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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의사. 한때 재난지역을 누비는 긴급구호 전문가를 꿈꾸며 국제보건학 석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장은 아프리카 오지나 재난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병원도 해당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생명에 대한 맹목적 집착이 만들어 낸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인문사회의학 박사과정을 밟는다. 중년의 나이가 되기까지 겪은 한국사회의 왜곡된 성장과 20년 의사로 살면서 겪은 왜곡된 의학적 생명관을 비판하면서 의료현장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질병과 건강의 의미, 그리고 삶의 이유와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작가의 추천

  • ‘호스피스 지원센터’를 만들어 말기 암 환자들의 행복하고 존엄한 임종을 돕고 있는 저자의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들과 목회학 박사로서의 진중한 학문적 깊이가 이 책에 균형 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가치관이 독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문체에 진하게 배어 있어 더더욱 감동과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중한 책입니다.

작품 밑줄긋기

y******s 2026.05.30.
18쪽... 죽음은 내 삶의 일부이고, 잘 살아온 삶에 어울리는 좋은 죽음은 우리 스스로가 도전해야할 삶의 마지막 과제이다.
R****D 2024.02.28.
p.82
의학의 통찰력이란 질병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적 정교함뿐만 아니라 인간적 세심함도 갖춰야 한다. 이는 인간의 인격에 내포된 주관과 감정이 갖는 모호함과 애매함까지 포용하고 배려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인간성이 갖는 모호함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기에 의학이 기술적 정교함을 추구할수록 이를 배제하게 된다. 기술주의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0과 1 이진수로 받아들이듯 환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좋은 것과 나쁜 것, 사는 것과 죽는 것이라는 이분법으로만 구분한다. 이는 인간을 총체적 상태, 통일적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환자의 주관적 만족과 삶의 가치도 고려하지 않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술주의 경향은 인간을 수리하고 교체하는 개별 부품의 상태로 판단하고, 모든 것을 매뉴얼로 대응하는 기계주의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의학에서 기술만 남기고 인간성을 걷어내는 자기 해체 과정은 과거 자신을 철학자로 인식했던 의사들을 이제는 과학자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병에 걸린 주체인 인간은 소외되고 병이라는 객체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이런 경향은 죽음에 대해서도 삶의 연장선에서 바라보지 않고 개별 장기의 이상으로 접근하도록 한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인간은 개별 장기를 교체하면 영원히 사는 기계와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결국은 멈춰야 할 선을 찾지 못한 채 의료 집착을 부르고, 비극적인 연명의료로 이어지게 된다. _2장 06 연명의료의 민낯을 파헤치다에서나는 성공적인 삶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세우게 되었다. 타인과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 시나리오를 좇아 살아가기보다는 죽음의 순간에 후회가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나만의 고유하고 개성적인 이야기를 써나가리라고 결심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삶은 한 번 뿐이고, 시간은 유한하므로 나는 내 삶의 작가이자 연출자이며 주연배우로서 내 시간들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반복해서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며 살게 되었다. _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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