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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동 학과에서 이학 석사 및 이학박사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화학과 포닥과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로 역임 중이며, 차세대융합기술 연구원 원장이다.

작가의 추천

  • 영문도 모르고 배우는 화학으로부터의 탈출 문득 정신 차려 보니 여기 존재하는 나는 어떤 세상에 던져진 것일까요? 이 시대 이 나라 이 부모님에게서 태어나기를 선택했거나 계획했던 사람은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될지 모르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내남 없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늘 시계를 보며 서두르고 있는 것일까요? 왜 남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의 행복을 재단하거나 알고리듬이 이끄는 대로 몸과 마음을 내맡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일까요? 현대 사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입니다. 이 책은 화학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담은 대중 입문서이자 교과서입니다. 화학에 대하여 저자는 “몰라도 살 수는 있지만 없으면 삶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는 것이 화학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아니라 개인의 입장으로 좁혀 바라보면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말이 실감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나 생각을 해 봤느냐에 따라 화학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깊이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입시나 스펙 이외에 딱히 필요성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저자의 말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시대와 국가로부터 주어진 윤택함과 여유로움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자연에 대해 알아보는 데 들일 수 있는 복된 세대임에 틀림없습니다. 부모보다 훨씬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에 더 집착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소외감과 공허감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쾌락보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지적인 활동이 점점 더 아쉬운 시대입니다. 이 책은 평생을 화학을 가르치며 보낸 저자가 은퇴 후 대중과의 소통을 쌓으며 구축한 화학에 대한 깊이와 폭을 담아낸 저작입니다. 한편 가볍고 친절하면서도 내용의 양과 이해의 깊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방금 담근 맛난 김장 김치처럼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 사이에 재미나고 유익한 깨알 지식이 켜켜이 양념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입시 제도와 형해화된 과학 교육의 희생자들에게 담담하게 권할 만한 책입니다. 우선 중고교 학생들이 다짜고짜 문제집부터 풀기 전에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영문도 모른 채 빼앗겨 버린 자연에 대한 호기심 세포를 되살릴 수 있는 구명줄이 될 듯합니다. 이러한 기대가 가능한 이유는 온전히 전문적 식견과 소통의 능력을 갖춘 저자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멘토들의 존재와 활동이 우리 사회에 축적되고 활성화될 때 맛집 탐방보다 훨씬 더 묵직한 행복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의 덕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책 전반에 걸쳐 일상 용어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체를 채택하여 딱딱한 과학 교양서나 교과서가 심어놓은 선입견을 현저히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모국어로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와 교과서 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건강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합니다. 한글로 씌어 있는 과학 입문서나 교양 서적은 많지만, 그들 대부분이 실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와 비교할 때 여러모로 간극이 큽니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교 교과서와 대학 교과서 사이의 차이도 큽니다. 중고교 과학 교과서는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수준이 너무 낮고,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기계적인 번역서 수준의 불친절함이 여전합니다. 그 사이를 메워 줄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실질적 희망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 화학은 보이지 않는 미시적 세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책 곳곳에 들어 있는 크기 스케일과 비유는 보이지 않는 미시 물질에 대한 입체적인 감을 잡는 데 무시할 수 없는 도움을 줍니다. 화학 용어 및 표기의 유래를 통한 설명도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해 주는 이야기처럼 편안함을 줍니다. 이 모두가 독자를 위한 배려입니다.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어려운 과학을 쉽게 말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중고교 교과서도 비슷한 맥락의 요구가 큽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과학에 대한 분량과 깊이를 줄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쉬운 게 정말 쉬운 걸까요? 혹시 자세히 말해 주지 않는 것이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어렵고 별 재미 없던 것도 실은, 알고 나면 쉽고 흥미가 생길 수 있는 법입니다. 지루한 설명만 아니라면, 무조건 내용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충분히 많은 내용을 깊게 알려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미덕은, 내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특징 때문입니다. 중고교 학생들, 화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지만 화학을 배우는 대학생들, 화학에 관심이 있거나 화학이 필요한 일반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화학을 일컬어 과학의 중심(central science)이라는 말이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구축된 물리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를 둘러싼 물질 세계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비로소 실현시켜 주는 주인공이 바로 화학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현재 화학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는 지식에 우리나라 화학이 기여한 바는 매우 적지만,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화학계의 위상을 고려하면 미래의 화학 교과서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적절한 깊이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매개체로서 시민의 과학 수준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화학이 21세기 과학의 주역으로 자랑스럽게 교과서에 등장하기를 염원합니다.

작품 밑줄긋기

r****n 2026.01.31.
p.30
제2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모든 자발적인 변화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나며, 따라서 바뀌는 에너지 중 일부는 물질의 운동이 무질서한 열과 같이 '쓸모없는' 에너지로 바뀐다는 법칙입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30.
p.337
세포의 크기는 마이크로 단위로써, 나노 크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세포를 나노튜브와 결합시키려면 세포를 굉장히 작은 크기로 만들어야 됩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9.
p.67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냥 두면 대체로 가장 안정한 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경우에는 '볼츠만 분포'를 따라가려 하기 때문에 안정한 에너지 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8.
p.331
400개의 후각수용체를 만들어서 행렬 형태로 나열한 다음, 냄새가 들어왔을 때 결합하는 조합패턴 부분을 알아낸다면 마치 QR코드 같은 패턴이 만들어져서 냄새가 갖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7.
p.267
우리 눈은 400nm에서 700nm이 파장을 지니는 가시광선이 어떤 물체에 부딪혀 반사돼서 우리 눈의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맺힐 때 그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망막에 빛이 부딪히면, 빛 수용체가 있어 그 수용체의 화학적인 구조가 바뀌고 거기서 생성되는 화합물질이 전기적 신호를 만들어냅니다. 그 전기적 신호를 신경세포가 인식해 머리까지 가서 우리가 어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입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6.
p.324
후각과 미각은 화학적인 감각입니다.그래서 화학적 감각은 지구상에 출현한 움직이는 생명체가 갖기 시작한 최초의 감각이라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5.
p.300
단백질 구조 예측을 위해서는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열역학에 의해 에너지는 낮고 엔트로피가 클수록 더 안정하므로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크기를 계산해서 가장 안정한 구조를 찾는 것이죠. #리딩스타트
r****n 2026.01.24.
p.291
이렇게 단백질이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려면 특정한 공간에서의 모양, 즉 삼차원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백질이 이렇게 고유의 삼차원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단백질 폴딩이라고 하며, 형성된 단백질의 모양, 즉 구조를 폴드라고 합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3.
p.271
카멜레온의 피부 단면을 들여다보면 동글동글한 것들이 격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동그란 것은 구아닌이라고 부르는 분자의 나노결정입니다. 나노결정들이 일정한 간격과 패턴을 가지고 있으면 특정한 빛이 잘 반사하는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리딩스타트
r****n 2026.01.22.
p.267
나노기술은 1nm에서 100nm의 크기를 가지는 나노물질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나노 세계의 물체들을 보려면 물체보다 훨씬 더 작은 파장을 지니는 빛이나 아주 작은 입자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광학현미경으로는 나노물질을 볼 수 없습니다.#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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