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이 세상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많이 불린 이름인가. 또 얼마나 닮고 싶은 사람인가. 그는 세상의 모든 자랑거리와 유익한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겼던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름만 떠올려도 온 가슴이 떨리는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도입니다.
사도 바울에 관한 책은 그동안 적잖게 출판되었습니다. 저 또한 나름 꽤 읽었다고 자부하던 터라 안창천 목사님이 바울에 관한 책을 쓴다고 했을 때 바울 전문가이니 어떤 내용을 써도 잘 쓰시리라 생각하며, 크게 무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책 제목이 『바울, 전도를 말하다』라고 해서 선교나 전도나 본질은 같은 것이기에 바울이 행한 세 차례의 선교 사역을 다룬 책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사실 바울의 선교에 관한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에, 어떤 점이 다를까 하는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책 원고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될 책 『바울, 전도를 말하다』의 원고를 읽고 나서는 다른 바울 관련 책들과 주제나 내용에서 확연히 차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제자훈련 전도법’이라는 본인이 창안한 전도법의 시각에서 성경에 근거해 바울의 전도 행적을 세밀하게 추적했습니다. 더욱이, 주로 이방인의 전도자로 알려진 바울이 사실은 유대인을 주된 대상으로 삼아 전도했으며 그 대상을 이방인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새롭고도 신선한 시각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접근 자체가 바울의 전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바울의 전도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담론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믿습니다.
저자인 안창천 목사님은 제자훈련에 생애를 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전도에 그치지 말고, 제자를 삼아 가정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유대인들과 이 사역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주창합니다. 그는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 귀한 책을 통해 유대인 전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제자훈련이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전도사역은 물론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삼천리 방방곡곡에 가정교회가 들불처럼 번짐으로써 안 목사님이 소원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아름답게 세워지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