 인류는 달을 정복하려는 것이 아니다.그 척박한 땅에 조심스레 '머물고자' 하는 것이다.깃발을 꽂고 돌아오던 과거의 영광을 좇는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요람을 떠나 우주라는 거친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징검다리를 두드리고 있 는 것이다.달은 인간에게 허락된 첫 번째 우주의 경계선이다.지구를 떠났지만, 아직 지구의 품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아득하고도 다정한 자리.그 차가운 잿빛 경계선 위에서, 인류는 가장 위대 하고 담대한 다음 발걸음을 숨죽여 준비하고 있다.
r********8 2026.04.09.
p.58
우주를 본다는 것은 과거를 보는 것이다우주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그곳에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다.아득히 먼 과거에 그곳을 출발한 빛이, 우주의 캄캄한 바다를 건너 이제야 내 눈동자에 닿았다는 뜻이다.빛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우주를 가로지르려면 결국 '시간'을 지 불해야만 한다.이 단순하고도 서늘한 사실 하나가, 우리가 밤 하늘을 대하는 모든 감각을 송두리째 뒤바꾼다.가장 가까운 예부터 살펴보자. 태양을 떠난 빛이 우주 공 간을 달려 지구에 당도하는 데는 약 8분 19초가 걸린다. 즉, 우리가 지금 얼굴에 쬐고 있는 저 눈부신 햇살은 '지금'의 태양이 아니라 8분 19초 전 태양의 낡은 과거다.만약 태양이 우주에서 갑자기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린다해도, 우리는 그 끔찍한 종 말을 8분 19초 동안은 눈으로 결코 알아챌 수 없다.이것이 우주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행위가 가진 먹먹하고도 필연적인 시차다.이 시차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더욱 극적으로 벌어진다. 우리는 밤하늘의 달을 보며 1.3초 전의 과거를 보고, 수많은 별을 보며 수십 년, 수백 년 전의 낡은 빛과 마주한다.시선을 은하 너머로 던지면 이야기는 아득해진다. 수백만 년, 수천만 년, 심지어 지구가 태어나기도 전인 수십억 년 전에 출발한 빛이 이제 야 당도해 우리의 망막을 두드린다.그래서 우주는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라이브 화면이 아니다.우리가 경이롭게 올려다보는 밤하늘은, 사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과거가 한 장의 거대한 캔버스에 겹쳐진 우주의 기록이다.우리가 이름을 불러주는 어떤 별은 이미 오래전에 장렬하게 폭발해 사라졌을지도 모르고, 어떤 은하는 지금 우리가 보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늙어버렸을 수도 있다.우리는 지금의 우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주가 지나온 길에 남겨둔 화석을 들여다보는 것이다.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우주를 바라봄으로써 과거를 목격할 수는 있다.멀리 있는 천체일수록 더 오래되고 낡은 빛을 보내온다. 그래서 우주를 관측한다는 것 은 곧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숭고한 발굴 작업과도 같다.가장 먼 곳의 은하를 본다는 것은, 우주가 막 태어나던 시절의 첫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다.이제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저 반짝이는 별빛들은 지금이 순간의 빛이 아니다.상상할 수 없는 기나긴 시간을 견디고 차가운 우주를 건너와, 마침내 당신의 눈에 기적처럼 닿은 별들의 오래된 안부 인사다. 우리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짧은 순간, 우리는 우주의 까마득한 과거와 눈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r********8 2026.04.09.
p.42
참깨 한 알 위의 삶축구공 태양에서 시작한 우주 산책은 이제 우리의 감각과 인식을 훌쩍 넘어섰다.저 거대하고 무심한 우주의 시선으로 내려다 보면, 우리는 지름 2mm 짜리 참깨 한 알 위를 잠시 스쳐 지나가 는 하루살이 먼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그 작디작은 참깨 한 알 위를 가만히 들여다보라.그 좁은 곳에서 비가 내리고, 숲이 우거지고, 푸른 파도가 부서진다.누군가가 태어나 첫 울음을 터뜨리고, 사랑에 빠져 밤을 지새우고, 뼈아픈 이별을 겪고, 다시 내일의 꿈을 꾼다.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쌓아 올린 눈부신 예술과 과학, 피 흘리며 쟁취했던 자유와 평화의 서사가 저 작은 참깨 한 알 속에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우리의 육신은 이토록 작고 유한하다.하지만 결코 하찮은 존재는 아니다.이 미약한 존재가 자신이 서 있는 참깨 한 알의 한계를 넘어, 저 광활하고 폭력적인 우주 전체를 바라보고 그 기원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두 발은 2mm의 점위 에 단단히 묶여 있으면서도 수백억 광년 너머를 상상하는 일.그 무모하고도 눈물겨운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거 대하고 위대한 크기일 것이다.이제 이 벅차오르는 감각과 우주적 시선을 가슴에 품고, 다음 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우주를 향한 우리의 진짜 여행 은,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뼈저리게 깨닫는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r********8 2026.04.09.
p.14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우주는 너무나 크다.그 압도적인 규모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한 번에 이해하려 들면, 오히려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그래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곳, 우리의 발이 닿아 있는 이곳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우리가 숨 쉬고 있는 지구, 매일 밤 변함없이 떠오르지만 자세히 본 적 없는 달,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태양계, 그리고 그 울타리 너머의 은하와 끝을 알 수 없는 심우주까지.시선을 점차 넓혀가는 방식이다.가장 먼저 우리는 태양을 '축구공 크기'로 줄여 우주의 크기를 재설정하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거대한 태양이 축구공만 해진다면, 지구는 과연 콩알보다 작아질까?행성들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멀어질까?그리고 그 사이에는 얼마나 거대한 빈 공간이 침묵하고 있을까?우리는 140만 킬로미터라는 숫자 대신, 축구공과 참깨 한 알이라는 '감각'으로 우주를 다시 바라볼 것이다. 이 독특한 상상은 앞으로의 여정을 관통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아, 이 행성이 축구공 옆에 놓인 모래알 정도였 지"라는 감각 하나만 확실히 잡혀도, 우주는 더 이상 막연하고 추상적인 세계가 아니다.손에 잡힐 듯 생생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나아가 는 이 여정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초반에 다진 크기와 거리 감각이 뒤이어 나오는 거대 행성과 은하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주기 때문이다.처음 느꼈던 그 감각을 놓치지 않고 따라온다면, 평면적인 밤하늘이 점차 입체적인 공간 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우리의 목적은 시험을 준비하듯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 넣는 것이 아니다.우주를 바라보는 시야의 창문을 넓히는 것이다.마지막 장을 덮은 뒤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그 하늘이 이전보다 조금 더 깊고, 조 금더 애틋하게 느껴진다면 우리의 여행은 그것으로 충분하다.우주는 여전히 아득히 멀리 있다.하지만 우주를 이해하고 느끼는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자, 이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천천히,그 경이로운 우주여행을 시작해보자.
r********8 2026.04.09.
p.10
서문 우리는 왜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될까?살면서 한 번쯤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밤하늘을 올려다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별이 쏟아질 듯 유난히 반짝이던 날이었을 수도 있고, 잿빛 하늘 사이로 희미한 별 하나가 겨우 숨을 쉬던 날이었을 수도 있다.그 순간, 우리는 저 별의 학술적인 이름이 무엇인지,지구로부터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우리 내면에서 피어오른 질문은 지식보다 훨씬 본질적이고 투명한 것이었다.'저 까마득한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토록 넓은 어둠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우주에 대한 관심은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교과서의 딱딱 한 공식이나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이끌 림과 순수한 호기심이 우리를 고개 들게 만드는 것이다.하지만 어른이 되어갈수록 우리는 그 순수한 질문을 잊고 산다.당장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무게,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밤하늘을 가리기 때문이다. 땅만 보고 걷기에도 벅찬 세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은 사치스러운 낭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아주 가끔, 우연히 마주친 밤하늘 앞에서 그 잊혀졌던 질문은 불현듯 다시 살 아난다. 나이가 들고 삶의 굳은살이 배긴 뒤에도, 광활한 우주 앞에 서면 우리는 다시금 경이로움을 느끼는 어린아이가 된다. 우리가 우주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이유도 바로 그 순간의 떨림 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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