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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난 통장 잔고를 들여다보는 대신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가벼운 지갑에 흔들리던 일상이 었지만, 주저앉는 대신 서평과 동네 체험 활동을 하며 휘청이던 삶을 다시 세웠습니다. 매일 남기던 감상평과 리뷰는 어느새 나를 글 쓰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이제 ‘작가 글짱’이라는 이 름으로 독자 앞에 섭니다.

저서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모든 밤은 헛되지 않았다』
『괜찮은 하루』(공저)

인스타 @geul_jjang

작품 밑줄긋기

r********8 2026.07.16.
p.187
계속 쓰는 작가"나를 쓴다는 건 곧 내면의 나와 독대하는 것이었다." 책에 나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내면의 나를 오롯이 바 라보는 일이었다. 겉모습 뒤에 숨겨진 나의 색을 꺼내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그 색이 짙은 빨강인지, 푸른 파랑인지, 연약한 분홍 인지, 흐릿한 잿빛인지, 혹은 깊은 어둠의 검정인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 글을 쓰는 것은 그렇게 나와 마주 앉아 기록하는 독대
r********8 2026.07.16.
p.147
책 속에서 꿈을 찾는 아이가 견고하게 꽃망울을 맺고 예쁘게 피어나길 소망한다. 혹시 아이가 나와 같은 꿈 을 향해 길을 걷는다면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주고 싶다 고, 뜨거워진 마음이 오래도록 식지 않는 밤이다.
r********8 2026.07.16.
p.127
넘어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돈이 때로는 나를 멈추게 하고, 질병이 때로는 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인생의 어둠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찾아오지만, 어둠 안에서 발버둥을 멈추지 않는 한 뜻밖의 빛을 내기도 한 다는 것을.
r********8 2026.07.16.
p.121
상상 속에 머물러 있던 꿈을 현실로 데려 오고 싶어졌 다. 찾고 또 찾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책 쓰기에 대한 도 전이 막연함이 아닌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하얀 모니터 위 까만 글자가 서평이나 리뷰가 아닌 내 이야기로 채 워진다면 어떨까. 연장통 가득 담긴 글쓰기 도구를 내 이야기에 쓰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싶어졌다.
r********8 2026.07.16.
p.95
주부로서의 일상도 놓칠 수 없고, 독서가로서 서평도 밀리면 안 되고, 체험단 리뷰에 정보도 담아야 했다. 역 할이 뒤섞인 하루는 한 번에 잡을 수 없는 세 마리 토끼 같았다. 잡히지 않는 토끼를 쫓는 헛수고를 덜어내는 방법은 바로바로 하는 것뿐이었다.
나만의 브런치 타임 속에서 타이핑 소리가 울리는 평 일 오전 10시, 도망치던 토끼가 어느새 귀를 쫑긋 세우 고 내 곁에 앉는다
r********8 2026.07.16.
p.92
엄마와 여자인 나를 분리하는 일정 관리는 능력이 아 니라 일상을 지키는 기술이었다. 그 기술로 허덕이던 숨이 차분해지고, 활기는 되찾아졌고, 평일 오전은 다 시 태엽을 돌려 움직였다.
r********8 2026.07.16.
p.84
정보를 얻을 곳이 책밖에 없었다. 때마침 서평단 지원도 슬슬 반응이 보일 때라 사람에게 치이지 말자는 마음으로 독서에 더 파고들었다. 혼자 독서하다 보면 대화 중 귀에 거슬리는 말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예민함이 한결 가라앉았다.육아서로 시작한 서평은 아포리즘, 격언, 필사, 에세이로 장르가 점점 확장되었다. 각기 다른 저자들의 생각을 따라가며 '타인의 생각을 읽는 법' 을 배
r********8 2026.07.16.
p.82
서평 쓰기를 위해 독서를 시작하기 전의 내가 잿빛 회 색이라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알록달록 무지개색 이다. 외·내적으로 달라진 느낌이 상대에게서 말로 전 해질 때 대비는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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