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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그 글을 읽는 첫 번째 독자이기도 하다. 좋은 글을 읽었을 때 독자들이 작가가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되었을지 상상을 하는 것처럼, 작가 또한 첫 번째 독자로서 자신이 쓴 글이 어떻게 내 안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상상하게 된다. 그것은 무의식이 의식의 형태로 이미 한 번 변형을 거친 터라 절대 최초의 원형을 알아낼 수는 없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든 글은 어떤 식으로든 작가가 겪은 체험의 은유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작과 감상이란 첫 번째 독자의 개인적 체험이 다수 독자의 체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이며, 진정한 고전이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잊고 있던, 혹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체험마저 저 어딘가에서 불러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첫 번째 독자로서 운 좋게 먼저 읽은 이 글이 두 번째 독자인 여러분에게도 하나의 은유적 체험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카**라 2024.07.04.
p.301
내 이름은 아타카마.
카**라 2024.07.04.
p.290
네 이름은 쇠렌슨 그것이 네 부모가 지어 준 너의 진짜 이름이다.
카**라 2024.07.04.
p.254
태양 전지
카**라 2024.07.04.
p.252
내가 유리 막대를 가져가려는 이유는 어른들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야. 너희들을 살리기 위해서야.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슬프고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살아야만 하는거야. 어른들이 우릴 하찮게 여긴다고 우리까지 우리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돼. 벌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그럴수록 이를 악물고 바득바득 오래 살아남아야 하는거야. 그게 피카르디와 베유 그리고 죽은 모든 아이들이 바라는 거야. 우리는 고아야. 우리는 가족이 없어.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 줘야 해. 여기서는 모두가 가족이야. 그리고 나는 절대 가족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카**라 2024.07.04.
p.233
소렌은 아직도 혼란과 의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왜'라는 질문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디노비크가 나를 구하다니 세상에서 이것보다 불가사의한 일이 있을까? 세상에서 나를 제일 미워하는 줄 알았던 인간이 나를 구했을 때 그 당혹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카**라 2024.07.03.
p.159
저항할 수 없는 불합리에 짓눌려서 슬픔과 분노를 품은 아이는 자신의 손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이 세상을 한 번쯤 불태워 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당장의 배고픔을 먼저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타협하여 규칙 앞에 점점 온순해진다. 그것이 세상이 가난한 자를 길들이는 방식이었다.
카**라 2024.07.01.
p.112
그런데 라라밴이 무슨 뜻이죠? / 벌레눈
카**라 2024.07.01.
p.103
가즈니목마른 사람을 마음대로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물을 준 다음에 부탁을 할까? 아니야.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한 방울씩 물을 주면 너는 네 손발을 움직이는 것보다도 더 쉽게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어. 뭐든지 부족하면 총칼보다 무서운 무기가 돼. 부족해야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거야.
카**라 2024.07.01.
p.76
그것도 있지만 진짜 힘든 이유는 그게 아니란다. 네가 힘든 이유는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야. 고아들은 그걸 배울 기회가 없지. 그게 너의 잘못은 아니야. 너를 낳은 부모의 잘못이지. 하지만 괜찮다. 이제부터 배우면 돼. 더 중요한 가치란 발전소 전체를 말한단다. 네가 노를 저어서 만든 전기로 발전소의 모든 사람이 먹고, 마시고, 숨쉰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니? 그렇게 생각하면 네가 하는 일이 단순한 노 젓기가 아니라 얼마나 신성하고 중요한 노동인지 알게 되지. 너의 노동은 너만의 것이 아니며, 너의 고통도 너만의 것이 아니게 되는 거야. 너는 더 큰 공동체 안에서 기쁘게 희생하는 것이지. 노동이 너희를 먹여 살리리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죠렌?
카**라 2024.06.30.
p.8
디노비크는 노잡이장이다. 그의 일은 노잡이들을 관리하고 감독하여 전기 생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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