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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수년간 일한 뒤 번아웃으로 퇴직, 이후 프리랜서 작가로 살고 있다. 하루에 커피 세 잔을 마시면서 작업실에 앉아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털짐승과 인형을 좋아한다.

작품 밑줄긋기

크**5 2026.07.26.
p.161
고양이, 아내가 먹는 음식, 자신의 잘못이 담긴 진실을 알리지 못해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 나의 완벽한 장례식을 위해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
빵**햄 2026.07.17.
p.271
"정말이야. 엄마는 아빠한테 너에 대한 이야기들 모두 했어. 그리고 아빠가 자부하는데, 엄마가 말한 걸 다 지켰거든. 멀리서 나와 너를 바라보면서 자랑스러워는 하겠지만 우리 앞에 나타나진 않을 거야." 노을에 비치는 아빠의 주름진 얼굴에는 눈부신 감정이 빛났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우리 셋 모두 최선을 다했잖니. 원래 그러지 못한 사람들 이 남은
r******0 2026.07.10.
p.271
"우리 셋 모두 최선을 다했잖니. 원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남은 말이 있는 거란다."
빵**햄 2026.07.02.
p.81
"난 사실 잘 가늠이 되질 않네. 우리 부모님은 사이가 나빴거든. 그거 보고 내가 결혼을 안 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그러셨구나. 그런데 사장님 뭔가 되게 화목한 집안에서 자 라셨을 거 같은데." 나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미수는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 이어서 50이 넘었는데도 젊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녀가 불화 있는 가정에서 자랐다니 의외였다.
r********8 2026.04.14.
p.232
죽은 사람들은 생전에 대해 희미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고 그나마도 관심이 없어 곧 잊어버린다. 사실 생전 일을 자세히 이야기할 만큼 오래 머물지도 않았다. 작은 소원이 풀리고 나면 곧 증발하듯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마니까.
r********8 2026.04.14.
p.200
둘은 똑같은 광경을 떠올렸다. 눈부신 햇빛 아래 펼쳐졌던 바다. 그때는 죽음이 이렇게까지 가까울 줄 알지 못했다. 누구나 죽음의 시기를 모른다. 희진은 어려서부터 미리 죽음을 준비했는데도 몰랐다. 하지만 누군가는 세상을 떠나도 누군가는 남아서 살아간다. 떠난 사람의 기억을 품은 채 산다. 그것이 끝없이 반복되는게 삶이다.
r********8 2026.04.14.
p.154
그의 삶은 난관이 가득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연민도 강선빈이 원하는 바가 아닐지 모른다. 그저 있는 그대로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사과하고 네 잘못을 수습한 건 잘했어. 그럴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안 그러니?" "그건 그래요." "편하게 떠나도 돼, 이제."
r********8 2026.04.14.
p.103
나희는 죽은 사람들이 어떨 때 지상에 머무는지 궁금했지만, 수영은 사람 나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삶만큼 죽음도 모두에게 고유한 것이다. 죽음의 순간이 모든 사람에게 다르듯 죽음 이후도 달랐다. "대체로는 죽은 사람이 미련이 있거나, 반대로 산 사람이 미련을 가지고 붙잡고 있거나. 뭐 그런 경우지. 미련이라는 게 원한일 때도 있고 후회일 때도 있고." 죽는 순
r********8 2026.04.14.
p.96
"이제 걱정은 하지 않아. 미련도 남지 않고." "나는 이제 지는 해야. 내게 남은 이 세상은 저 끄트머리만한 크기만 남았어. 하지만 해가 진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냐.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차례지."
r********8 2026.04.14.
p.75
죽음은 참 다양한 형태로 불시에 찾아온다. 아마 사람의 숫자만큼 죽음의 가짓수도 많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 몫의 죽음을 목에 건 채 타고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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