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하나님과의 진한 경험을 원합니다. 머리로만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우리 마음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음성을 들려주실 때 가능합니다.
모세가 그랬습니다. 그는 호렙 산에서 양 떼를 치다가 불에 타도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를 봅니다. 건조한 지방에서 불이 붙는 것은 보았지만, 이렇게 타 없어지지 않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신기해서 가까이 갔을 때 음성이 들렸습니다.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신발을 벗으라” 미디안 광야에서 평범한 목자 생활을 하던 모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김복희 권사님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기도회에 나가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딸이 사경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른편 바로 옆에서“복희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주위를 돌아보아도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음성은 바로‘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이었습니다. 모세에게도 호렙 산 떨기나무 사건이 그의 인생을 새롭게 한 것처럼, 권사님에게도 그날 들은 음성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믿었던 하나님이었지만, 이제는 나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나님으로 믿게 된 것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살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자녀들의 유학을 위해 낯선 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내면세계를 만져주시는 구체적인 하나님의 손길을 간증한 감동적인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진솔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초밥 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웨이트리스가 접시와 젓가락을 치워주는데, 순간적으로 웨이트리스의 손을 잡으며 젓가락을 놓지 않으려 했던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봅니다. 웨이트리스는 손님이 후식으로 들어가는 줄 잘못 알았고, 권사님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젓가락을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느끼기 전에는 웃고 넘어갈 일이었지만, 그날 밤 저자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 안에 잠재한 욕심을 보았던 것입니다.
리차드 포스터는‘이 시대의 저주는 피상적 영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할 때 우리의 영성은 언제나 피상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다가오심’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언젠가 설교 중에 성도님들이 이 세상 살면서 책 한 권씩은 쓰면 좋겠다고 도전을 준 적이 있는데, 권사님은 저의 말을 귀담아 들으시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생에 함께 하신 일들을 출간하여 실천으로 옮기셨습니다.
축하를 드리며 여러분의 필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