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인구는 약 1,500만 명에 육박하며, 전체 2,000만 가구 중의 30%(604만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펫펨족(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신조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려동물은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반려인들은 가장 많은(전체 지출의 33% 이상) 비용을 반려동물의 먹거리를 구입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먹거리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데다 출처를 알 수 없거나 편향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어, 반려인들은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나 많은 애묘인의 경우 신뢰할 만한 영양학 정보를 얻는 일은 더욱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고양이 행동 교정 전문 수의사로서 고양이를 진료하다 보면, 문제 행동만큼이나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고양이의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2019년 유튜브 ‘냥신TV’ 채널을 시작하며 콘텐츠를 준비하던 때, 각 분야의 전문 수의사들 중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한 분이 조우재 수의사였습니다. 애묘인들에게 ‘어떠한 정보가 가장 와닿고 도움이 될까?’하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 고양이의 먹거리에 관한 영양학 정보가 제일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조우재 수의사와 고양이의 대표 간식인 ‘츄르’와 관련된 대담을 진행하였고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 회가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상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들을 보며 그동안 애묘인들이 고양이의 먹거리에 대한 정확한 영양학 정보를 얼마나 원하고 계셨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함께 고양이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조우재 수의사가 『고양이 영양학』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가장 먼저 책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만을 위한 먹거리와 영양학 정보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었는데, 마치 상냥한 모습으로 차근차근 상담해 주는 조우재 수의사의 평소 모습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지난 2년간 수많은 강연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애묘인들에게 최대한 쉽고 풍부하게 전달하려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들도 책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고양이는 작은 개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행동학?영양학적으로 매우 다른 동물이기에 반려인들에게는 반드시 각자 다른 접근법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고양이만을 위한 조우재 수의사의 영양학 책은, 작은 개가 아닌 고양이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