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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의 목표는 언제나 유쾌한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다. 적절한 순간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웃음으로 돌아서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쓴다. 에세이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있었던 존재들》, 《눈물 대신 라면》, 장편소설 《파출소를 구원하라》를 썼다.

작가의 추천

  • “어째서 난 한 번도 미셸이 아니야?” 남편에게 네 발의 총을 맞고 숨진 미셸이 했던 말이다. 어째서 미셸은, 그 누구보다 미셸이어야 할 가정 안에서 단 한 번도 미셸이 될 수 없었던 걸까.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는, 나아가 전 세계에는 도대체 몇 명의 미셸이 있는가. 한 사람이 스스로를 잃어버리기까진 긴 학대의 시간이 놓여 있다. 자동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도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경보음을 울리는데 하물며 사람이 상실의 터널을, 나아가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경보를 울릴 기회가 있었을까. 우리는 울어야만 한다.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번쩍이는 신호를 사방에 흩뿌려야 한다. 터널 곳곳에 설치된 비상구를 통해 피해자가 무사히 햇볕 아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셸 스스로 온전히 미셸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 공무원은 흡사 『어린 왕자』에 나오는 가로등을 켜는 사람과 닮아 있다.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부질없게 느껴지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동자. 그럼에도 그 일을 멈출 수 없는 사람. 이 책을 읽으면 그 일을 공무원이 왜 해야만 하는지, 왜 그런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는지, 사회 속 시스템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부질없어 보일지언정 가로등이 꺼지게 두어선 안 된다. 누군가에겐 그 빛이 유일한 햇빛일지도 모르니까.

작품 밑줄긋기

s*******y 2026.03.08.
“여사님이 우리 엄마면 좋겠어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진심을 듣고, 아주머니는 아주 크게 울어주었다. 장례식장에서 문상객들이 왜 상주를 따라 우는지 알 것 같았다. 어떤 울음은 도리어 위로가 되기도 했다.
s*******y 2026.03.08.
오늘밖에 없는 삶에서 시간은 엿가락처럼 늘어진 채 온몸에 들러붙어 지독히도 느리게 흘러갔다.
l************e 2026.02.28.
p.354
제멋대로 사랑에 빠졌다가 멋없이 빠져나올지언정, 무언가를 더 사랑하는 '오늘'을 보낼 수 있기를.
l************e 2026.02.28.
p.154
고요해야 할 하주의 원룸이 고성으로 가득 찼다.
s*******y 2026.03.08.
“원래 퇴사하면 확 아파.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아픈 걸 참아왔을 거거든. 그게 한꺼번에 둑 터지듯이 밀려오게 돼. 나도 퇴사하고 여기저기 아팠어.” 하주는 상미가 자신의 아픔에 공감해 주는 게 어쩐지 슬펐다
s*******y 2026.03.08.
생전 처음 보는 귀신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 주는 하주는 알고 있을까? 세상엔 상상 이상의 악의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l************e 2026.02.28.
p.64
"으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깬 하주는 잠시 멍해졌다. 좁은 원룸을 알차게 쓰고자 구입한 벙커형 침대에서 자는 일은 몇 년이 지나도 낯설었다.
l************e 2026.02.28.
p.61
황당한 꿈은 생각보다 제법 오래 이어질 모양이었다.
l************e 2026.02.28.
p.8
"...저기요. ...저기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리가 하주의 귓전을 맴돌았다. 언제부터 잠들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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