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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사와 정치학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아산서원 교수를 지냈고 현재 아산정책연구원의 중동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중동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우리나라와의 정치·경제·사회적 영향과 관계성을 살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산업부, 법무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일경제신문]에 중동 관련 칼럼을 기고하면서 중동 이슈를 전하고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중동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 늘 새롭고 들여다볼 주제가 넘쳐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동 정치경제’, ‘정치 이슬람’, ‘비교 민주주의와 독재’, ‘극단주의 테러와 안보’, ‘국제개발협력’ 등이다. 대표 저서로 《중동 독재 정권의 말로와 북한의 미래》, 클레멘트 헨리(Clement Henry)와 공편한 《아랍의 봄: 민주화로 이어질 것인가?(The Arab Spring: Will It Lead to Democratic Transitions?)》 등이 있다.

작가의 추천

  • 중동의 전쟁은 어떻게 우리의 경제와 일상을 흔드는가. 이 책은 미국-이란 전쟁을 통해 에너지와 금융, 공급망과 기술이 안보와 결합하는 지경학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한다. 오랫동안 아프리카와 중동 등 신흥국 경제를 연구해 온 저자의 시선은 전쟁의 승패를 넘어 어떻게 위기가 세계 곳곳에 다르게 파급되는지를 보여준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세계의 변화를 읽고 그 속에서 한국의 위험과 기회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유용한 나침반이다.
  • 지금껏 이스라엘의 안팎을 이렇게 정교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구석구석 들여다본 책이 있었을까. 정치, 역사, 종교, 일상까지 아우르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낯선 동네를 믿을 만한 가이드의 안내로 든든하게 걸어가는 기분이 든다. 갈등과 분쟁의 한복판이라는 무거운 현실조차도 잠시 잊게 될 만큼 이 책은 넓고 깊은 시야로 독자를 이끈다. 소년 시절, 중동 발 국제뉴스에 마음을 빼앗겼던 저자의 시선은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해’라는 선물로 다시 돌아왔다. 참 고마운 책이다.
  • 한국은 아직 중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이를 끌어올리는 데는 언론, 특히 대중적 글쓰기에 강한 기자들이 만든 콘텐츠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을 계속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좁은 시각을 조금씩 넓혀가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중동 이슈에 재미, 의미, 현장을 담았고, 동시에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낸 저자의 『중동 인사이트』 출간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가 인터뷰

읽다
[예스2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낯선 중동을 절대 암기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대신 흐름을 타듯이 이해하고 탐험하고 논리적으로 고개를 끄덕여 보자는 제안합니다.
2023.12.06.

작품 밑줄긋기

유**비 2026.09.07.
p.237
이슬람주의운동1세대(1940년대. 반독재. 무슬림형제단) 원리주의 그룹이 국내에서 사회 변혁에 매진했다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이슬람주의 운동의 동력은 국경을 초월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하드를 수행하는 무자헤딘으로 옮겨갔다. 이슬람주의 운동의 2세대(1990년대. 반미. 알카에다)는 최초의 국제 지하디스트 세대의 탄생과 함께 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빈라덴 역시 이 시기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와 소련에 대항한 무자헤딘이 됐고 1988년 알카에다를 조직했다.그런데 소련이 몰락하고 냉전이 끝나자 미국은 이들 무자헤딘에 대한 지원을 끊었고 배신감을 느낀 국제 지하디스트는 과거의 후원자인 미국을 향한 복수를 준비했다. 타국에서 건너와 아프가니스탄 성전에서 무신론자인 소련을 쫓아내고 금전적 보상도 받으며 국제 지하디스 트 연대의 승리를 만끽한 아랍 출신 무자헤딘은 10만~35만 명에 달했고 다음 성전 현장을 물색했다.
유**비 2026.09.06.
p.200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엘리트는 제국주의가 만들어놓은 강권기구를 복원하면서 정치적 경쟁자를 견제하고 시민을 배제했다. 이는 탈식민국가의 공통된 특징이다. 토착 부르주아 계급과 다원주의의 부재 속에 국가의 우위는 지속되고, 근대화의 거대한 목표 아래 국가의 권력은 더욱 커졌다. 소수 엘리트가 장악한 국가는 석유나 외부 원조와 같은 불로소득에 의존했고, 국가의 행정 역량과 정권의 정당성, 은행과 재정 기관의 신용도는 바닥을 밑돌았다.
유**비 2026.09.06.
p.185
1789년 프랑스혁명, 1917년 러시아혁명, 1949년 중국 공산혁명 모두 전조 없이 일어나 전근대 체제를 순식간에 무너뜨 렸다. 근대 이후에 일어난 1979년 이란혁명, 1989년 동유럽 혁명, 2011년 아랍 혁명과 이에 따른 독재의 몰락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체제를 유지하려고 만든 억압 기제 때문에 몰락의 예고를 눈치챌 수 없다는 것이 독재의 아이러니다.
유**비 2026.09.05.
p.179
현재 중동에서는 트럼프 정부 시기에 굳어진 미국의 신뢰도 주락과 힘의 공백을 틈타 튀르키예, 이란, 러시아가 제국의 영광을 불러내 팽 창주의 행보를 보이며 경쟁과 협력을 오가고 있다.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을 계기로 국제 지하디스트jihadist 세력이 활성화 되자 튀르키예, 이란, 러시아, 중국은 미국의 무책임한 이탈을 비난하 며 반미 연대를 굳건히 했다. 이들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관을 철수하지 않았다. 오늘날 중동 신지정학의 혼란은 미국의 쇠락, 러시아 의 부상, 유럽의 관망, 반미 연대의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대부분 권위주의 체제인 중동 국가 입장에서 보면 정부 교체 때마다 정책이 널뛰는 미국보다는 푸틴 대통령의 개인 의지가 모든 걸 결정 하는 러시아가 더 안정적인 파트너다. 중동의 리더는 민주주의를 모르 는 수준 이하라며 혐오의 시선을 보내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아버지처 럼 의지하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끝까지 보호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의리남' 이미지를 떠올린다. 푸틴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을 때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민주주의국가의 리더가 자신의 매섭고 공격적인 결단과 권위주의 군부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제대로 대처하 지 못할 거라 계산했을 것이다.
유**비 2026.09.04.
p.137
2022년 9월 '히잡 시위'가 시작된 이래 시위대 5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투옥됐으며 100여 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50여 명이 처형됐다. 이란 시민은 정확히 지적한다. 핵 합의를 제멋대로 파기한 트럼프 정부도 나쁘지만, 자국 체제에 심각 한 문제가 있다고 그러나 1979년 팔레비 왕정은 분노한 시위대에게 유 화책을 결정한 후 급작스레 몰락했고 이를 뚜렷이 기억하는 현 정권의 수호 세력은 무자비한 공권력에 철저히 기대고 있다.
유**비 2026.09.04.
p.114
'영토와 평화를 맞바꿔 두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자.'(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정)기대했던 평화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살 테러가 다시 폭증하자 이스라엘 사회는 더욱 보수화되었다. 악순환 의 출발이었다. 이슬람 급진주의 조직인 하마스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도발 역시 안보 포퓰리즘을 부추겼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의 군 사시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레바논 헤즈볼라의 무기고, 가자 지 구 내 하마스의 거점을 각각 공격해 응징했다. 보수파 정치인은 이러한 악순환을 선거에 재빠르게 활용했고 중도와 진보 연합은 감성에만 호 소한 채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팔레스타인에 서안 지역과 가자 지구 영토를 내준 후 이스라엘 사회는 빠르게 보수화되고 유대인 불법 정착촌은 확대됐다. 이스라엘 사 람은 자신을 점령자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겨우 찾은 권리를 또 빼 앗길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몰렸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상실의 고통 을 당할 수 없기에 안보를 튼튼히 다지고자 지독히 애쓴다. 지극히 주 관적 기준이다. 이러한 인식 앞에 스타트업의 성지, 최강의 정보기관인 모사드, 미국 내 유대계의 로비력은 변수가 아니며 국제법 준수의 압박 도 부차적인 문제다.
유**비 2026.09.04.
p.106
(이스라엘)보수층 중에 온건 성향의 유권자 이탈만이 현재의 양극화된 교착상태를 깨뜨릴 수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에 반대하지만 자유 민주주의와 세속주의를 지지한다. 온건 보수 유권자가 법치주의를 지키 기 위해 포퓰리즘을 선동하는 강경 보수파와 단호히 결별을 선언하고 중도파 지지로 돌아설 때 혼돈의 민주주의는 회복될 수 있다. 독일 바이 마르공화국 시기에 온건 보수 유권자는 이 같은 결단을 내리지 않았고 나치의 부상이라는 비극이 바로 이어졌다.
유**비 2026.09.04.
p.95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기부터 중동 내 역할을 축소하기로 했다. 아 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장기 참전에 따른 전쟁 피로감과 여론 악화, 셰 일 에너지자원 개발에 따른 중동 의존도 하락,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아시아 중시 정책의 부상 때문이었다.또한 트럼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배제한 채 이슬람급진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고 철군을 준비했는데 이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하는 데 결정적 기회로 작용했다.
유**비 2026.09.04.
p.95
아브라함 협정과 놀라운 아랍-이스라엘 데탕트가 가능했던 배경에 는 바로 요동치는 중동 지정학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의 전 략적 연대는 무엇보다 미국의 '중동 떠나기'를 대비한 자구책이다. 걸 프 산유국의 리더는 미국만 믿고 안보를 맡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배 신감과는 별개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위기 섞인 목소리가 앞다퉈 나왔다. 게다가 이란의 패권 추구 행보가 더욱 거세졌다.
유**비 2026.09.04.
p.60
중동을 바라보는 시각...끊이지 않는 폭력과 분쟁 의 원인이 '이슬람 문화' 자체라고 주장하는 쪽과 - '식민 지배의 유산'이 라고 주장하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학계에서는 후자의 목소리가 꽤 크다.평화의 종교인 이슬람을 오해한다는 호통과 중동의 혼란은 영불제국주의에 이은 미국 패권 주의와 유대 자본의 음모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런 시각은 에드워드 사이드 Edward W. Said가 쓴 《오리엔탈리즘 Drientalism 》에 크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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