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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1984년 타이완의 심장부에 위치한 도시 타이중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양뤄츠(楊若慈)로 2014년 쌍둥이 동생 양뤄후이(楊若暉)와 함께 쌍둥이라는 뜻의 일본어 ‘雙子’를 공동 필명으로 삼으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 양뤄츠는 창작을, 동생 양뤄후이는 역사 고증과 일본어 번역을 담당했다. 2015년 동생이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양솽쯔’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20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인과 타이완인 두 여성의 복잡미묘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역사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은 2021년 타이완 금정상, 2024년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했고, 2024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타이완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26년에는 타이완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 외의 작품으로 《꽃 피는 시절》, 단편집 《꽃 피는 소녀들의 화려한 섬》, 장편소설 《쓰웨이가 1번지》, 산문집 《먹겠습니다! 옛 타이중: 역사소설가의 거리 음식 답사》 《나는 장르싱 잡화점 옆집에 산다》 등이 있다.

수상경력

작가 인터뷰

읽다
[양솽쯔X김이삭] 『1938 타이완 여행기』 대담 | 예스24
2026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1938 타이완 여행기』. 작년 첫 내한 당시 진행된 양솽쯔 작가와 김이삭 번역가의 대담을 만나보세요.
2026.01.27.

작품 밑줄긋기

m********e 2026.10.03.
“아리산의 벚꽃 말이에요. 내년 봄에, 우리 같이 가서 봐요.”
m********e 2026.10.03.
“내지에서 가져온 벚꽃을 강제로 본섬 땅에 심는 게 너무 제멋대로 같지는 않나요? 샤오첸도 이렇게 생각하나요?”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걸요.”

“샤오첸의 표정을 줄곧 지켜봤거든요. 내 눈이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

“제국의 강경한 방식은 확실히 불쾌하죠. 하지만 아름다운 벚꽃은 죄가 없는걸요. 샤오첸과 함께 벚꽃을 구경하러 갈 수 있다면, 꿈
m********e 2026.10.03.
음?

바람이 분 건가?

순간 착각이 일었다. 부드러운 말소리가 한여름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같았다. 바람이 내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그 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멍하게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세상의 시간도 잊었다. 계곡 깊은 곳에서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자이에 도착한 것이다.
m********e 2026.10.03.
관광 여행 일정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자이 신사나 자이 공원이 아니라 단연코 아리산이었다. 그리고 이 명소에는 자이부터 아리산까지 이어진, 숲을 지나는 몽환적인 철도 여행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이역에서 출발해 아리산역으로 이어지는 이 삼림 철도 노선의 창밖 풍경은 멀리까지 알려져 있었다. 아리산 역은 해발 이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 있었으니까!

짙은 안개가
m********e 2026.10.03.
장화의 거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청나라 때 장화시 일대에는 벽돌로 쌓은 높은 벽과 성문이 있었다. 그때는 이곳을 ‘장화현성’이라고 불렀다. 샤오시제는 서문과 북문을 잇는 번화한 지역으로 혼토진이 일하고,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며 생활하는 곳이었다. 지난 백 년 동안 변함없이 그래왔다.
m********e 2026.10.03.
관광지를 위해 차를 타고 급히 둘러보고 곧장 다른 장소로 가는 건…… 그건 여행이 아니에요. 유람이라는 것도 분주한 이동일 뿐이죠.”

“그렇다면 어떤 게 여행인데요?”

“여행은, 밖에서 생활하는 거죠.”

“네……?”

“그러니까 밖에서 사계절을 겪는 생활을 해보는 거예요. 일상적인 삶으로요. 습관이 되어 낡아버린 생활 환경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아보는 거죠. 세
m********e 2026.10.03.
“타이완은 식민지이죠.”

“그렇답니다.”

“닛신카이의 초대를 받기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내지 출판사가 제게 돈을 대줄 테니 타이완으로 가라고 한 적이 있어요. ‘남진’에 협조하는 문장만 써주면 된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펜을 총처럼 쓰다니요. 하! ‘제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가 전쟁을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다니요.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물론 누가 입을 찢는다
m********e 2026.10.03.
“그러면 첸허 씨는 어느 종족에 속하나요?”

샤오첸이 껍질을 까던 손길을 멈추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지긋이 보았다.

“아오야마 선생님. 매우 교활한 질문이네요. ”

“네?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오늘날의 우리는 모두 천황의 자식이죠. 민족도, 내지인이나 외지인을 구분하지도 않…….”

샤오첸이 말을 끝내기 전에 나는 즉시 손을 들어 말을 막았다.

“미안
m********e 2026.10.03.
다카다 부인은 규슈 사쓰마번의 후예답게 호방했다. 타이완에 머무는 동안 이곳에서 지내라며 흔쾌히 이곳을 내어주었다. 호의를 얻는 게 내 운에 달려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건 내 도량에 달려 있었다. 나 또한 다카다 부인과 같은 기개로 호기롭게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면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다카다 부인이 하하 웃자 복스러운 볼살에 두 눈이 접히며 초승달처럼
m********e 2026.10.03.
‘샤오첸’은 내가 속으로만 몰래 부르는 호칭이었다. 실제로는 ‘첸허 씨’라고 불렀다. 샤오첸의 본명은 왕첸허였고, 우리는 이름의 한자가 같았다. 그런데 첸허(千鶴)를 ‘치즈, 치즈’라고 일본식 애칭으로 계속 부른다면 내 머리가 다 어지러워질 게 분명했다. 다이쇼 6년(1917년)에 태어났다니까 나보다 네 살이나 어리잖아. 그러니까 샤오첸이라고 불러야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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