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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을 다루는 수의사로 10여 년 동안 일하다 동물 복지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서 영국의 에든버러대학교에 다녀왔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사과정. 동물복지를 공부한다. 동물복지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에서 동물 복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가축으로도, 야생동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웅담 채취용 사육 곰을 구하기 위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평소에 접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동물 복지가 필요한 세상 구석구석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함께 『관계와 경계』,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 등의 책을 썼다.

작가의 추천

  • “인간이 곰과 함께 살지 않은 적이 있었을까?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는 토템으로 곰을 삼은 부족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곰이 인간이 되었고 인간은 곰으로 변신했다. 북반구에 서식하는 곰의 ‘겨울잠’은 지금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네댓 달 동안 먹지 않고 잠을 잔다는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초현실에 가까운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토록 경외했던 곰은 공포, 관람, 보신의 대상이 되면서 그들이 살던 곳에서 사라진다. 곰이 사라진 숲을 보고 뒤늦게 놀란 인간은 다시 곰을 보호와 복원의 대상으로 삼는다. 아니, 곰을 죽이고 잡아먹고 가두고 구경하고 아끼고 연구하고 정해진 구역에 다시 푸는 작업이 모두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곰은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을 물어 죽이기도 한다. 글로리아 디키는 곰을 둘러싸고 인간이 벌여놓은 혼란의 세상을 기록한다. 곰 여덟 종은 인간의 문화와 역사에 깊이 얽혀 있었다. 야생에 살고 있는 곰을 만나기 위해 대륙을 넘나들지만 결국 야생에서는 만나지 못하기도 하고, 인간이 둘러놓은 울타리나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 마주하기도 한다. 아시아에서 반달가슴곰을 철장에 가두고 웅담을 채취하는 문제는 2024년 한국에서도 일어나는 문제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2026년부터는 웅담 채취와 거래, 곰 사육이 금지되지만 아직은 곰을 도살하고 웅담을 채취해도 합법이다. 웅담 채취용 곰을 구조해서 돌보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서구의 비난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반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격히 나빠졌던 인간과 곰의 관계는 이제야 회복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곰과 함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을 덮을 때 기억해야 할 메시지다.”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06.30.
p.313
먹거리가 되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할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궁리하는 과정에서 이 일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러 2026.06.29.
p.273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이 보전사업을 통해 자연에서 살도록 훈련받고 야생에 방사되지 않는 이상, 그들에 게 철창 밖은 탈출구가 아니라 공포의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달**러 2026.06.29.
p.255
그동안의 동물복지 논의가 인간의 두 렷한 돌봄 아래에 있는 가축종만을 포함했다면, 이제는 야생 동물도 그저 동물이기 때문에 개체로서 존중반기 시작했다. 흔히 '야생 이라고 하는, 마치 인간과 완전히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던 환상 석 세계가 이제 우리 사회에서 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의 삶이 인간의 관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달**러 2026.06.29.
p.249
어쩌면 우리는 인간은 동물과 다른 존재이고 분리 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휴먼 박스'에 갇혀 동물을 걱정하는 마음을 외면해왔는지도 모른다. 늘 있었으나 돌아보지 않았던 그 마음이 이제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이제 세금을 들여 '주인'도 없는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해서 다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을 하는 곳이 바로 야생동물보호센터이다.
달**러 2026.06.29.
p.229
분명한 사실은 도심 속 작은 새들이 보이는 다양성은 생태적 중요성을 넘어 동물에 관심이 많아지 는 시대에 누구에게나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이자 공부거리라는 점이다.
달**러 2026.06.29.
p.217
우리는 이제야 동물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행위가 동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야생동물이 너무 많다는 판단도 조금은 더 조심스럽게, 덜 폭력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러 2026.06.29.
p.211
도시화는 대체로 생물 다양성을 술인다. 그러나 도시가 만들어낸 부자연스러운 환경은 어떤 종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번성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도시의 구조물,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 도시의 식생 분포와 그들 간의 연결, 물의 흐름, 인구 밀도와 사람들의 음식물 처리 습관 등이 그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종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인간 위주로 만들어진 도시가 어떤 종의 천적을 없애거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그 종이 우점하는 도시 생태계를 만들기도 한다.
달**러 2026.06.29.
p.203
그보다는 지금 우리가 가진 깨끗함과 더러움에 대한 감각이 어떤 면에서 동물에 대한 이해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며 혐오를 부추기기도 한다ㅂ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더럽다고 느끼던 것을 당장 깨끗한 것으로 바꾸어 느낄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관념이 어느 방향으로 향해야 할지를 우리는 제법 의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러 2026.06.29.
p.189
우리는 여전히 모르 는 것이 많다. 죽음을 비롯해 우리가 고라니에게 가하는 해악도 몰라서 저지른 것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더 알아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누군가의 죽음을 조롱하지 않으면 좋겠다.
달**러 2026.06.29.
p.186
뿔이나 가죽, 사향처럼 동물의 신체가 값비싼 상품 이 되고 그 상품의 거래가 산 업화'되는 일이 특정종에게 일어날 때 그 종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고라니는 시장에서 팔 만한 부위가 없는 동물이라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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