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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 산문집 『액체 상태의 사랑』 등을 썼다. 사랑과 사랑 아닌 것들로 얼룩진 마음을 힘껏 젖히며 달린다.

작가의 추천

  • 서요나의 이번 시집에는 정말 많은 이름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가 이렇게까지나 아프고 투박하고 구체적인 이름들을 무수히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하나의 빛” 속에 들어가 “매일 다른 이름을 짓고/기다”리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금요일에 나가요?). 빛은 이미 서요나에게 하나여서, 그의 시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은 빛의 차가움과 빛의 따뜻함, 빛의 잔인함과 빛의 자비를 고루 나누어 갖는다. 다른 이름을 지닌 이들이 같은 몸이 되어, 같은 상처와 같은 울음, 같은 삶과 흔들리는 풍경을 공유하는 모습 속에 어떻게 멈춰 서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세계에서 “내가 마시는 매연”과 “내 어깨에 날아와 박히는 플라스틱 파편”은 모두 “네” 것이고(?infancy in fancy?), “너는 나의 숨소리로 울”게 되지만(?슬프니까 게르니카?), “나는 분명 너였다”고, “너는 분명 나였다”고 선언하며(?어른들이 시켜서 나 사모하는 노래?) 기꺼이 “사랑의 신으로 썩어 가는 일”을 택한다(?촛불은 늙어 가고?). 서요나에게 사랑은 이렇듯, 온갖 상처로 내던져진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탈출이 불가능한 어두운 세계, “나는 켜지지 않”는다고(?누쟁?) 무력히 이야기하는 화자로부터 미약하게 가능해지는 사랑들이 빛으로 뿜어져 나온다. “깨지는 창문과 함께 열리는 음악실 미닫이문”에서(?달콤한 나의 사유지?) “완성하다 실패하고” “함께 비밀의 쌍둥이를 발명”하는 존재들(?infancy in fancy?). “없는 내 청력”으로(?토라?) “염증 나도록 사랑”하려는 존재들(?슬립 나이트?). “너를 깨울 수 없는 것들”이 “내 몸속에 다 들어” 있어도(?모르핀 속의 아틀란티스?), 같은 몸으로 엮인 가장 낮은 존재들은 가장 높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불가능성 앞에서 열리는 가능성의 조용하고 강한 목소리. 내가 서요나를 읽으며 아프면서도 환해졌던 이유, 계속해 사랑하고 싶어졌던 이유다.
  • 더는 안전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순식간에 얼어붙은 길목 앞에 시인은 서 있다. 그는 한때 길 안쪽에 머물렀고, 그 안에서 오래전 길 바깥으로 사라져 버린 이를 떠올리기도 했으며, 엽서를 받거나 보내는 사이 자신이 서 있는 깊고 뾰족한 길목에 대해, 동시에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워 세상과 엇물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질문했을 것이다. 이윽고 그는 혼자 떠나기로 결심한다. 영원이 되어 버린 아름다운 ‘잠시’를 위해, ‘한순간 빛났던 한 구절’을 위해, 까마득히 멀고 위험한 ‘일방통행로’를 향해. 이 고독은 언제든 익숙해지지 않고, 그래서 걷다가도 자꾸만 휘청이고 허둥대지만, 김이듬은 끝내 살아 있는 사랑을 만난 이들을 위한 설계도를 남겼다. 비록 지금 흐릿하고 얼어붙고 더러워졌다 할지라도, 진짜 사랑으로 영원을 사는 이들을 위한, 용감하게 상처받은 이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혼자 가는/ 미로들’을.
  • 아름다움도 뜨거움도 없이 스러져 가는 세계, 죽어서도 지난하게 이어질 고독 속에서 우리는 대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시인은 섣불리 구원이나 사랑을 말하는 대신 서쪽 끝에서, 숲에서, 깊은 잠과 얼음과 황무지 사이에서, 그러니까 온갖 어지러운 풍경들 사이에서 떨고 있는 ‘우리’들을 불러 세운다. ‘우리’는 모욕을 주고받는 공범이며, 더 이상 달아날 곳 없는 세계에서 조우한 자들, 서로를 조롱하고 속이고 가두면서도 가여워하는 ‘작고 연약한 것들’이다. ‘우리’가 엉망진창인 이 세계를 공유하고 끌어안을 때, 역설적이게도 이곳은 더없이 안전하고 따뜻해진다. 상처투성이일지라도 찬란하게 발하는 빛을, 강하고 투명한 빛을 그렇게 박은정은 끝내 발견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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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무엇이 시작되기 직전의 달, 시인이 발견한 사과 한 알
왠지 저는 너무 사랑하는 존재에게는 존대를 하고 싶어져요. 최대한 말끝을 흐리며 긴 문장을 말하고 싶어집니다.
2025.10.16.
읽다
김연덕 시인 "두려움까지 사랑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행위가 저에게조차 무척 무용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때때로 내 안에 이해할 수 없는 숨구멍을 내어주는 일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2022.05.27.

작품 밑줄긋기

c*******s 2026.05.04.
. #4월의 젊은작가
n**********r 2025.12.04.
p.52
10월5일<연어 주먹밥을 감싼 신문지에 인쇄되어 있던 것>한두 달의 시차에도 이렇게 휘청이는 나에게 한자리에서 한 가지 음식에만 집중해온 육십 년이라는 시간은 쉬이 상상되지 않는다. 구십 세의 그녀가 이곳에 맞았을 육십 번의 봄, 육십번의 벚꽃 기사들, 그리고 육십 번의 덤불과 볕과 크고 작은 병에 대해 생각한다. 삼십 세의 하루에 맞았을 천막 안에서의 첫 봄에 대해서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얼굴과 목소리와 체격이 조금씩 다른 봄날들, 뒤틀린 정도가 다 다른 봄날들이 지치지도 않고 찾아 들지 아직은 알지 못했던 어린 하루에가 네모난 보석 모양의 연어 조각을 처음 잘랐을 순간에 대해서도.후루카와 시장 골목 주먹밥 노점에 대한 에피소드 인데 마지막이 너무 시 같아서 좋았다. 시집에 시들은 너무 어려워서 마음에 닿는 시가 많지 않았는데 에세이 부분마다 이렇게 시적이어서 맘을 움직이다니곧 마흔을 앞두고 이제야 무언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이랄까 내가 할 수 있는것 해보고 싶은것 좋아하는 것에 대한 카테고리를 나누고 시작 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좀 더 어릴때 빠르게 시작 했다면 좋았겟지만 이런듯 어떠하리 90의 할머니에 60년 경력 앞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내가 90살이 되려면 아직 52년이나 남았지 않았나
부*******김 2025.10.11.
p.45
왠지 마음에 울림을 준다…
n**********r 2025.12.04.
p.28
10월 2일<외국의 노인들은 나에게 도 노인처럼 보인다>한국에서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P2810월 2일 노인에 날이라는것을 처음 알았다.아아모리에서 작가님의 에피소드 노인들과의 대화한국에선 노인의 날인데에 대한 생각 느낌인제 인생을 절반 살아온나도 내가 노인이 되는 노후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 장미빛은 아니지만) 최근에 읽고 있는 노인판 페인트(창비 청소년소설) 손원평 작가님의 젊음의 나라가 생각났다.?
n**********r 2025.12.04.
p.11
책의 피곤한 얼굴을 여기에 남겨둔다 ps에 남겨진 작가님의 단상 문장이 매우 신선했다책에 피곤한 얼굴이라니 책에 얼굴 따윈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n**********r 2025.12.04.
p.9
아오모리를 한자로 쓰면 푸른숲 이라는 뜻이다푸른숲 출판사가 생각났다 아오모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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