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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깨어있는 남성이지만 행동만큼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성, 외부에서는 과업을 잘 완수하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집안에서는 물건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는 허술한 사람, 열심히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신학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학도이며, 누구보다도 교회를 힘껏 비판하면서도 여전히 교회에는 희망이 있다고 설교하는 지극히 모순적인 사람이다. 따라서 자신과 꼭 닮은 지극히 모순적인 현실 속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섭리가 역설적으로 숨겨져 있다고 믿으며, 이를 발굴하고, 말과 글로 표현하길 즐겨한다.

부산장신대학교 신학부(B.A)에 편입하여 수료하고 신학대학원(M.Div)을 마쳤다. 근 10년간 뉴스앤조이, 블로그, SNS를 통해 꾸준히 기독교 서적을 소개했고, 최근에는 부산 CBS 표준 FM 에서 ‘홍독서’란 코너에 출연하여 책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주례 가나안교회에서 청년회와 학생회를 목양하는 목사 직무를 감당하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책을 사랑했다. ‘성경’이란 책이 그들을 형성했다. 한때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도 책을 사랑했다. 성경도, 책도, 즐겨 읽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 없이도 신앙생활을 영유한다. 반면 누군가는 끈질기게 책을 소개한다. 책을 읽어야 되지 않겠냐고 설득한다. 책을 읽어야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다고 외친다. 몇 안되는 누군가 중의 한 명, 그가 바로 김양현 목사님이다.
  • 성령에 대한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대다수의 장르는 부흥회에 가깝다. 경험을 이야기하고,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반면 성령과 관련된 개념을 말끔하게 정리한 논의를 만나기는 어렵다. 성경이 말하고 있진 않는 걸까? 막상 성경을 펼쳐보면, 성경이 성령에 대해 말끔하게 정리된 개념체계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이후 진지한 그리스도인들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고 하는데,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성령은 무엇이란 말인가? 중생 이후 성령께서 우리 안에 머무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조상들은 중생을 경험했던 것일까? 성령이 그들 안에 머물렀을까? 『하나님의 내주하심』은 특별히 성령과 관련된 성경본문을 살피면서 구약과 신약 사이에 있는 ‘중생’과 ‘성령의 내주하심’의 문제를 풀어가는 정석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가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 가는 방식을 통해 성경이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 어떻게 정리해 가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그의 꼼꼼한 논증을 고스란히 배우는 목회자들은 복이 있나니! 뿐만 아니라 저자는 ‘중생’과 ‘내주하심’의 문제 외에도 성령과 관련해서 연구한 다른 주제들을 부록으로 덧붙이고 있다.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집사를 묘사하는 ‘성령의 충만’과, 사도행전 2장의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의 충만’은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 세 번째 부록이 해당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웠다.
  • 현대인들에게는 복음서가 어렵습니다. 귀신이 등장하고, 귀신은 예수님께 부탁을 하고, 예수님은 기도로 그 병을 고쳐주십니다. 하물며 손만 대어도 병이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때 어떤 학자들은 복음서 속에서 ‘역사’를 발굴하면 현대인들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실제 팔레스타인 땅을 거닐던 예수님의 진짜 역사가 핵심이라 생각했습니다. 복음서 속에서 예수님이 진짜 남기셨던 흔적과, 후기 교회가 덧붙인 흔적 사이를 구분하려 애썼습니다. 반면 어떤 학자들은 복음서 속에서 ‘역사’를 발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연구해도 그가 발견한 것은 예수님을 만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었습니다. 네, 루돌프 불트만은 후자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는 복음서를 연구하는 신약학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주장합니다. 복음서를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의 신앙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는 루돌프 불트만이 주장했던 비신화화(Entmythologisierung) 이론을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가 보기에 복음서의 핵심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의 신앙입니다. 따라서 그는 현대인들이 복음서를 통해서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처럼) 신앙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현대인들은 복음서 곳곳에 있는 (귀신이 등장하고 기적이 일어나는) 고대의 신화적 세계관 앞에서 걸려 넘어집니다. ‘십자가의 걸림돌(갈 5:11)’ 앞에서 넘어져야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신화적 세계관이라는 어설픈 걸림돌 앞에서 넘어지는 겁니다. 따라서 그는 신화적 세계관의 걸림돌은 걷어내고 참된 십자가의 걸림돌이 드러나게끔, 성경을 현대인들에게 걸맞게 해석할 것을 제안합니다. 신약학자의 정체성 및 설교자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신화화(Entmythologisierung)의 핵심주장입니다. 불트만의 주장은 예리합니다. 그의 통찰은 여전히 반짝입니다. 오늘날에도 유의미합니다. 하지만 그의 논리에는 시대의 한계에 따른 문헌적 오류가 있습니다. 또한 조직신학자의 주장이 아닌 만큼 완결성 있는 신학 체계가 아닌 제안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역자 이동영 교수는 번역에 더해 가이드까지 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를 오늘날에 걸맞게 다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문과 해제를 통해 맥락을 명료하게 해설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부분과 다소 한계가 있는 부분을 콕콕 집어내는 솜씨가 매섭습니다. 본서는 고전입니다. 고전에는 별다른 추천이 필요 없습니다. 저자를 알고, 제목을 알고 있다면 본서를 소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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