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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대학원 아동학과를 졸업했다.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내가 원래 뭐였는지 알아?』 『4카드』 <아무네 가게> 시리즈,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시리즈가 있다.

작품 밑줄긋기

r********8 2026.06.18.
p.147
"이름 모를 사람들을 흔히 아무개라고 부르잖아. 난 그렇게 '아 무개들이 나누어 준 생명 덕분에 살게 되었어. 그래서 내 이름 도 '아무개'라고 지었지. 내가 이름 모를 누군가를 돕는 건 그들 에게 받은 생명을 다시 돌려주는 거야."
r********8 2026.06.18.
p.27
"너도 잘해. 자신감을 가져. 다음에는 무조건 네 생각대로 해. 패스 안 해 준다고 미워하면 그냥 놀지 마. 내가 친구가 되 어 줄게."웅이는 코끝이 시큰해졌다. 하준이처럼 친구도 많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가 친구가 되어 준다면 모두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해도 두렵지 않을 것만 같았다.'그래, 이번에는 눈치 보지 말고 내 생각대로 해 보자.'
r********8 2026.06.18.
p.148
"아무네 가게 손님들이 서로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마주하면서 친구가 되고 있어요. 이제 더 이상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나가 아니라고요. 모두 아무어르신 덕분이에요. 모두를 이어 주셨잖아요." 아무어르신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란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서로 이 어져 있었거든. 서로 기대어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아무네 가게는 잊고 있던 그 사실을 깨닫게 해 줬을 뿐이란다."
r********8 2026.06.18.
p.130
"애쓰지 않아도 돼요. 어떤 모습이든 서로 있는 그대로를 사 랑하면 돼요. 그게 진짜 가족이니까요."
r********8 2026.06.18.
p.33
하지만 얼마 못 가, 툭! 발끝에 뭔가 걸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졌다. 재수 없게도 튀어나온 문턱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차디찬 바닥에 코를 박고 자빠진 세우는 일어설 기운 조차 없었다. 정말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삽살개가 다가와 세우의 뺨을 핥았다. "어서 오세요, 손님. 많이 힘드셨죠? 저, 아무개가 도와드릴 게요. 어떤 물건이 필요하세요?" 이상한 일이었다. 개가 말을 하는데도 전혀 놀랍지가 않았다. 오히려 예전부터 이날을 기다려온 것처럼 기뻤다. 힘든 사람이 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꾼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 오랜 시 간 자신을 괴롭혀 온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기를. 드디어 자 신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왔다.
r********8 2026.06.18.
p.17
아무개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아무네 가게의 상품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 자동으로 만 들어져요.""그럼 저도 이 기적 나팔로 제 어려움을 극복하면 새 물건이 만들어지나요?""네, 맞아요. '박복희 기적 나팔'을 가져가시겠어요? 웅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절을 못 하는 성격 탓에 맘에 들지 않아도 억지로 선택하곤 했는데, 이 기적 나팔은 달랐다.정말이지 꼭 갖고 싶던 걸 손에 넣은 느낌이었다.행여나 부서질까 기적 나팔을 소중히 안고 집에 가는데, 공터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보였다.순간, 가슴 깊이 숨겨 놓았던 소망이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나도 축구하고 싶다." 웅이는 기적 나팔을 내려다봤다. 이 나팔을 불면 오늘은 신나게 놀 수 있다고 했다. 모든 걱정 근심 다 잊고서 말이다.'어디 시험해 볼까?' 웅이는 힘껏 나팔을 불었다."뚜우우웅"#리딩런
r********8 2026.06.18.
p.28
"아쉬워서, 이 달콤한 시간도 곧 사라질 테니까. 지금 먹고 있는 이 사탕처럼······." "인간들은 참 어리석소. 나라면 그렇게 슬퍼할 시간에 지금의 달콤함을 즐기며 기억하겠소. 기억하는 한, 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오." 초롱이가 왜 보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기 억하는 한 영원히 함께 있기 때문이다. 보영이가 초롱이를 꼭 껴안고 가만히 얼굴을 갖다 댔다. 초롱 이의 따듯한 체온이 느껴졌다.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 부드럽 고 폭신한 털,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눈동자, 발바닥 에서 풍기는 고릿한 맛동산 냄새까지. 하나하나 모두 느끼며 가 슴에 오롯이 새겼다. 최대한 녹지 않게 혀로 가만히 물고 있었는데도 사탕이 깨알 만큼 작아졌다. 초롱이 몸도 점점 희미해져 갔다. "이제 진짜 헤어질 시간이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소. 실 컷 놀고,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오시오. 그동안 난 멍 때리고 있을 테니." 보영이가 웃었다."한 100살쯤 갈 건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 "멍 때리다 보면 그깟 시간 금방이오. 다시 만나면 그때도 친 구가 되어 이렇게 불러 주겠소. '안녕, 보영아." 보영이가 사라져 가는 초롱이를힘껏 껴안았다. "고마워. 초롱아. 사랑해. 안녕." 며칠 후, 아무네 가게에 신상품이 진열되었다.
r********8 2026.06.18.
p.9
아무개가 귀를 쫑긋하며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형체가 있었다. 고양이였다. 얼굴에는 배트맨 가면을 쓴 것처럼 검은 무늬가 있었고, 눈동자는 초록색이었다. 도톰한 네 발은 살짝 허공에 떠 있었다. "아, 이번 손님은 고양이 영혼이시군요. 어쩐지 발소리가 안 나더라." 아무개가 반갑게 꼬리를 쳤다. "잘 오셨어요. 아무네 가게는 죽은 자, 산 자, 사람, 동물, 아무도 가리지 않아요. 아무네 가게가 보인다는 건, 지금 많이 힘들다는뜻이니까요.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어떤 물 건이 필요하세요, 손님?"#리딩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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