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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결과가 어떻든 과정이 재미있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털이 비단 같은 회색 고양이, 깊은 밤처럼 새까만 고양이, 가끔 등에 이끼가 끼곤 하는 초록 거북이, 야구를 보면 소리를 지르는 연갈색 인간과 함께 산다. 최근 빠져 있는 것은 게임 ‘스타듀 밸리’.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집 『브로콜리 펀치』 『모든 것들의 세계』 『웨하스 소년』, 연작 소설집 『좋은 곳에서 만나요』 등을 펴냈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정전』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서사와 아름다운 장면들이 단박에 마음을 끄는 작품이었다.
  • 그들이 이 필사적인 모험과 투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단 하나, 내가 정한 상대방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이 험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있을 곳을 허락해 준 이, 마음을 내어준 이와 함께 ‘천진난만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 그 소망을 위해 끊임없이 뺏고 훔치고 통제하고 억압하는 세계와 대립하며 전혀 승산 없어 보이는 싸움을 해 나가는 두 소녀 모라와 초희. 나는 소설 속으로 손을 뻗어 그 애들을 그냥 거기서 끄집어내 주고 싶었다.
  • 이하진의 세계는 고통스럽다. 중력이 사라져 만물이 둥둥 떠오르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택배에 섞여 돌아다니는가 하면, 시간이 통째 얼어붙어 사람들이 고립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우주적 스케일의 불행 앞에서 이하진의 인물들은 작을지언정 무력하지 않다. 어떻게든 존엄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고 인간답게 죽으려는 사람들. 이 책은 고통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고자 몸부림치는 인물들이 남긴 아름다운 궤적, 그것이 곧 소설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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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인터뷰] 이유리, 기상천외한 가난 이야기 | 예스24
‘기상천외’라는 단어가 ‘가난’을 수식할 수 있는지 『구름 사람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2026.03.24.
읽다
[젊은 작가 특집] 이유리 “최초로 쓴 글은 저를 위한 이야기였어요”
이유리 작가의 ‘처음과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25.06.18.
읽다
해피 엔딩을 위해! 이별을 향한 담담한 위로
한때는 영원해야만 사랑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랑 역시 하나의 감정, 혹은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요.
2024.12.04.
읽다
[젊은 작가 특집] 이유리 "우주 어딘가엔 우리 메시지를 듣는 사람이 있어요"
글쓰기의 원동력은 자기 자신의 즐거움이 가장 큽니다. 잘 안 써지더라도, 때로 무용하게 느껴지더라도, 글 쓰는 일이 즐거우시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입니다.
2023.06.05.
읽다
[커버 스토리] 이유리, 식물을 가꾸듯 소설을 씁니다
이유리의 소설은 산뜻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일단 입에 넣어보라고 주저 없이 권할 수 있는 소설. 한번 맛을 보면 과즙이 흘러나오듯 환상이 서서히 번져오는 이야기.
2022.10.04.

작가의 동영상

[예스24 오디오북] 최애에 관한 두근두근한 이야기! 최근담 시리즈 낭독 현장
2022.09.22.

작품 밑줄긋기

희*댕 2026.07.19.
나는 가만히 발판을 쏘아본다. 살아온 날들이 지곡하게 길고 재미없는 한 편의 농담 같다고 생각하면서.그러나 농담은 금방 끝이 나지만, 삶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먼 허공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얼굴을 똑바로 들고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다. 구름 위에도 바람이 불고 있을것이다. 이 바람과 그 바람은 무엇이 같고 다른가. 왜 어떤 바람은 얼굴을 할퀴고 어떤 바람은 그저 상쾌하게 머리를 흩어놓는가. 그 질문의 답을 찾기도 전이 나는 돌아선다. 발판을 뒤로하고 온 길을 되밟기 시작한다.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곱씹으면서. 내가 아는 건 단 하나, 앞으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0 2026.05.05.
p.63
나는 뛰고 뛰고 또 뛴다. 심장은 아직도 머리 꼭대기에 붙 어있다. 나는 이를 악문다. 스스로에게 중얼거린다. 뭘 기대한 거야. 뭘 바랐던 거야. 죽어. 죽어버려.하지만 나는 내가 죽지 않을 것을 안다. 이대로 땀투성이가 되어 뛰다가 구름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멈춰 서서는, 아래를 조금 내려다보다 말 것을 안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 더러운 이불을 덮고 가족들 사이에 몸을 누일 것을 안다. 왜 우는지도 모른 채 미지근한 눈물을 흘려보낼 것을 안다. 나는 나의 남은 삶을 다 알 것 같다.
달**러 2026.04.09.
p.315
가련하지 않은 정원, 취약하지 않은 정원, 향기로운 정원, 울창한 정원에 대하여
달**러 2026.04.09.
p.314
문득 그 애가 내 앞에 그 어느 때보다도 또렷하게 존재 하고 있다는 감격에, 나는 급작스럽게 고백을 하고 말았다. "내가, 너 많이 좋아했으니까." 역시나 어설프고 굼뜬 고백이었다. 그때쯤 커다랗고 뜨거 운 해가 정원의 등 뒤로 환하게 떠올랐다. 한 시간 후면 정원 은 바다가 보이는 도시로 떠나게 될 것이었다. 그때 정원이 말 했다. "사실 나도 너를 좋아했어."
달**러 2026.04.09.
p.305
돌이켜보면 정원을 만 난 이래로 나는 내내 그런 태도를 취했다. 엉거주춤하게 친절 을베풀었고 엉성하게 배려하곤 최선이었다 자위했던 것이다.
달**러 2026.04.09.
p.273
내가 묻자 이석진은 그건 비밀이야! 소리 지르고 저 멀리 달 려갔다. 이석진의 묵직한 가방에서 온갖 것들이 부딪치며 요 란한 소리를 내었다. 나는 이석진이 그렇게 한참 달려갈 때까 지 내버려두었다. 이 장면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다짐하면 서. 문득 멈춰 선 이석진이 뒤돌아 내게 손짓했다. 나는 되도 록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달**러 2026.04.08.
p.157
누나는 영원히 모를 거예요. 편지라는 건 상대를 향하는 듯하지만 실은 자신에게 쓰는 글이니까. 누나는 이사 실을 언제 알았어요? 그 남자를 향해 남긴 편지를, 몇 개쯤 쓰 다 깨달았어요? 나는 이 글을 시작하자마자 알았는데. 누나에 게, 라고 적는 순간 바로 알았는데.
달**러 2026.04.08.
p.142
괜찮냐고, 천사는 묻지 않았습니다 던 건 말하기 전에아 는 일이니까. 다만 내가 만져진다는 듯 조심스레 손을 극드 뻗 었습니다. 그의 손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나의 손도 따라 움직 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았습니다. 내 몸에 닿는 것, 사랑스 듯이 매만지는 건 분명 그의 손임을. 목덜미에 우수수 극대로 소금. 천천히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을 느끼며 들어오는 극국 그의 혀가 어린 짐승 같다고 생각하며, 한여름에 차가운 얼음 물을 삼키다 녹은 얼음 하나가 쑥들어오듯, 그렇게 미끄러져 들어온 그를 완전히 녹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달**러 2026.04.08.
p.119
그래도 칙릿은 무리예요. 성공한 여자의 일과 사랑이라뇨. 그게 현실에 존재하려나요? 아이만 낳아도 경력 단절인데. 그때도 없어요? 네, 겉으로 보면 있을 법한데요. 에. 모르겠다. 안 되겠어요. 그냥 저는 누아르 할게요. 환상 소설로 하거나요. 제목은 그럼 · · · · 저는 러브 누아르요. 사랑도 힘든 건가요? 힘들죠. 저희 세대는 더 힘들대요. 마음에 안 드실까요? 이 성희 작가님. 아니, 박선님.
달**러 2026.04.08.
p.111
우리 같은 사람도 책을 읽는단 말인가. 선은 단어들이 왜 우리 같은 사람도 책을 인지 자신에게 걸어와 박히는 기분이었다. 문래동 집으로 돌 아가자마자 선은 벽지를 뜯어내 미쓰 리 언니가 선에게 신신 당부했던 종이 뭉치를 꺼냈다. 그 이상한 낙서 같은 것들 말이 다. 이게 무슨 빨갱이 서신이란 말인가? 여성 해방을 부르짖 는 빨갱이 차라리 만나보고나 싶었다. 미쓰리 언니, 그리고 서울 누아르. 여성들은 다 죽어 나간다 는그서울의 이야기들.

작가에게 한마디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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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3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글에 개성이 넘치고 작가님의 고유한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글을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자신만의 싸움이죠. 꾸준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할께요. 응원합니다.
u*****i 2023.07.05. 오후 12:20:21
독특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포근하고 사뿐하게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주 매력있는 작가님이세요.
y********b 2022.10.02. 오후 3:10:16
"빨간 열매"보고 상쾌한 충격에 이유리 작가 글만 찾아 읽기도 했네요. 즐겁고 좋은 글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깊은 글도 잘 쓰는 작가라 생각. 항상 새로운 글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a*******i 2022.08.20. 오후 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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