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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이광녕 효봉曉峯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46년 출생
출생지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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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조시인, 수필가, 전통문화지도사. 서울교대, 국제대, 연세대 대학원(석사), 한양대 대학원을 거쳐 세종대 대학원(박사)을 졸업, 1967년부터 초중교 교편생활과 세종대·건국대·덕성여대 (평생교육원)와 신한대 문예창작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세종문예창작대학원 지도교수, 현재 서대문 문학연수원(시조창작반) 지도교수 및 글로벌문예대학교 부총장이다. 한국시조협회, 강동문인협회, 강동예총, 세종문학회,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월하시조문학회 등 6개 단체의 이사장 및 회장 역임 후 현재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시조문학진흥회, 한국가교문학회, 한국미소문학, 한국문예춘추 등 4개 단체의 고문, 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작가의 추천

  • 가슴에 울려 퍼지는 소박한 농심(農心)의 순수 메아리 문학비평론에 있어서 작가론과 작품론은 커다란 양대 산맥이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하나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작가의 창작 배경을 탐색해야 되는데, 이러한 면은 작가의 심성이나 인생관, 그리고 처한 환경과 직결되어 있다. 농심(農心) 오점록 시인은 지리산 정기를 이어받은 남원의 아영흥부골 출신이며 소박한 농부의 아들이기에, 그의 작품 또한 농심 어린 순박성과 진실성이 짙게 깔려 있다. 문단에서 오시인은 인품이 겸허하고 후덕하여 누구든지 가까이 다가서기를 좋아하는 친근감 있는 작가로 이름 나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제3시집에도 이러한 후덕하고 원만한 소박성과 진솔성이 작품 곳곳에 고루 깔려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그의 작품 성향이 짙게 드러난 몇 작품만을 예로 들어본다. 낮은 언덕의 시인농장 / 사월 중순이면 / 붉은 꽃망울이 활짝 퍼지고 / 하얀 꽃 햇살 받아 눈부신데 / 연두색 움트는 오월은 천국이어라 / 구월 초순의 그 절정 / 주렁주렁 익어가는 사과꽃 속 / 곡차로 목축이며 세상사는 이야기에 / 웃음은 원두막을 쩡쩡 울린다 -「풍경이 머무는 원두막」 제2연 ‘풍경이 머무는 원두막’은 아마도 작가에겐 웃음꽃 만발한 에덴동산이요, 무릉도원일 터이다. 시인은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물아일체의 상념으로 농심 어린 시심을 한껏 꿈꾸며 일구어 내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에는 매화, 송이버섯, 담쟁이 넝쿨, 소나무 등 꽃과 나무와 풀 등이 많이 등장한다. 이렇듯 그의 시심의 뿌리는 자연이다. 그렇기에 ‘물길’, ‘바람’ 등도 인간이 그 순리를 따라 순응해야 삶이 순조로워진다고 노래하면서, 자연 순리에서 때 묻지 않은 삶의 원리를 체득해 나아가고 있다. 농심의 시를 읽으면, 노자(老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을 떠올리게 한다. 그를 대할 때마다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는 후덕하고 대범한 달관적 면모를 발견할 수가 있었는데, 이러한 성향은 그의 뿌리가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순수 자연인’에 접맥되어 있었기 때문이리라. 소중한 당신을 / 마님이라 불렀더니 / 번지는 미소에 자연스레 나는 정승이어라 // 등급을 올려서 / 중전이라 부르니 / 보조개 웃음 속 / 나는 자연스레 / 왕이 되었음이라 -「왕이로소이다」 전문 이 글은 두 수로 이루어진 연시로서 부부간의 관계를 왕실에 비유하여 점층적 기법으로 재치 있게 전개시켜나간 솜씨가 퍽 인상적이다. 이 글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서정적 자아는 심성이 아주 겸허하고 순박한 인간미의 소유자이다. 성숙할수록 고개 숙인다는 들녘 낱알의 모습에서 얻어진 겸허한 섬김의 마음을 아내에게 적용하여, 그 호칭을 ‘마님’에서 ‘중전’으로 격상하니 스스로도 ‘정승’이요, ‘왕’이 되었다는 시상이, 섬길수록 자신도 높아진다는 재치 있는 교훈으로 큰 감동을 제공해 준다. 농심 시인은 농장에서 삽을 들고 있지만, 그의 가슴에는 늘 인정의 꽃이 피어 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모곡 「어머님 여의고」에서는 가족애가, 「논두렁의 새참」에서는 풋풋한 막걸리 시골 인심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 꽃」에서는 ‘네가 활짝 웃어주는 그 꽃’ 오랜 세월 속 내 마음에 핀 ‘나의 그 꽃이여’라며, 낭만적 그리움을 절규하며 희구하고 있다. 이렇듯 삽을 든 무딘 사나이 가슴에도 그리움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 그 문향(文香)이 과수원 들판을 언제나 더욱 푸르고 향기롭게 하고 있으니, 그 농토가 바로 에덴동산이요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너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 무릎아 / 널 아우르지도 못하면서 / 절구와 공이가 되어 / 세월 속에 닳아지고 / 연골의 진액이 마르도록 / 나는 무심하여 할 말 없음이라 / 식은땀의 통증은 / 무언의 반항인 것을… -「어느 동행」 제2연 나는 / 철강을 달궈서 만들었다 / 등은 무디지만 / 앞은 예리하고 / 끝은 뾰족하나 / 생활 속 연장이다 -「어디에 쓸 것인가」 제1연 흙냄새를 맡아보지 못한 사람은 먹을 자격이 없고 사람다운 인성도 부족하다. 농심은 남원 지리산 아영골이 배출해 낸 토박이 선비 시인인데, 그의 풍모에서는 언제든지 풋풋한 흙내음과 땀내음이 넘쳐흐른다. 그는 손수 산기슭 과수원 농장을 땀 흘려 일구고 가꾸어 왔기에 위의 글 「어느 동행」에서와 같이 무릎의 관절도 고장이 났을 터이다. 그는 위의 글 「어디에 쓸 것인가」에서 ‘나는 철강을 달궈서 만들었다’라고 회고하였다. 이것은 등은 무디지만 앞머리는 예리하고 땅에 부딪치는 끝은 뾰족하게 생긴, 호미나 삽과 같은 연장을 말하는 것이지만, 자신을 ‘생활 속 연장’이라고 노래한 것으로 보아, 농부인 자신과 연장을 동일시한 비유기법으로서 참으로 멋진 시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농심 시인은 중앙문단에서 많은 문학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근래 들어 대부분의 일상은 시골 농장에서의 귀농생활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철강을 달궈서 만들었다”며 스스로를 연장이라고 피력한 것으로 보아, 그는 이러한 고단한 농사일을 수행자의 연단으로 여기며, 지리산의 깊은 숨결로 사유의 인생철학을 터득했을 것이다. 농심의 작품세계에서는 특히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흉내 낸 농암 이현보(李賢輔)의 「귀전록(歸田錄)」을 연상하게 되는데, 지상의 한 일원으로서 하나의 연장으로 헌신하며 인고의 세월을 엮어 나아가는 농가 선비의 정신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큰 감동을 준다. 오점록 시인은 흙냄새 물씬 풍기는 때 묻지 않은 순수 자연시인이다. 그는 자연 속에서 인생철학을 깨달아 배우며 그것을 시적 소재로 삼아 진솔한 시상을 펼쳐 나아가는 자연파 시인이다. 자연 순리를 따르는 순수 시인이기에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남을 존중해 주는 참다운 섬김과 교감의 자세, 그리고 자연 섭리에서 얻어낸 신선한 깨달음의 인생철학을 선사하여 주리라 믿는다. 일찍이 예기(禮記)에선 ‘온유돈후시교야(溫柔敦厚詩敎也)’라고 하였다. 이번 시집 『풍경이 머무는 원두막』은 농심에서 우러나온 작가의 온유돈후한 품성과 자연 시심의 문향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 참신하고 정겹다. 가슴에 밀려드는 소박성과 인간미 넘치는 교감의 세계가, 현실에 쫓기고 있는 현대인들의 막혀 있는 정서를 노크하여 심금을 울려줄 것으로 크게 기대가 된다.
  • 해월(海月) 채현병 시백의 시조연가집 『팔일간의 축제』는 찾아보기 힘든 아주 소중한 문집이요, 특수한 문화역사 자료이다. 여기에는 시인 개인의 독특한 안목으로 바라본 조상의 숨결과 자취, 그리고 예술혼이 어우러진 문향의 향기로 가득 차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연암 박지원은 「초정집서楚亭集序」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강조하였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해월 시백의 시조연가집이 바로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해내고자 하는 온고지신의 깊은 의미를 지녔다. 이 책은 작가 해월이 장기간에 걸쳐서 채록採錄 궁구窮究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엮어낸, 대기만성의 금옥서金玉書이다. 해월 시인은 이번 시조연가집에서 정조 능행, 종묘제례 예악, 신필 순례, 신선과 선비 정신, 전통가옥, 더 나아가 서양 예술과 올림픽의 영광까지,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번져나간 지구촌의 예술문화까지 섭렵하였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집들이 있으나, 대부분 개인 정서나 삶의 여정을 드러낸 것들이어서 그 보존적 가치가 대부분 개인에게 국한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번 해월 시백의 시조연가집時調連歌集은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역사적 가치나 교육적 의미까지 총 망라되어, 국문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시조집이기에 더욱 그 출간이 뜻깊다. 역사적 사건과 선비들의 자취를 사실 내용과 시적 감성으로 융합하여 시상을 전개 시켜 나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해월 시인의 안목과 필력은 상상을 초월하여 일부러 고어투를 사용하고 풍류가락으로 재현시켜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재현시켜 생동감을 주고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논어에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하였는데, 고어를 차용해 이어 달려도 억지로 꾸민 것 같지 않았고, 또, ‘흥어시興於詩 성어악成於樂’이라 하였는데, 시적 감흥을 풍류적 가락으로 읊어도 줄줄이 이어나가는 필력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수준급이다. 이 시조연가집은 보존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문화자료다. 이 시조집 속에는 시인의 개인 정서는 물론, 역사와 이상향을 찾아 나서는 조상의 숨결과 신선사상 선비정신 등이 풍류가락을 타고 다 녹아 들어가 있다. ‘팔일간의 축제’는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져, ‘팔일’만이 아닌 ‘영원한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독특한 시조집이 세상에 빛을 봄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이 새로이 법고창신의 눈을 뜨게 되고, 그 풍류적 가락이 시조단에도 영원한 등불로 켜져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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