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미래의 충격』을 통해 정보의 홍수(Infor-mation Overload) 시대를 예견하면서 과도한 정보가 인간에게 줄 압도감과 불안감, 사회적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정보화 시대와 AI 시대, 우리는 정말로 그가 예견한 대로 너무 많은 정보에 불안해하며 소비에 대한 ‘선택 장애’, ‘결정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질병은 아니지만 병증에 가까운 괴로움을 동반하는 이 정보의 범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30년 넘는 세월 화장품 산업에 종사하면서 사치재로만 인식되던 화장품이 국민의 건강과 위생을 담당하는 중요한 ‘소비재’로 자리하고, 변방의 나라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이 세계의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감격스러운 순간까지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의 뒤편에는 산업 발전을 위해 묵묵히 연구자로서의 소임을 다해 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비즈니스를 위해 이국의 땅을 방문할 때마다 세계인들이 한결같이 놀라워하는 것도 바로 우리의 기술력, 그리고 산업 종사자들이 갖춘 깊이 있는 통찰과 뛰어난 역량이었습니다. 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국가 자산입니다. 최근 SNS와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수많은 정보 매체에서 화장품과 관련된 왜곡된 정보를 사실인 양 쏟아낼 때마다 지금까지 쌓아 온 피땀 어린 노력과 역량이 우리 스스로에 의해 호도되어 무너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하기에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담은 이 책은 더없이 소중하고 가치 있습니다.
저자이신 김주덕 교수님은 방송과 언론 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되신 분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분을 언제나처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번도 편향된 정보, 소비자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교수님의 저서가 출간된 것이 아쉽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화장품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불안에 시달렸던 많은 분의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치유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소비자, 나아가 세계의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고대하며 집필에 애써 주신 김주덕 교수님과 김지은 교수, 김행은 교수, 곽나영 교수에게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